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ALIFORNIA]
이번주 부터 기말고사 기간이 시작 된답니다.전 운좋게도 내일과 수요일 시험 하나씩 보면 끝!
오늘 첫 시험에서 컨닝 하는학생을 목격하고 심장이 벌렁거렸다는.. 헐
아무튼 얼마전에 기숙사에 대해 쓰신 삼알이 님이셨나요 의 글을 보고
저는 저의 분노를 담은 기숙사 관련 글을 쓰고자 했다는거죠.
예쁜 기숙사 건물로 유명한 LMU
보시는것 처럼 건물은 정말 호텔이 따로 없다는 !
이런 예쁜 기숙사 건물내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저는 이들을 고발합니다.
자 고발하기 전에 알고 가야 할것은!
저도 그렇게 깔끔 깨끗하지는 아니했다는거지요.
명동에서 친구와 놀고 있으면 가끔 엄마에게
전화가 오곤 하지요. "방청소......."
" 니 방에 동물이 살아요 "
그런제가 미국에 와서 여러 친구들의 기숙사 방을
보고 정말 할말을 잃어버렸으니.
동물과 살던 제가 친구들을 따라하니며 청소좀 하라고 할 정도이니
처음 도착했을땐 이렇게 텅빈 기숙사를 받게 되지요.
기숙사에는 여러 종류가 있답니다.
1학년의 경우 - 남 / 여 층이 나눠져 있는 기숙사. 2시 넘어서 남자가
여자방! 여자가 남자방? 아이고 큰일납니다. 그리고 10개 방이 공동 화장실을 쉐어
2학년 - 운좋은 학생은 3/4 학년들이 쓰는 아파트가 당첨됩니다.
부엌과 리빙룸이 있는 완벽한 아파트
운나쁜 학생들은 완소 부엌없는 화장실 있는 방으로 쓱
나는 누구? 운좋은 2학년
그래서 내가 얻은것은 무엇 ? 완소 부엌
매일 아침/밤 여기서 햇반과의 전쟁이 벌어진다는.
냉장고 안에는 내사랑 김치와 오뎅 최근 산 갈비가 숨을쉬고
나의 서랍속엔 김다섯개. 이제 다떨어져가는 햇반.
사라져가는 햇반을 보면 슬퍼만 진다는.
미국 대학은 Meal Plan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들 들어보신적 있으시겄지요.
학기 초에 Meal plan 을 사서 1년간 학교 카페테리아/카페등에서 이 meal plan
으로 음식을 사먹게 됩니다.
부엌이 없는 곳에 사는 운나쁜 1/2학년들은
Meal plan 이 필수! 아파트가 있는 학생들은 햇반요리가 가능하므로
살필요가 없다지요.
그렇다면 저처럼 아파트에 살아서 Meal plan 은 없으나
요리가 하기 귀찮아진다면?
바로 - 도미노 피자. 1588 전화합니다 (사실 1588이 번호는 아니지만)
요즘은 배달하는 곳이 늘어서
아이스크림도 배달하고... 태국 음식도 배달하고..
운좋은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의 또 다른 기쁨은 바로 리빙룸.
아랫집엔 벽만한 티비가 걸려 있고
또 남학생들 집에는 게임기들이 차지하고 있는 리빙룸.
그러나 리빙에 관심없는 우리 룸메이트들은
그저 쇼파만이 존재할뿐.
그나마 얼마전 작은 티비 구매했어요.......
이상한 장식들은 나의 룸메이트가 만들었다는....
어느날 집에들어오니 정말 폭포사진과 산 사진.
정말 초월적인. 열심히 하신것 같아 뗘버릴수도 없다는. 그저 즐길뿐
지난번에 쓴적 있으나 저의 룸메이트는 레즈비언. no offense.
요즘 부쩍 여자친구가 집에 놀러와 자고 가는일이 늘었다는.
아무튼 나의 룸메이트 정말 심심했는지
방앞에 싸인도 달아 주신거지요.
STOP. Jaime & Caryln's room.
제발 방을 치워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리고 내 이름 스펠링 틀렸다는.....
제이미님. 성격이 안좋으시네요. 왜 룸메이트에게 그렇게 못되게.
1) 매일저녁 방에서 팝콘을 드십니다. 그리고 그 팝콘은 다음날 아침에도 바닥에 계십니다.
2) 2주전에 먹은 아이스크림 통은 아직도 책상위에
3) 청소기는 절대 밀지 아니하십니다.
4) 설거지는 항상 그대로 두십니다.
그래도 워낙 착해서
참 뭐라 하지 못했으나.
얼마전 감기에 심하게 걸려 열이 펄펄 나는데
더러운 방을 보고 화가 퍽 나서
그만
나도몰래 승질 팍.
근데 이럴 수가 이제까지 그렇게 웃으며 이야기해도 안치우더니
나의 큰 목소리 한번에 방을 좀 치우더라구요.
그러나 다음날이면 다시금..........
더러운 방은 나의 룸메이트 뿐인줄 알았던 저는
얼마전 친한 대만 친구의 방에 갔다가 기절할뻔 했다는.
모델같이 늘씬하고 항상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대만친구.
그녀의 방에서 4차대전이 있었다네
니 룸메이트의 마음 내가 안다며
제발 방을 치우라며 부탁했다는.
자 그럼 기숙사관련 글에서 알고 넘어갈 것은 바로
Loft !
침대에는 세종류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침대!
이런 침대를 요청할 경우 책상을 침대 아래로 넣어
방을 크게 쓸 수 있답니다.
mid-loft 의 경우 약간 높은 침대로 (저의 침대)
다리짧은 저의 경우 자러 올라 갈때마다 발구르기 뒷구르기
deloft 침대의 경우 침대가 바닥에 붙어있습니다.
뛰어다닐 필요없으나 옷서랍과 책상을 침대 외 다른 공간에
두어야 해서 더 방이 좁게 느껴지지요.
얼마전 Loft 침대에서 떨어져 코 뿌러질뻔한 친구얘기를 듣고
참 Mid-loft 인게 다행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얼마전 친구 놀러왔을때 같이 자다가
친구 몇번 굴러 떨어졌다는.......
혹시 선택할 기회가 오신다면 저라면 deloft 를 추천합니다!
그래도 기숙사에 살면서 재밌는 점들은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예쁘게 꾸며지는 벽과 문들!
할로윈땐 호박들이 걸려있고,
요즘은 크리스마스라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우리 집은 그저..... 초자연적인 장식으로 밀고간다는.
암튼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
깨끗한 룸메이트 만나시길 바라며.
혼자 설거지하고 방치우고 쓰레기비우는 신데렐라가
되지 아니하시길 간절히 비나옵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