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 Springs, California]
지난 주 친구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우리는 가까운 곳 어디 하나 찍자며
열심히 여행사이트를 뒤적뒤적 더랬죠. 결국 단 한곳 찍지 못하고 다들 자기 집 찍으러 돌아갔지만.
우리는 나름 샌디에고 / 샌프란시스코 / 라스베가스 / 팜스프링스 라는
리스트 따위도 있었다는.심지어 베가스는 표도 예약했다 취소했지만 흑-ㅠ
암튼 워낙 서로 가고싶은 곳이 다르다보니
각자 한군데씩 맡아서 조사한후 우리 싸우도록해 하고 30분간 조사 시간을 가졌었답니다.
(이 모든 조사와 싸움과 대화는 시험기간에 이루어졌다는.........)
제가 맡았던 곳은 바로바로 " 팜스프링스 "
이 사진 하나 믿고 전 싸움을 시작했지요.
얘들아 이거봐라........ 너희 하와이 갈 필요 없다.
우린 LA에서 두시간 떨어진 곳에서 하와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이야.
이곳은 리조트 도시로 유명한 팜스프링스. 내가 좋아하는 팜트리가 여기저기 쫙 깔려있고.
예쁜 빨간 꽃이 여기저기 피어있으며. 우린 수영장에서 하루종일 놀 수 도있고.
그렇다. 여기야 여기
그렇게 구글 이미지 한장으로 싸움에 붙었다가 베가스녀에게 밀려서
베가스 표를 예약했었다는 (결국 취소했지만)
싸움은 그렇게 끝났지만 전 팜스프링스에 대한 미련을 절대 버리지 못했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야 아는 분 댁에 와서 하루 자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고
저는 짐을 잔뜩 싸서 10 딸라 전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내 기숙사 아파트를 버리고 이곳으로.
크리스마스를 전구와 함께 보내는 제가 워낙 불쌍해 보였는지
" 어디갈래 ! 가까운 곳 한곳 뛰자 - 빅베어 가면 스키도 타고 눈도 볼 수 있어 "
눈? 눈.
한국가면 수북히 쌓여있다는 그 눈.
그리고 난 말하였지여. " 팜스프링스 ........ " 나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일세.
워낙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 좋아 ! 타 ! "
하고 차를 타고 한참 팜스프링스로 달리던중......
근데 너는 왜 팜스프링스가 가고싶은거야 ? 라고 물으시더라는 거죠. ( 이미 출발한지 1시간 후 )
팜스프링스 가면! 팜트리도 많고~ 예쁜 꽃도 많고~~~
수영장도 있고~ 뭐 그렇다면서여.
.........................................
침묵.
양쪽으로 보이는 민둥산과 눈덩어리
그들이 대답을 대신하여 준다네.
그렇게 한참을 사막을 달려 팜스프링스로 향하던 중 쌩뚱맞은 공룡 한마리 발견.
왜 우리도 서울 바깥으로 나가다보면 괜히 쌩뚱맞게 공룡 한마리..... 고릴라 한마리씩 서있지 아니합니까.
암튼 차를 세우고. 사막을 뒤로 하고 공룡과 사진 촬영 돌입.
사진에서 본 예쁜 꽃들은 어디가고 선인장들이 공룡 엉뒁이 아뤠에서 쀠죽 쀠죽.
뭐 하하하하하하 이것도 다경험이야.
아무튼 여긴 공룡 박물관 되겠습니다. LA에서 팜스프링스로 가는 길에
쌩뚱 맞게 서있지요 . 이 큰 공룡 안으로 들어가면 공룡 기념품을 팔고 있답니다.
공룡 인형. 공룡 목걸이. 공룡 반지.
여기서 또 희귀템 공룡 반지를 발견한 저는 지름신에 흔들렸다는.
그렇게 공룡과 한장찍고 뱀과 한장 찍고
정말 마음이 허하다 허해. 그나마 친구와 싸워서 이겨 친구들 데려오지 아니한게 어디입니까.
예쁜 빨간 꽃과 맑은 물은 어디 있는거야 :'(
사막이라 그런지 LA보다 훨씬 온도도 높았던 팜스프링스.
