꼬모 에스타스! Como estas! 안녕하세요,
오늘은 신나는 토요일 헤헤
이번 주말엔 얌전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동안 시카고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냥 안갔어요.
드디어 마지막 시카고 유람기를 쓰게 되네요. 제가 뭐든지 느려요..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걷는 것, 먹는 것, 준비하는 것, 쓰는 것 전부다)
그래서 글쓰고 사진 고르고 그러려면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흑흑. 후다닥 해버리고 싶으나 흠.
오늘은 시카고를 인터뷰한 이야기.
다른 사람도 다 할 수 있는 여행말고, 저만의 여행을 만든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 간 이야기, 거기서 인터뷰를 한 이야기인데요.
여기서 잠깐,
저의 경우 미국 가기 전에 미국에 있는 동안 특별히 할 수 있는게 없을까 생각을 했었어요.
가서 다양한 것을 체험하는 것 당연히 매우 중요한데 제 관심분야에 대해서 특히
뭔가 넓은 관점을 가질 기회를 찾았지요.
전 교육분야.. 해외 교육시스템 비교, 예술교육, 인문교육, 국제교류, 다문화교육
이런 것에 관심이 있어서요, 가기 전에 해외 예술교육을 취재하는 리포터에 지원을 해서
하나의 일거리를 들고가게 되었어요. 취재한 것 기사로 써서 넘기면 매거진에 기재되는 거였지요.
근데, 제가 있는 인디애나 그린캐슬에선 교통편이 불편해서 어딜 나갈 수가 없잖아요!
못하고 있어 안절부절하다가
시카고 여행할 때 옳다구나~ 하고 무작정 취재를 하러 갔지요.
전 목요일날 하루 종일 미술관에 있었어요. 너무 커가지고.. 그래도 다 못 둘러봤다는.
그리고 저의 목표인, 교육 센터에서 스텝들도 만나고 취재도 하고
직접 시카고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모이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지요.
마침 여기 교육센터가 크게 따로 공간을 짓고 오픈한지가 얼마 안되어서 취재하기에 딱이었어요.
외국의 미술관, 박물관에는 교육프로그램이 정말 잘되어있어요.
연령층별로 아이들, 초등, 청소년, 나뉘어져 있고, 가족단위 프로그램도 있고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고 지역사회 주민들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있지요.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의 경우는 모든 프로그램이 전부 무료였어요…………캬아…
물어보니 미술관을 어렵게 생각하는 지역 주민들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주말마다 가족단위 프로그램이 있는데 무료니까 한번 와서 참여하고
온 김에 자연스레 미술작품도 관람하게 되고 그런거죠.
그리고 교사 프로그램 모습이에요. 교사분과 얘기를 나눠봤어야 하는데 못했네요.
아쉬워라, 힝
그냥 미술관 보는 것도 좋았어요. 여기가 아마 미국 3대 미술관에 든다고 들었는데,
암튼 어마어마한 규모. 서로 다른 건물이 2개가 이어져 있고 입구도 2개인데요.
각 건물이 지하부터 3층까지 미술품으로 가득… 진짜 복잡해서 곳곳에 안내원이 서 있어요.
꺅 고흐 자화상을 만났어요. 고흐의 인생이 보여 한참을 서 있었어요.
완전 흥미로웠던 특별전시.
19세기 귀족 여인네들은 사진을 저렇게 잘라가지고 그림이랑 합성해서 앨범을 만들었대요.
포토샵이 있기 전부터 그 싹이 보이는군요 하하
요건 디자인이 너무 예뻣던 :)
목요일부터는 비가 오기 시작해서 일부러 실내에 머무르는 일정으로 다 정해버렸지요. (박물관, 쇼핑)
끝나고 나온 미술관 다른 문. 사자상이 매우 유명해요,
저흰 같은 시기에 여행하던 다른 친구들이랑 조인해서 시카고 명물인
DEEP DISH PIZZA를 먹으로 갔지요.
제가 가져간 가이드북에는 시카고에서 ‘이것만큼은 꼭 하기’ 중 하나였어여 오홍
한참 기다려야 할만큼 사람들이 많아요. 늦게가면 줄서야 하지요,
메뉴판, 레전더리라는군요. 흠
드디어 나온 레전더리 피자, 진짜 두껍죠
완전 맛………있……………………………………어
- 제 친구가 찍은 전문가 사진이십니다 :D
돌아가는 길, 조명 들어온 워터타워가 우뚝, 대화재 때에도 타지 않은 건물이래요.
쇼핑메카인 미시간 거리에 서있는 유명한 건축물.
금요일엔 쇼핑하고, 한인 교회도 가고, 서점가서 스페니쉬 그림책도 사고 (꺅)
밤에 쥬얼이라는 마트에 들려
미국 애들이 와인파티하면 절대 빼놓지 않는다는 안주를 사러 갔지요 히힛
치즈 크래커 햄 이런 것들인데 와인이랑 완전 잘 어울려요 !
암튼 친구들이랑 시카고 마지막 밤이라며 와인 홀짝이며 수다를 떨었지요. 아 그리워라-
시카고에 토요일 오후까지 머물렀는데,
토요일 오전에 아트 인스티튜트에 다시 갔어요. 패밀리 프로그램 취재하고 사진 찍으러요,
가족단위로 와서 자기 작품 마음껏 만들고 돌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열정적으로 풀칠을 하던 아이와 빤히 쳐다보던 아이 :)
그리고 남은 시간은 그냥 무작정 걷고 쇼핑도 조금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겨 집으로!
다행히 마지막날 날이 개어서 화창한 시카고의 가을을 보면서 바이바이 할 수 있었어요,
음, 뭔가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가 있다면 전체 여러가지를 보고 경험하는 중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생기니까 좋은 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교육 분야가 그것이었구요.
교환학생 가서 모든 걸 잊고 완전 신나게 놀다올거야 이런 분들도 계시던데
전 교환학생이 앞으로 진로의 한 부분이 되었음 해서, (전 한국가면 사…학년인거죠)
많은 것을 흡수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 중 나만이 할 수 있는 것들, 내 관심분야가 있으면
플러스 알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자기 관심사가 뚜렷하고 그것을 찾으면, 여기 교수님, 스텝들도 정보를 주고 도와주는 편이에요.
아무튼, 시카고 이야기 이젠 끝입니다.
시골로 돌아간 시골쥐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됩니다아아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