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ALIFORNIA]
짜잔. 한국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하지요.
LA의 크리스마스는 이제 약 30분을 남겨두고 있답니다.
어제 마이에미에 있는 친구와 전화로 " 우리 늦게까지 영화보고 크리마스에 깨지말자! "
".............. 장난으로만 듣던 이걸 우리가 할 줄이야"
암튼 결과적으로 친구는 오늘 오후 4시까지 자는데 성공했다며
기쁨의 전화를 걸었고
전 아침 9시에 눈이 번쩍 떠지는 바람에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하루 - 종일. 하 ! 루 ! 종 ! 일 보내야 했다는.
집에 있으면 뭐하나 나가자 나가 하며 준비해서 나왔는데.
정말 오늘은 캠퍼스에 저 혼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그나마 아파트에 방학동안 남아 있는 친구들도 다 크리스마스날엔 집으로 간듯.
학교가 텅텅 비어 있다는.
* 이 캠퍼스 내가 샀다.
위로해 보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치한 위로가 먹히기엔 뇌가 너무 커버렸어.
워낙 방학동안은 학교 모든 음식점과 서점이 문을 닫지만
그래도 한두군데 연다고 들었는데 크리스마스때는 택 도 없지요.
한국아줌마가 운영하던 커피파는 곳도 텅텅텅
(여기도 내가 샀다)
한국은 크리스마스면 오히려 가게들이 문을 열지요. 누굴위해 ?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커플들을 위해.
그 커플들을 방해하고자 나가는 솔로들을 위해.
용돈받아 샤핑 나오는 아가들을 위해
그러나 미국은 정말 거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는답니다.
옷가게 / 음식점 / 슈퍼 할것 없이 거의 모든 가게들이 클로스드 클로스드 클로스드
학교 도서관 뒤에 가면 LA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벤치가 있는데
그 곳에 앉아 잠시동안 "징글벨 징글벨 징글벨....락 " 노래를 부르며 난 어디로 갈까 ?
분명 가게들은 다 닫았을테고 그래도 영화관을 열었겠지!
생각하며 75센트를 꺼내들고 버스 정류장으로.
그래도 한국처럼 눈내리고 춥고 사람들이 다 나와서 돌아다니는데
혼자 있으면 참 안타까움의 최고점일텐데 그나마 여긴
날씨도 덥고 별로 크리스마스 느낌도 안나서 씩씩하게 버스에 올라탈 수 있었다는.
크리스마스에 버스타면 좋은점 *
홈레스 아저씨들도 다 가족들과 함께 보내시는지..... 안계시더라는.
날짜 잘못 맞춰온 관광객들만 가득할뿐
무서운 아저씨들이 없더라구여.
막상 없으니까 뭔가 허전하고..... 홈레스 아저씨들도 바빠서 안타는 버스.
난 어디로 가는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그랬다는.
버스를 타고 도착한곳은 3rd Street. 산타모니카.
아웃도어 상점들이 거리에 줄지어 있고 맛있는 레스토랑도 꽤 있고
바닷가도 가깝고 영화관도 있다는.
아마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캐롤이 흘러나올꺼야
샤핑도하고 맛있는것도 사먹고 바다도 가고 영화도 봐야지
(5분만에 우장창창창창)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네.
여기도 닫았다네
관광객들은 황당한 표정으로 문닫은 상점 거리를 마구 돌아다니더라는.
정말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 씨즌때 많이들 여행가던데
이때 LA로 놀러오신분들 안타깝다는 생각이.
문닫은 거리를 여행해야 한다니 :'( 동지 동지
바닷가로 걸어나가보자 모두들 가족끼리 손잡고 씩씩씩
근데 이 사진을 보고 오늘이 크리스마스였다는게 믿어 지시나요.
전 제가 오늘 여길 다녀왔지만서도 참 오늘이 크리스마스였다니.
결국 바다를 보고 근처에 꿈꾸던 " 예쁘고 크리스마스 장식된 음식점 "
을 찾아 돌아다녔으나 결국 모두 문닫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며 간단히 뭔가를 먹기로 계획 급수정
다시 3rd street 으로 돌아왔는데
저 멀리 기- 일게 사람들이 줄이 서있다는.
저 사람들은 다 여기나와서 뭐하는 거지?
영화 줄 - 으악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영화는 얼마전 개봉한 아바타.
한국에서도 1위라고 들었습니다 호호 저도 몇일전에 3D로 아바타를 보고 왔지요.
원래 그런 영화 별로 안좋아하는데 와우 3D로 보니까 나무가 막 튀어나올려고 하는것이
정말 스릴 만접이었음. 괴물들 사는데는 또 왜이렇게 이쁜지.
그런데 한번 가서 살아보고 싶었다는.
암튼 오늘은 셜록홈스와 It's complicated (사랑은 너무 복잡해) 가 개봉했답니다.
그 외에도 블라인드사이드 / 업인디에어 등등이 있지요.
블라인드 사이드도 얼마전에 봤는데 감동 오만배. :'( 보셨나요?
아무튼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다들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길래
알 수 없는 영화 It's complicated 를 끊어서 영화관으로.
메릴 스트립이 나오길래 선택.
영화관에 들어가 핫도그와 콜라를 사들고.... 의자에 털썩
(참고로 오늘 태어나서 첨으로 혼자 영화를 밨다는. 아 자랑스러워여)
(그것도 크리스마스에)
암튼 참고로 **
미국 영화관은 지정된 자리가 없답니다. 그냥 보고싶은 영화만 표를 끊어서
시간맞춰 들어가면 먼저 들어온 사람들 순서대로 안고싶은곳에 앉는 것이지요.
암튼 가운데 가장 좋은자리에 딱 자리를 잡고 있는데...... 약간 이상한느낌.
주변에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
한참뒤에 둘러보니 영화관 전체에 흰머리 아닌 사람은 나 혼자였다는.
그것도 검정머리. :)
저도 할머니,할아버지들을 " 어라? "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얜 뭐하는 앤가 싶은 표정으로 절 쳐다보셨다는........
알고보니 영화는 메릴 스트립이 주인공으로. 이혼한 남편과 다시금 affair가 생기는
암튼 복잡한 아침드라마 같은 스토리?
아침드라마 스타일이 땡기시는 분들은 나중에 꼭 한번 보시길!
방금 CGV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상영 예정작에도 없네요.
메릴 스트립 영화가 하나 곧 개봉하기때문에 그런가. 아님 이미 개봉한건가.
나름 전 재밌게 봤다는 ( 나 할머니 스타일 )
그리고 저 사진에 오른쪽. 할머니 사위로 나오는 남자가 참 멋있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영화를 마치고 나왔다는.
암튼 즐거운 크리스마스는 할머니,할아버지들과 영화를 보며 보냈다는.
집에 오는길에 차가 밀고가는 젊은피 청년들도 보았다는.
이제 크리마스도 지나갔으니.
2010년 맞이할 준비만 하면 되겠군요.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