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스베가스 호텔예약은 한국 사이트가 아닌 현지 사이트를 이용하자.
(눈 앞에 보이는 이 화려한 circus circus호텔도 잘만 예약하면 5만원에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
[Las Vegas Edition #3]에서 소개한 것 처럼 라스베가스의 호텔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무척이나 싼 편이다. 물론 가격이 센 고급호텔도 많이 존재하지만,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의 호텔도 손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 한국여행자들은 이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텔을 예약할 때 덤태기 아닌 덤태기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현지 사이트를 이용해서 예약하게 되면 5만원인 호텔이, 한국 사이트에서는 12만원으로 둔갑한다. 그렇지만 라스베가스 호텔하면 적어도 몇 십만원을 생각했는데, 12만원이라니 괜찮네, 하는 생각에 덥썩 그 호텔을 2배 정도 비싼 값에 예약해 버리는 것이다.
실제 나 역시도 그럴뻔 했는데, 불행 중 다행이었는지 한국 호텔 중개사이트에서는 빈 방이 없고, 또 있다해도 너무 비싸 직접 해외 사이트를 돌며 발품을 팔아 찾았더니 훨씬 싼 값에 호텔을 구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나는 미국 국내선을 이용했기 때문에 비행기+호텔 패키지로 더욱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추천하는 사이트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이용하는 사이트들을 몇 개 소개해 보자면, 1) www.kayak.com 2) www.orbitz.com 3) www.travelocity.com 정도 되겠다.(더 좋은 사이트 있으면 알려주세요!) 호텔 예약 전문사이트라기 보다 항공권 예약을 주로 담당하는 사이트들인데, 렌트카부터 패키지 상품까지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다 다룬다고 보는 편이 맞다. 대부분 미국 인터넷 사이트들은 paypal이라는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서 조금 번거로운 측면이 있는데, travelocity같은 경우는 그런 것이 없어 한국에서 결제하기 편리하다.
2. 경유 항공권을 잘 이용할 것
(비행기에서 보는 하늘은 언제나 아름다우며, 저 밑의 세계엔 무엇이 있을까, 나를 어린아이처럼 들뜨게 만든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생각이지만, 라스베가스는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닌, 정말 관광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에, 오래오래 머무르며 그 도시를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얻어가고, 가끔 고생을 하기도 하는 여행의 희노애락에 있어 조금 제한적이다. 너무 극한의 '락'만 강조된 것이 라스베가스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라스베가스 만을 위해 14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일이다. 때문에 내가 추천하는 것은 라스베가스에 가고 싶더라도 직접 라스베가스<->한국 왕복행 티켓을 끊기 보다는, 경유 항공권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면, 나 같은 경우에는 항상 LA행 비행기를 끊는다. LA가 대도시라 비행기가 많이 다니기 때문에 항공권이 저렴한 이유도 있고, LA에 도착해서 LA에서 실컷 논 다음, 미국 국내선을 통해 LA-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를 경유하는 티켓을 다시 끊는다. 그러면 실상 가격면에서는 라스베가스까지 직항으로 가는 것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조금 싸면서도 서부의 도시들을 맘껏 구경할 수 있다. 국내선 이용 사이트는 위에서 소개한 1) www.kayak.com 2) www.orbitz.com 3) www.travelocity.com 등을 많이 이용한다.
3. 라스베가스는 낮보다 밤이 더 빛나는 도시
(밤이 되어야 라스베가스는 진정한 자신의 색깔을 보여준다.)
보통 여행을 하게 되면, 평소에는 늦잠꾸러기더라도 새벽같이 일어나 하나라도 더 보기위해 고군분투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비싼 항공편에, 숙박비까지 쓰고 하는 여행이니 충분히 그럴만 하다. 그러나 라스베가스의 경우 아침 보단 밤이 더 빛나는 도시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히려 분위기가 썰렁, 하다. 호텔들도 책에서 말한 것 처럼 그리 썩 예쁜 것 같지도 않고, 라스베가스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스트립도 한산하다. 라스베가스에서 만큼은 일찍 일어나 바지런히 여행을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호텔에서 느긋하게 늦잠 자는 여유를 부린 뒤,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각 호텔에 마련된 쇼핑몰에서 완벽한 라스베가스 쇼핑을 즐기자. 해가 지고 별이 총총 떠오르는 밤이 되면 자, 본격적으로 에너지를 쓸 준비를 해야한다. 환상적인 라스베가스 호텔들의 마천루 야경과, 각종 쇼, 그리고 절때 빠뜨릴 수 없는 진정한 카지노의 세계가 열리게 된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낮에도 할 수 있지만, 아마 다른 라스베가스를 맛보았다 느낄 것이다.)
제목을 현명한 팁, 이라 달긴 했지만 한편으론 이 멋진 곳에서 현명하지 않은 일, 아니 무엇을 한들 좋지 않을 수 있으랴, 싶기도 하다. 그만큼 매력적인 곳, 이 곳이 바로 나의 라스베가스다. 부디 이 멋진 곳을 당신의 라스베가스로 만드시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