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CALIFORNIA]
해피 뉴 이어!
어제 밤엔 전쟁 난줄 알았다는 여기저기서 풕풕 포옥
창문 열어보니 빤짝 빤짝 하는데 아무것도 안보이고 사이렌 소리 위옹위옹
LA와서 들어본 사이렌 소리가 평생 한국에서 들어본 소리보다 많다는 동생은
잠도 안자고 창문 밖만 보면서 전쟁났다며
알고보니 폭죽 - 파이어웍스 화이어웍스
미국은 불꽃놀이가 불법이지만 강심장인 사람들이 2010년을 맞이하여
여기저기 공터에 앉아 쏘신다는.
암튼 불꽃놀이 하신 분들은 재밌었겠지만 자려고 누워있던 우린 너무 무서웠다는.
언니가 보내준 사진만 보고 좋은데서 잘먹고 잘사는 줄 알았는데
여기너무 무섭다고 나를 불쌍해 하는 동생
어쩌겠니 우린 또 버스타고 나가야 한단다.
암튼 무섭고 지저분한 버스는 잊고 꿈의 동산 디즈니랜드의
특별한 9:20 p.m 을 소개하도록 하지요.
저녁 다섯시만 되면 어둑어둑 해지는 LA
그래도 에너지 가득찬 사람들은 어두워 지던말던 여기저기 줄서기에 바쁘다는.
저녁되니 날도 추워지고 다리도 아파오고
집에가고 싶었지만 동생에게 9:20 분을 꼭 보여줘야 한다는 !
저녁이 되면 디즈니랜드 입구에 있는 가게들마다 불이 들어온다는
아 너무예뻐 꿈의 동산
예쁜 가게를 보면 또한번 기념품을 보러 가고 싶고
또 한번 돌다보면 어느새 내손에 쥐어진 영수증
총쏘기 놀이기구에서 초집중 하느라 시간을 잊었던 우리는
9시가 되자 급히 디즈니랜드 캐슬이 있는 곳으로 출발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찬 흑
더군다나 가장 좋은 자리는 유모차끌고 온 아가들의 엄마아빠들만을
위한 곳이라 우리는 뒤로뒤로 밀려서 자리를 잡고
9:20 특별한 시간을 기달렸지요.
아침에 보았던 스마일 스마일 행복해 보이던 사람들이
불꽃놀이 자리차지 때문에 신경 날카로웠다는
누가 쫌만 밀면 " 여기 내자리여!!! "
참 무셔웠다는. 암튼 9 :20 이 되자 퍼퍼퍼퍼펑
불꽃 놀이 시작
디즈니랜드 사운드 트랙
(공주 목소리가 샤방샤방하게 노래하는 뢀라라라라라 )
가사도 아이 리맴벌 더 매쥑 - 아 정말 매쥑 기억나
암튼 어디선가 신데렐라가 튀어나올 것 만 같았땁니다.
8월달에 갔을때는 강가에서 봤었는데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놓고
디즈니 캐릭터들이 나오면서 길에선 퍼레이드도 하더라구요.
캐슬이 예쁘다길래 이번에 캐슬 도전했는데
역시 강가로 갔어야 한다는.
혹시 나중에 가시는 분 계시면 강가에서 불꽃놀이 보시길 바라어요:)
강가에서 보시는 분들은 더욱 예민하심
8시 반쯤부터 자리잡고 있어야 한답니다
(그치만 완전 최고 예쁘다는거 아 - 매쥑 기억놔 입니다 )
불꽃축제때 한강에서 보던 불꽃과는 참.
느낌 다른 암튼 정말 크고 예쁜.
이상하게 디즈니랜드 불꽃을 보고 있으면 잡생각이 들더라구요.
(옆에서 읽고 있던 동생이 아하하 나돈데...)
괜히 한국에 있는 엄마아빠도 생각나고 내년에 뭐하나 싶기도하고
내일 뭐먹을지 끝나면 이사람들이 다 어디로 갈지 등등의
무한 잡생각
20분정도의 불꽃놀이가 끝나자 수 많은 사람들이 주차장으로 나가는데
갑자기 디즈니 음악이 나오면서
" 우와 " " 우와 "
알고보니 인공 눈!
이미 그 전날 그로브에가서 인공눈 보여주고
욕먹었던 저는 한국에서 폭설로 눈에 질린 동생을 끌고
파킹랏으로 고고
다들 인공눈을 불꽃놀이보다 신기해하더라구요
주머니에 숨겨진 카메라 꺼내어 찍고 찍고 또 찍고
손으로도 만져보고
입으로도 먹어보고
(눈 아니고 버블인데. 그거 먹는거 아니에요)
암튼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그 순간 9:20 이었지요
아 -
2010년 1월 1일이네.
아이구
해피 뉴 이어
아 -
매쥑.
필요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