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불안정한 이 곳 호스텔의 네트워크를 타고 어렵게 오늘도 해커스에 접속합니다 ㅋㅋ
인터넷 안되면 그냥 뭐든게 스탑, 이네요. 요런게 현대인의 생활, 인가보아요.
아, 아무튼 헛소리는 고만하고.
UN본부에 갔다온 이야기!
반 총장님이 계시는 그 곳으로~
전 개인적으로 UN산하기관인 유네스코에서 일해보고 싶은 (Life goal은 아녜요) 생각이 있어서
국제 기구에 관심이 많아요, 힛 유엔에 안 가볼 수 없겠지요.
아침에 늦장 부리며 부랴부랴 찾아간 유엔,
삼알이 님이 소개하신 5번가 거리에서 가까운 곳에 있고요, 제이미님이 소개하신 Grand Central과
아주 매우 가까이 위치한답니다. 후후,
*유엔 안에는 투어가 마련되어 있어요.
한국어 투어는 있긴 하지만 드물기 때문에 미리 전화를 하고 알아보신 후 가셔야 해요.
(유엔 홈페이지가면 가이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전 한국인 직원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되도록 한국어 투어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 그냥 영어 투어에 들어갔어요.
투어 비용은 11달러입니다. ^^
들어가실 때 보면 유엔에 가입한 모든 국가의 국기가 쫘악 정렬!
우리나라 태극기 보이시나요 히힛
이건 총부리가 묶인 유명한 작품인데, 유엔이 세계평화를 위한 기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간단히 검문을 받고 안으로 들어가,
반 총장님을 만나 옆에서 사진 한 장 히히힛
역대 사무 총장의 사진이 주욱 걸려 있었거든요.
유엔은 그야말로 모든 국가가 동등하게 인정되는 곳이므로
(직원들 국적도 그만큼 다양하죠)
짧은 시간 동안 있었지만 정말 다양한 영어 악센트를 들을 수 있었어요.
분위기가 정말 새로왔어요. ^^
투어 들어가기 전에 약간 시간이 남아, 전시물들을 둘러보았어요.
유엔이 한 일들을 사진과 함께 전시해놓거나, 아니면 현재 세계 갈등 지역의 모습,
고통받는 국가, 민족, 집단 등의 실상을 전시해놓았어요.
팔레스타인엔 이스라엘과의 1945년 전쟁 이후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피난민처럼
Refugee에서 살고 있다는군요. 몰랐다는..
지구 반대편에선 아직 제가 모르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어요.
어쩌면 한국 안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방문객들이 적어놓고 간 글들을 보니, ‘통일남북’이 있었어요, 후훗
이건, 함께 벽화그리기를 통해 서로 다른 민족을 알아가는 평화추구 목적의 organization.
전 세계 아이들이 그려놓은 평화에 대한 그림전시가 있었는데 너무 멋졌어요.
이스라엘 아이가 그린 그림.
늙은 비둘기를 그려놓고,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다며 ^^
직원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시면 사실 그렇게 볼 것은 없어요.
전 사실 멀리서나마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 구경할 수 있을까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다는.
택도 없죠. 그냥 전시물들과 general assembly 회의실을 볼 수 있을 뿐입니다 히힛
(유엔이 뉴스에 나오면, 각국 대표들이 전부 앉아 회의하는 그 곳!!+_+)
그래도, 직원의 설명과 함께 유엔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에 관해서는 잘 알 수 있어요.
Peacekeeping, 갈등분쟁지역에 파견되는 평화유지군이라고 하죠. 무기를 소지하나 쓰지 않는.
갈등지역에서 평화유지를 위해 일하다가 실제로 목숨을 잃는 유엔쪽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그래서 이제까지 두 차례 노벨 평화상을 받았대요.
제가 관심있는 교육관련 이야기.
아직 기초 교육도 받지 못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어린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어요.
아- 이곳이 바로 General Assembly!
5개국의 언어가 유엔의 공식언어인데, 이 곳의 회의에서는 5개 언어로 공식적인 통역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아랍어 되십니다.
요 언어로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 따로 돈내고 통역사를 구해와야 하는 것이죠 ;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죠! 히히
전 대만친구와 함께 갔는데, 사실 대만은 독립국가임에도 중국의 압박으로 인해서
유엔에 정식국가로 가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General Assembly 내에서
반대표에 대한 힘을 가진 5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유엔 지도에는 심지어 대만 국가명도 표기되어 있지 않아요.
제 친구는 이미 알고 오긴 했지만 심기가 매우 불편해보였습니다.
게다가 가이드 직원이 마침 또 중국인… ;
평화 유지를 위한 유엔이지만
내부에서는 또한 힘의 논리에 의해서 돌아가고 있는 것이 보여 참 서글펐습니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유엔투어.
사실, 유엔이고 뭐고 별 관심없다면 안가셔도 상관없겠죠.
혹은 유엔에 대해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또한 안가셔도 상관없지요 히힛
전 그저 안에 들어가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달까 ^^
게다가 반총장님 임기 때 가봐야죠 히히
암튼, 유엔 이야기 이만 마감입니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