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ALIFORNIA]
차가 없는 제가 가장 쉽게 버스를 타고 나갈 수 있는 곳은 바로 [산타모니카]
산타모니카 해변에 작은 놀이동산이 있고 아쿠아리움과 예쁜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다는
한 블럭 올라오면 3rd Street이라 하여 LA에서 가장 유명한 샤핑 명소중 한곳이라 할 수 있지요.
브랜드 샵들이 몰려 있을 뿐 아니라
거대한 서점과 각종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있다는.
참 차없으면 꼼짝 못할 구석에 박혀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이
이렇게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곳이라니 정말 다행 아닙니까.
3rd Street은 샤핑도 샤핑이지만 (세일 기간엔 대폭 확확 세일 한다는)
큰 영화관들도 있고 가장 재미난 건 바로 사람 구경
정말 같은 날씨에도 한 겨울 코트를 입은 사람부터 한여름 민소매를 입은 사람까지
남자같은 여자부터 여자같은 남자까지 정말 가만히 앉아서 사람 구경만 해도
시간이 훨훨 간다는.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혼자 돌아다니기엔 시간 진짜 안가더라는)
암튼 3rd Street에 놀러가서 빠질 수 없는 구경은 바로 길거리악사.
원래는 매주 토요일 오후에 길거리 공연을 했었다는데 요즘은 대낮이고 밤이고
정말 길거리 공연가로 거리가 가득 차있다는
덕분에 거리를 돌아다니며 좋은 노래도 듣고 재미난 볼거리도 많다는.
바이올린 켜는 사람. 차력쇼 하는 사람. 노래 하는 사람. 춤추는 사람.
마구 돌고 돌고 뛰고 또 도는 아가들까지
정말 별별 쇼가 다있어 처음 왔을 땐 정말 입 헤 - 벌리고 쳐다봤다는.
그러나
워낙 버스타고 갈곳이 여기다보니
한번 - 두번 - 세번 - 네번 - N번.
결국엔 길거리 공연가 얼굴도 외우게 되고
괜히 항상 있던 자리에 바이올린 아저씨가 안계시면 허전하고.....
아저씨 요즘 바쁘신가 어디가셨나 싶기도하고
버스에서 마주치면 괜히 아는 사람인가 싶어 인사본능 나오려고 하고
저 사람 못하는데 아직도 저러고 있네 싶을 떄도 있다는.
가장 기억에 남는 길거리 공연은 처음 3rd sreet에 갔을 때 보았던 이분들.
아 정말 해맑은 웃음으로 노래하시는데 목소린 왜이렇게 좋은건지.
사실 참 잘생기시도 하셨다는........
암튼 정말 넋놓고 한시간은 감상한듯.
대부분 공연가들은 자신들의 씨디를 앞에 두고 바구니를 두지요.
내고싶은 만큼 내고 내 씨디를 가져가게나.
암튼 이 날 캐쉬가 없어 친구가 씨디를 사고 나에게 보내주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왔다는
( 씨디 듣고 촘 당황 스러웠지만.... 집에서 녹음 하신듯 )
.
그리고 약 한달뒤 학교 여기저기에 수요일 저녁때 누가 온다!
해서 보니 어라? 이분은 산타모니카에서 멍하니 쳐다봤던 그 분?
Andy Grammer라는 이름으로 앨범도 내시고 여기저기서 공연을 하러 돌아다니신다는.
그래서 수요일에 학교 공연장인 Living Room 에 가서
그의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다는.
암튼 참 대성하십시요.
다들 Andy Grammer처럼 앨범을 내거나 실제 연주자나 가수가 되길 꿈으로 하는건지
아니면 그저 사람들에게 음악을 전하는 것을 행복으로 나오시는건지
돈을 벌러 나오시는건지 ( 아무 퍼포먼스 없이 그저 사진찍고 돈받는 분들도 계시다는 )
그리고 어찌해서 이렇게 나오시는 건지
자리는 어찌 정하는지
어느 타임에 나오시는 건지
참 이상한게 궁금했다는
(오죽 많이 봤으면)
근데 얼마전 친구가 이분들이 거리에서 공연을 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워드 자격증.................
아니 거리에서 연주하는데도 자격증이 필요하다니 뭐야 뭐야
한번 인터넷을 뒤적 거려 봤더니
Street Performers' lincense라는 게 있다는!
거리 연주자의 사진과 아이디를 들고 Santa Monica City Hall에 8시에서 5시 사시에 가서
신청을 해야한다는.
심지어 신청비는 37불이라는. 신청하고 라이센스가 나오는데도
꽤 몇일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음 알고보니 참 절차 복잡한 과정을 뚫은 사람들일세
이런 라이센스에 대해서 알고 나니 정말 그냥 나와 마구 퍼포먼스가 아니었군.
다 다른 의도에서 나왔겠으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자
뜻을 가지고 나오신 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난 절대 할 수 없다는 것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거리에 돌아다니는 수 많은 사람 중 하나로서
참 볼거리 많고 즐거워서 좋다는 :)
앞으로도 열심히 돌아다녀서 버스에서 또 길거리 연주자 보면
인사본능으로 움쮤 해야겠다는.
생각난 김에 거리에서 학교 공연까지 하셨던
Andy Grammer 님의 노래나 들으며 잠들어야 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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