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에요 헤헤
오늘은 파고가 여름이 온 것 처럼 더웠습니다.
이제 여름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내일은 춥다고 하지만 ㅠ.ㅠ)
한국은 주위가 바다라 그런지,
여름에 끈적끈적하고 무덥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듣기로는,
쨍 ! 한 햇살에 약간 따가울정도로 덥고,
습기는 거의 없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서늘~한 그런
날씨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지내는 곳은 대학가라서
방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이 없어서 굉장히 썰렁할거거든요.
파고의 여름이 기대되요 *_*
제가 여기서 오늘 일광욕하는 외국인들을 되게 많이 봤어요 !
아직 저는 부끄부끄해서 썬탠까지는 시도해보지 못하지만
나중에 한번.... *-_-*
백인친구가 얼굴이며 등이 벌개져서 들어오길래
아~ 일광욕했구나 ~!
BIG EVENT라고 학교에서 주최하는 대규모 봉사활동이 있었어요 !
지역 사회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NON-PROFIT 단체들을
오늘 하루 통크게 돕는 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도움을 요청한 장소에 찾아가서
청소도 해주고, 페인트 칠도 해주고, 뒷마당 정리도 해주고
짐도 옮겨주고 뭐 이런 잡다한 일을 도와주는 봉사활동 이에요 !
티셔츠, 점심으로 버거를 제공해주고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해주는 이벤트에요.
저는 individual로 신청했는데
그룹으로도 오더라구요.
individual로 신청하면 그룹에 조금씩 나누어져서 같이 활동하게 되는데요 !
저는 캠퍼스에서 10분정도 떨어진 중고물품을 팔아 아이들을 돕는
non-profit 트리프트 샾에서 2시간정도 봉사활동을 했어요.
30분 일찍 가서 체크인을 해야 했어요.
제가 말씀드렸나요, 저 오전 8시에 수업 있다고 ?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요...
저 고등학교 때도 8시부터 수업들은 적 없는데
ㅇㅅㅇ...
여튼 난장판이었어요
소리지르고 저리로가라~ 이리로가라.
그냥 햇볕이 따가워서 인상쓰고 30분 기다렸어요.
그래서 식권(?)이랑 체크인을 하고
파랑색 종이를 받아들고 나왔죠 !
같은 종이를 들고 있는 그룹을 찾으면 되는 거였더라구요.
이런 원시적인....
제가 일한 중고가게에요 !
기증받아 팔은 물건으로 정신적으로 아픈 아이들을 돕는데
그 돈을 쓴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저 옷걸이에 걸려 있는 옷들을
색깔별로 사이즈별로 다시 재분류하는 일을 했어요.
옷 하나에 비싼건 7달러 하고 싼 옷은 3달러 정도 하는데요 ~
정리하다보니, 와 진짜 귀엽다 ! 싶은 옷들도 있더라구요.
같이 정리하던 친구한테
중고로 옷 사본적 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두번인가 세번 있다고 그러면서
이게 그냥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정리하면서
이웃 주민들이 이것저것 많이 사 가는 것 같았어요.
제 발 사이즈가 235인데 주니어 섹션에서 찾아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 주니어..... 주니어도 라지 안되고 미디엄이나 스몰로다가....
난쟁이 된거 같아요.
전기 용품들은
전기가 들어오나, 그래서 작동이 되나
이것저것 다 시험을 해보더라구요.
카메라도 팔더라구요 !
아 그거아세요 ?
아이팟 32기가가 베스트 바이라는 전자용품 전문몰에서 300달러 안쪽인데
왠만한 평면 티비는 270달러 정도면 살 수 있다는거 !!!
티비보다 비싼 아이팟....-0-
있는 물건은 굉장히 많았어요 !
아주 작은 아가 옷부터 온갖 생활용품,
아 각종 비디오, 책도 있었어요 .
수영복이나 구명조끼류도 팔아요.
2시간 반을 봉사활동을 하고 학교로 돌아와서
버거랑 칩을 주기에,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칩은 진짜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었어요.
으아 짜 !!!!
오늘의 에피소드 1)
어딜가나 찐따는 있다.
-저처럼 못생겼는데 웃기지도 않게 생긴 애도 있지만
어딜가나 꼭 있는 애 있잖아요.
사실 미국에선
키도 작고 못생겼는데 영어도 못하는 제가
찐따죠 뭐....
저 잠시 울게요......ㅠ.ㅠ
-여튼, 오늘 그룹으로 같이 간 미국인 친구들 중에
쟤 쫌... 싶은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미국은 워낙에 스타일을 존중해주는 곳이다 보니
저는 미국에 찐따는 없는 줄 알았거든요 ?
그래서 처음엔 다른 친구들이 그 친구를 찐따취급하는 것도 몰랐는데요.
일을 나눠서 하다가 그 찐따 친구랑 같이 일하던 친구들이
슬그머니 제 쪽으로 오더니
쟤 이상하다고, 한 곳만 계속 빙글빙글 돌면서
했던 거 또 하고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찐따같이 생긴게 찐따 취급은 -_- 이자식.... 너 임마 그럼 못써 !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사실 반 밖에 못 알아들어서 제 일만 하다가 그냥 왔습니다.
왕따 때문에 자살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고 들었어요.
닭장같은 기숙사안에서 살다보니
왠지 그 친구들 맘이 이해가 될 거 같다는...
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