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소이 에이미 (soy Amy) 에이미입니다 방금 스페니쉬 였습니다 :)
스페니쉬 시험도 끝나고 할로윈 파티도 끝나고..
이번 금요일엔 미술사 시험이 기다리고 있네요 하하하..
오늘은 이어서 시카고 이야기 세 번 째, 시카고 너의 색을 보여줘 ! 편 되겠습니다.
빌딩숲 이야기 댓글을 보니 오오 시카고가 이런 도시인 줄 몰랐어요! 라는 댓글이
많아 매우 매우 뿌듯했습니다요. 그게 특파원의 역할과 보람이 아닐까 싶네요.
(읽어주셔서 무쵸 그라시아스 !!!!)
오늘은 다 헤아리기 힘든 시카고의 다양한 색깔을 보실 차례.
일단 먼저 시카고 대학으로 가십시다.
University of Chicago! 매우 넓습니다.
혹시 경제를 배우신다면 (저도 수업 들었었지요;) 시카고 학파.. 이야기 많이 나오지요.
바로 그 대학, 오호라
전 여행지에서 현지 대학, 서점, 교회는 꼭 둘러보기에
요번에도 어김없이 친구들을 설득하여 고고싱
다운타운 남쪽의 Hype Park로 가면 시카고대학의 언저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빙산의 일각입니다만, 쭉 걸어 들어가기에 걷기 좋아하시면 추천이에요.
가는 길에 버스에 앉아있던 이탈리아 가족을 만나 이야기했는데, 매우 재밌었어요.
마침 수업시간에 로마를 배우고 있던 터라 얘기거리가 많았지요 히히
한참 이야기를 나눴네요. 무척 친절하셨다는 !
아, 여행지에선 다른 여행자들과의 대화를 꼭 하시길,
여행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마음이 열려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 ! 짧은 대화여도 기억에 남지요.
한참을 걸어들어가다 보니 제법 캠퍼스 비슷한 건물들이 나옵니다.
안그래도 가을의 한창이라 날씨가 너무 좋은데 단풍 가득한 캠퍼스를 걸으니 너무 좋았어요.
건물들이 굉장히 고전적이지요,
날이 좋아 밖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대도시 큰 대학에 오니 다양한 인종들을 볼 수가 있었지요.
미국인 중심의 제 학교와는 그저 딴 판 ..
종종 한국말도 들리고 히히힛 다가가 저도 한국인이에요 막 요러고 !
싶었는데 못했어요 ;
시카고 대학에서 유명한 오리엔탈 인스티튜트, art history를 배우는 저로썬
절대 꼭 가야만 했던 필수코스,
수업 시간에 끙끙대며 공부했던 그 수많은 이미지들이 내 눈앞에 있는 기분이란!
함무라비 법전 아시지요? (2번째)
중학교 1학년 사회 시간, 고등학교 2학년 세계사 시간에 배운 기억이 나는데, ㅎㅎ
아무튼 3번째 복제품이므로 진짜로 친대요. 나머지는 전부다 진품 !
투탕카멘의 거대한 석상도 보였습니다.
국립도 아니고 시립도 아닌, 대학 안의 박물관이 이렇게 중요한 컬렉션을 소유하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 따름.. 흑흑
미술사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 되는 거죠.
사실 다 이런 유물들 이집트, 중동 이런데 있어야 맞는 건데 안타깝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암튼, 캠퍼스 투어를 마치고는 라티노 빌리지로 고고싱,
이름은 PILSEN이라는 곳이에요. 시카고에는 neighborhood 라고 해서 다운타운 근교에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있어요. 따로 여기들 투어하는 프로그램도 있구요.
예를 들어 라티노타운, Greek Town, Little Italy, China town, 폴란드 등등
다양한 neighborhood들의 음식만을 탐방하는 주제의 투어도 있더라구요 히힛
암튼 저희는 라티노 빌리지로 고고
라틴 문화에 맞게 볕이 쨍쨍했으면 좋으련만, 날이 흐렸어요.