LA이는 이제 겨울이라며 꽤 쌀쌀해 졌는데 팜스프링스는 2시간 떨어진 곳인데도 한여름한여름.
괜히 공룡 목잡고 사진찍었다는.
니 잘못이다 니잘못이야.
그렇게 한시간정도를 팜스프링스 다운타운을 향해 달리자
양쪽으로 가득찬 바람개비들.
팜스프링스는 이 바람개비들. 아니 풍력발전기로 유명하지요. 처음엔 엄청난 계획을 갖고
시작되었으나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는 이 풍력발전기들.
그래도 지금은 팜스프링스의 상징이랍니다.
팜스프링스의 또 다른 유명지는 바로 케이블카.
이곳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 예쁜 케이블카들이
"사 막" 에서 휭휭 돌아가는걸 볼 수 있다는.
*******1월 초까지 이미 예약완료 흑
그렇게 20분쯤 더 달렸을까. 팜스프링스 타운내로 들어오니
꺅. 구글에서 보던 이미지들이 내눈앞에 휘 - 잉
팜트리들과 저 빨간꽃들은 바로 내가 찾던 그들.
집집마다 바로 지난 주에 지어진 것마냥 너무 깨끗하고 예쁘고
LA 다운타운에서 무너질것 같은 건물들을 보다와서 그런지 정말 천국의 타운 같았다는.
내가 좋아하는 팜트리들도 여기저기 널려있네
정말 뽑아가고 싶었답니다......... 이 뽑듯이. 아무튼 타운안에 있다보니
팜스프링스가 사막 한가운데 있다는걸 잠시 깜빡
한참을 예쁜 팜스프링스 나무들과 집에 정신 팔려 있다가 생각해보니
오...... 여긴 씨익 씨익 웃는 홈레스 들이 없네.
LA에서 운전하고 가다보면 쉽게쉽게 보이는 길거리에 홈레스들이 팜스프링스엔 단한명도 없다는.
예쁘고 안전한 리조트도시라 그런지
실버아파트도 많고. 은퇴하고 여기와서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다고 하지요.
케이블카는 이미 예약완료 되어 물건너 갔으므로.
그럼 어디를 가야하나. 하다가 선택한 Coachella Valley Vista Point!
팜스프링스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그곳으로 향합니다.
얼마전에 교통사고가 나서 그런지 꼬불꼬불 차를 타고 올라오는데
위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차를 볼때마다
사고날 것 같아 심장 붤뤙 붤렁 했다는.
두둥 여기는 팜스프링스 정상
가운데 파란 물이 보이시는 지요.
사진이라 잘 안보이나. 직접 보면 예쁜집이 저 파란 물을 둘러 싸고 있다는.
같이 간 팜스프링 주민분의 말에 의하면 저곳은 빌게이츠가 갖고 있는
여러 집 중에 하나라는. 그리고 저 파란물은 엄청 큰 수영장과 골프장에 그 공빠지는 웅덩이!
겨울 되어 날씨가 추어지면 이곳에와서 쉬다가 돌아간다는데.
빌게이츠도 나와 같은 생각 이었던거지.
구글이미지를 보고 반했던거야.
그렇게 팜스프링스 당일 여행을 마치고 LA로 돌아가는길.
팜스프링스에 유명한 것 두가지 더 !
바로 온천과 카지노. 온천은 한국처럼은 못하지만 그래도
캘리포니아에선 꽤 크고 유명하다고 하지요.
그리고 카지노.
이곳이군. 운좋은 그들의 꿈이 이뤄지는 그곳.
저는 카지노에 가본게 이번이 첨이라는.
베가스 카지노보다는 훨씬 규모도 작고 사람도 적지만 한가하고 LA에서 가까워서 많이들 찾는다고 하지요.
암튼 구글이미지로만 보던 아름다운 그곳을
드디어 찍게되어 너무 행복했다는.
정말 나중에 나이 먹고
60 70 80 90
이곳에 와서 살면 최고일 것 같다는 :'(
깨끗하고. 이쁘고. 날씨도 좋고. 온천도 있고.
카지..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