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전 겨울방학이 끝났답니다.
그러나 저의 여행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헤헤
그간 보스턴에서부턴 여유가 없었어요. 몇 일 전에 캠퍼스 돌아왔구요. ^^
담주에 모로코 떠나기까지 할 일도 없으니 여행기를 후다닥 정리해야겠지요.
센트럴 파크는 뉴욕의 허파라고 할 수 있지요.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그많은 뉴요커들이 다 뛰쳐나와 운동을 해도 모자라지 않은 널직한
공간인 것 입니다. 그러나, 그 푸르름은 눈 내린 뉴욕에선 성립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눈 내린 센트럴 파크를 차분히 걸어보았어요,
날이 추운 아침 시간이었는데도 관광객,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엄청난 나무들이 있다는 사실 :- )
공원에 눈내린 김에 스키타는 아줌마, 완전 웃겨서… ㅋㅋㅋㅋ
센트럴 파크를 다 걷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제일 커다란 호수 주변만 돌아보면서
가로로 횡단을 했지요. :- )
갈대를 찍다보니 스카이라인이 기울어진 희한한 사진 나갑니다 헤헷
친구가, 센트럴 파크에서는 핫도그를 먹는 거라면서 하도 강조를 해대길래,
추운데 손 덜덜 떨며 핫도그를 먹고 ㅋㅋㅋㅋ
핫도그 먹을 때 옆에서 썰매타던 아이들-
센트럴파크에선 스키도 타고 썰매도 타고 오홍
쭈욱 산책을 하고는 콜롬비아 대학으로 이동 :- )
콜롬비아대학은 제가 머문 호스텔 주변에 있었어요.
사실 겨울방학이라 문 꼭꼭 닫은 대학 밟아보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은,
그래도 뭐, 조용한 캠퍼스를 걷는 것 나쁘지 않았어요.
콜롬비아 teacher’s college가 매우 유명한데, 교육전공자로서 가보고 싶었지만
어디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지도엔 없던데, 다른 캠퍼스에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거대한 도서관 !
그건 그렇고, 여기, 아주 아주 어이없고 황당하게 높은 등록금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콜롬비아 대학 주변엔, 미국에서 제일 큰 규모를 가졌다는 성당이 있어요.
세인트 존스 성당이어요.
카메라에 다 담지도 못할 지경
내부가 참 아름다워요.
그런데 더 아름다웠던 것은 연습중이던 성가대의 노랫소리였어요.
아, 제가 성당을 다니지 않아서 성당 높은 천장에서 맴도는 화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상상도 못했던가봐요. 정말 넋을 잃고 앉아있었지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감상하느라 정신줄 놓고 있었다는.
반주 없이 목소리만으로 하는데 아- 비디오라도 찍어올걸 하는 아쉬움이 ,
이 날은 뉴욕에서의 마지막 일정이어서 보스턴으로 떠나기 전에 ‘차분히 여유있게 걸으면서’
마무리하자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저 합창 소리 듣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려 나중에 보스턴 가는 버스 놓칠 위기에 쳐해 완전 캐리어 끌며 축지법으로 걸었다는
뉴욕, 뭐랄까-
처음엔 L 이랬다가 나중에 J 그리고 마지막엔 떠나기 아쉬어 눈물의 작별을.
특히, 모마 못가본 것은 너무너무 섭섭해요. 뭐, 다음에 오게 되면 갈 곳을 남겨두는 셈 치지요.
뉴욕, 안녕 –
다음 편은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 편입니다.
아, 이번에 미쿡에서만 1,2,3등이 나왔던데,
전 앞의 두 분보다 훨씬 느릿 느릿 올리는데 3등 주셔서 감사해요. 더 열시미!(곱하기 100만개)
모로코 가면 그 쪽 소식도 전해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