지하철에 내렸는데 왠지 위험한 느낌,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요.
그래서 무작정 걷고 둘러보기 시작하는데 희한하게 갈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겁니다.
사진들이에요.
건물들 하나하나가 정말 COLORFUL ! 어떻게 저런 색채를 쓸까. 감탄하며 ㅎㅎ
게다가 요기 빌리지에 관광오는 동양인은 찾아보기가 힘들지요.
그래서 사람들 죄다 우리에게 시선 집중, 근데 따뜻한 눈길과 호기심가득한 미소!
아, 너무 좋았어요. 역시 라티노
종종 들리는 꼬마들의 스페니쉬 꺄악
그리고 여기 빌리지에는 오픈 아트 스투디오가 많이 있어요. 예술가들의 공방 같은 곳들이죠.
저희가 가기 일주일 전에 페스티벌이 끝나 많은 스투디오들이 문을 닫았더라구요.
아쉬웠지만 몇 군데 둘러볼 수 있었어요
다음은 멕시칸 미술관을 찾아 고고싱, 걷고 걸어 도착.
축구하는 아이들을 봤는데 거의 라티노 였어요.
지금 미국 시카고에 있는 건지 아님 다른 곳에 여행을 왔는지 헷갈릴 정도,
시간이 없어 미술관을 짧게 둘러보고 나왔어요.
멕시코 미술은 해골이 주요 소재인 것 아시나요? 정말 많이 등장하는데,
약간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ㅋㅋㅋ 무섭고 무겁고 어두운 것들이 많았어요.
돌아오는 길에 여기 사람들이 먹는 군것질 거리를 1달러주고 샀어요 히히
그냥 과자인데 특이한 것이 레몬소스를 뿌려줘요. 그냥 먹으면 약간 플레인하고 심심하고
텁텁한데 레몬소스를 만나 맛이 살아나더라는 ㅎㅎ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궁합
돌아오는 길, 또 다른 예쁜 공방을 만나 둘러보고 거기 안의 예술가들과 얘기도 하고,
Old Golden Age 여기 간판이에요., 유리카와 사진 찍기
시카고 가시면 꼭 꼭 가시길 !!!
우리의 다음 코스는 차이나 타운. 오호라 말로만 듣던 차이나타운.
한국에서도 못가본 차이나타운!
관광객 빼곤 다 중국인… 아시아 사람은 걍 다 중국인처럼 보이게 되는 겁니다 ;;
바루 밥먹으로 히히
전 중국 안가봐서 진짜 중국음식은 못 먹어봤어요. 사천(쓰촨)지방 음식이 완전 맵고
또 맛있기로 소문났는데 처음으로 여기 지방 음식을 먹게 되었지요 히힛
요 집은 시카고 트리뷴에 소개된 맛집 중의 맛집. 사람이 꽉 찼더라는.
메뉴판조차 범상치 않죠 ㅋㅋ
제가 찍은 사진은 너무 더티하게 나와서 ㅋㅋㅋ 친구 사진을 빌려왔어요,
이건 뭐…; 요리책 사진이라는
매운 것에 레벨이 있어 고르라고 하는데 매운 것 잘 못먹는 일본 애들이 있어
그냥 매운 것으로 했어요. 초보 단계 ㅋㅋㅋ
아, 완전 맛있었어요. 한국인인 제 입맛에는 그닥 맵지 않았어요.
시카고.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 너무 다양한 색깔을 만난 거잖아요, 시카고 안에서요.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 모자이크를 만들어내는 곳, 그 믹스된 색깔이 시카고로군..,
생각하며 여행 끝,
다음 여행기가 마지막인데요, 제가 좀 느리지요. 뭐를 후다닥 못하는 성격이라서..
항상 뜸을 들여요. 암튼 다음편은 UNUSUAL한 여행 이야기입니다.
시카고를 인터뷰한 사연 !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