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안녕들하신지요
인디애나의 에이미입니다.
11월 중순, 가을학기의 후반부에 들어섰군요. 이제.
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 오늘도 전 일탈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하
약 10일 정도 기다리면 Thanks Giving! 우와아
아무튼 오늘은 재활용 runway 현장을 다녀온 이야기.
이거 약간 오래된 이야기인데 묵혀두고 있다가 지금에야 꺼냅니다 죄송! 히힛
학교 안에 있다보면 다양한 행사들이 많은데 가끔씩 패션쇼도 열립니다.
대부분 Sorority에서 기부금 모금을 위해 하는 것을 봤어요.
근데 이번 패션쇼는 Greek house랑 관계가 없는 재활용 런웨이!
학교에 SAC라는 클럽이 있어요. Student Art Council!
캠퍼스 내에서 다양한 Art Project를 진행하는 재밌는 클럽이지요.
저도 멤버인데 제대로 참여안하고 있다는.. 히히 아무튼 그 클럽이랑
Environmental Club이랑 협력해서 재활용 패션쇼를 했어요.
즉, 폐품, 비닐, 헌잡지 등등을 이용해서 옷을 만드는 것이지요.
미술사 수업에 가니, 울 교수님께서 자기가 심사위원이라면서 홍보를 해주시는 거에요.
게다가 예술관련 수업 (미술사, 사진, 페인팅, 드로잉, 조각, 등등)을 듣는 모든 학생들은
한 학기에 4번 이상 캠퍼스 내에서 이루어지는 예술 관련 행사를 참여해야되요.
이름하여 PUNCH CARD EVENT 펀치카드 뚫는 것 마냥 횟수를 세서 출석 점수에
반영하는 것이지요. 전 2개 남았다는 ..
영화, 갤러리 전시, 퍼포먼스, 작가와의 대화 등등
이번 재활용 패션쇼도 Punch Card 인정해준다는 것이지요 냐하하
재미와 실속을 챙기는 돌 하나로 새 두 마리 잡는 격 아니겠슴니까.
예쁜 것들도 많았고요, 아… 저건 뭥미? 하는 이해불가한 패션들도 있었어요
사진들입니다. 빠르게 움직여서 캐치하느라 약간 엉망이에요. 죄송
몸매 아름다운 걸들이 지나갈 때마다 사진기를 안가져온 내 옆의 친구(남자애)
‘AMY TAKE P-I-CTURES!!!!!!!!!’ 계속 절 압박해댔다는… 쳇
직접 디자인해서 자기가 입기도 하고 디자이너는 따로 있고 그냥 모델인 사람들도 있어요.
마치고 다같이 등장.
저 비키니 입은 처자 때문에 아까 그 친구 난리났었다는.. -_-;
컬러풀한 요 작품은 그린캐슬에 처음 왔던 날 햇살이 정말 강했던 것이 인상깊었다는
그래서 컬러풀한 옷을 만들고 싶었다는,
한 인터내셔널 학생이 디자이너였어요.
심사위원 교수님 세 분이 열심히 토론하십니다. 제 교수님도 계세요.
나름의 기준이 있었는데 .. 생각이 안나요.
어김없이 나타난 교수님의 꼬마들 3명. 아항 귀여워-
어린이 박물관 편에 나타났던 터프한 요 꼬마들
일이삼등을 발표합니다.
오른쪽부터 일등, 이등, 삼등 (학교 홈피 뉴스 사진이라 화질이..)
신기하게도 일등과 삼등이 저의 클래스메이트라는 (별로 안친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등한 작품이 최고였다고 생각.
이거 다 안입고 오래된 티셔츠 이런 것들로 만든 거래요.
본인이 디자이너인데 너무 예쁘죠 ! 옆의 드레스랑 본인 드레스가 같은 사람 작품 :)
즉석에서 한 관객이 파티드레스로 입어도 되겠냐고 주문하기도 했어요.
캠퍼스에 있다보니 요런 재밌는 행사가 가끔씩 일어나는군요.
재활용 런웨이, 왠지 한국의 제 학교에서 하면 난리날 것 같아요(여대라서)
솔직히 아시아사람, 특히 한국사람 예술성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멍석만 깔아주면 굉장히 멋진 행사가 될 수 있을 텐데 흠
암튼
히히 오늘은 짧은 이야기였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 아디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