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ALIFORNIA]
제 글을 처음부터 읽으시던 분들은 기억하실려나요.
올해 여름에 LA에 도착해서 첫 2주간 친구집에 살면서
인터넷 찾아 커피빈으로 스타벅스로 방황하며
무서운 사람들도 만나고 말시키는 사람들도 만나고
작업거는 남자도 보고
그때가 어제 같은데 어느새 한학기가 끝나고
친구들은 다들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기숙사에 앉아 있으려니 에잇 짜증나서
다시 인터넷 찾아 커피빈으로 탈출
몇일전에 다녀온 DESCANSO GARDEN을 소개할까 합니다.
우리는 한학기동안 공부 너무 열심히해서
머리 터질뻔했잖아
이런 우리는 꽃을 좀 봐야해 하며
향한 꽃이 가득하다는 DESCANSO GARDEN
(도착하고 알았지요. 꽃은 봄에 핀다는 걸)
돌산을 건너 돌산을 건너
꿈에 가득차 가든으로 향한 우리
(사계절 내내 꽃은 우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잘못된 생각)
(그것은 꽃에 대한 욕심이었어 엥_)
LA 다운타운에서 대략 30-40분 떨어진 가든.
돌산을 건너자 예쁜집들이 나타납니다.
집값이 매우 비싸고 좋고 큰집이 모여 있다는 동네
여긴 헤리포터가 사나요........
꼭 박물관 같은 건물들이 개인 주택이라니 참 :(
집구경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얼마전 한인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어떤 LA에 한국인 분
집에는 에스칼레이터가 있으며. 정문에서 15분 운전해야 한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하긴 우리도 에스컬레이터가 있지요.
(아파트 주민과 쉐어함이........ 안타깝지만)
꺄 드디어 도착한 DESCANSO GARDEN
장미랑 라일락이 너무 이쁘다는 가든 :)
근데 입구가 왠지........느낌 불길하다는 ?
꽃은 가든 안쪽에 숨겨놓은거야. 들어가면 꽃이 가득할꺼야.
Students - 6 불
학생증을 보여주고 6불을 내고
스머프 걸음으로 즐겁게 들어간 우리
(6불 받고 씨익 웃던 아저씨가 얼마나 원망스럽던지 흑)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려 있으므로
나중에 봄에 LA에 놀러오시는 분들은
꼭 가보세요. (봄에 정말 최 - 고 라는!)
오른쪽으로 가면 캘리포니아 가든
뒷쪽으로가면 장미가든?
라일락가든 / 재패니스 가든 / 아트 갤러리 등등으로 나눠져
있는 가든. 산책하시는 부부들이 참 많더라구요.
장미 가든으로 가자! 난 장미밭에서 사진을 찍겠어
장미밭........이 아니라 걍 밭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여름에 스키장에가서 눈없다고 울순 없는거고
도미노 피자가서 피자헛 피자 없다고 화낼수 없으므로
겨울에 꽃밭와서 꽃을 찾는.......할말없는
그나마 학교나 LA타운에는 야자수도 많고
파란잎도 많더니 여긴 좀 외곽이라 추워서 그런지
왠 나무들이 다들..... 휭 추워보이는지
짜자자잔 - 라일락 가든.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는 라일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헛웃음만 나와)
분홍잎의 예쁜 라일락들이 얼마나 이쁘던지.
전 보이는데. 보이시는지.......
그렇다면 아트 갤러리를 찾아가 보자는 :)
예쁜 아트 갤러리에가서 꽃 그림이라도 실컷 보는거야.
예쁜 아트갤러리........는 재건축중? 2010년에 오픈한다는.
꽃은 볼 수 없는거니.............. :(
새로 짓고 있는 아트갤러리는
영화 노트북에서 남자가 여자 위해서 지어준 집 처럼
생긴것 같았다는 흑. 노트북이나 또 봐야지.
결국 꽃을 포기하고 집으로 가기위해
문으로 향하던 우린.......
선인장을 보았습니다.
6달러 받고 씨익 웃던 아저씨가 또한번 생각이 납니다.
아무리 12월이라지만 LA는 아직도 여름 날씨인데
이 꽃들은 다 어디로 간건지.
선인장보면 마음만 아프다는
그래도 돌아다니다 보니 꽃이 드문드문 있다는
마지막 잎새같은.
가든에 꽃은 없지만, 그래도 보물찾기 하듯
꽃찾으러 다님이 꽤 재밌었다는.
이렇게 꽃없는 가든 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돌아오는 길에서 본 꽃이 더 많다는...
생각해보니 이글을 한국에서 읽으시는 분들은
꽃 몇송이도 신기하실 듯.
아...... 방금 또 이상한 아저씨 커피빈에 들어왔어여
무서운 웃음. 아 대박. 헉. 밖에 서서 쳐다본다. 아.......
휴.....................
암튼 꽃 없는 DESCANSO GARDEN이었습니다.
다음주에 동생이 한국에서 놀러오는데
서울에서도 혼자 버스타고 어디 한번 안가는
겁많은 동생이 LA에 이상한 사람들 보고
기절할까봐 정말 걱정된다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