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앤더시티는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뉴욕'이라는 도시의 명성과 매력을 한껏 발산 시킨 드라마 입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뉴욕에 왜 오게 되었냐고 물어보면,
'섹스앤드시티'의 팬이라서요! 캐리가 살던 뉴욕에 살기 위해서요! 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드라마의 빈티지 하면서도 톡톡 튀는 자기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가 즐겨 찾던 빈티지 아이템들의 천국, 'Thrift Store'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Thrift Store 란?
Thrift Store란 주로 사람들로 부터 기부/판매 받은 제품들(옷, 가전제품, 가구, 책등 다양)을
재 판매하여 재활용의 효과를 내면서 수익금으로는
가게에 따라 각종 질병/기아/교육 분야등에 기부하는 착한 소비 형태의 가게들
 

뉴욕에는 수천개의 Thrift 가게들이 즐비한데,
대중화 된 만큼 뉴요커들은 중고에 대한 거부감 보단 질 좋고 저렴한, 그리고
유니크한 빈티지 제품을 찾을 수 있는 '보물창고'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Thrift 가게들에도 질과 가격대가 다 다르기 때문에, 많이 다녀 보면서 본인 취향에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오늘은 대표적으로 뉴욕 뿐만 아닌 미국 전내에 위치한
'Buffalo Exchange'를 둘러보려합니다.

버팔로 익스체인지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옷과 트렌디한 중고 제품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밖에서 보는 디스플레이 만으로는 그냥 옷가게인지 착각할 정도입니다.

버팔로 익스체인지는 주로 '재활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가게입니다.
안입는 오래된 옷을 가져와서 현금으로 팔거나,
아니면 스토어 크레딧(Store credit)으로 바꾸어 다른이들이 판매한 중고옷들을 구매 할 수 있게
해주는 형태입니다. 사실 패스트 패션이 우리 사회에 스며든 이후, 한두번 입고 옷장에 쳐박혀 있는
제품들이 많은데, 뉴요커들은 이곳에 들고와 팔거나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게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원하는 스타일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트렌디 한 스타일이 많아 항상 손님이 많은 편인데, 맨하탄만 해도 여러개의
지점이 있으니 방문을 원하시면 가까운 곳을 검색해보고 방문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뿐만아니라, 명품 신발이나 패션 아이템도 쉽사리 찾을 수 있습니다.
위 빨간 구두는 미우미우 제품으로 새것처럼 깨끗했는데,
아마 세일때 사놨다가 안신게 되어서 아쉽지만 다른이의 발에 신겨질수 있도록
누군가가 판매해서 이곳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우리가 입는 옷과 신발은 매년 수천톤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너무 새것만 찾는 풍토보단 깨끗한 중고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소비형태는 어떨까요.

어마어마한 봉지들이 보이시나요?
이곳에서 판매도 이루어 지는데, 옷장 정리를 하면서 안입는 옷들을 다 엄청나게
싸와서 바이어가 구매한다고 하면 팔고, 안사면 아쉽지만 다른 Thrift 가게중 무작정으로 기부받는곳에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중고 가게라고 아무옷이나 막 사지않고,
가게의 분위기나 최신 트렌드, 옷의 상태를 고려해서 산다고 하니 팔기전에
미리 세척해서 가져가면 판매할 가능성이 더 높겠죠?

두번째로 방문한 Thrift Store는 바로 'Good Will'입니다.
굿 윌은 단어 뜻 그대로 '좋은 의도'를 위해 유지되는 가게로써,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예를 들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일자리를 주고,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지역사회에 기부를 하는 목적을 가진 가게입니다.

안에 들어서면 굿 윌 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데,
젊은 분위기 보단 가족적으로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분위기와 함께
저렴한 가격표가 눈에 띕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운영하는 가게인만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뉴요커들이
많이 기부를 해주어서 그럴까요?
이곳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은 다 가격대비 무척 깨끗하고 예쁜 제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장난감과 더불어 가정용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장난감 가격이 부담스러운 가족들한테는 더할나위없이 고마운 곳이 아닐수 없습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침체로 인해 많은 가족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저렴한곳에서 구매하는 질좋은 장난감은 자칫 쓰레기가 될번한 위기를 모면하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방용품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소비하게 되는 돈이 다 지역사회나 누군가를 돕기 위해 사용된다고 하니,
구매=기부라는 공식이 형성됩니다.

평소엔 읽지않았던 책이나 꼭 읽고 싶은데 비싸서
읽지 못했던 책들도 이곳에서 찾기만 한다면 브라보!

Thrift 가게는 '복불복' 형태로 찾을지도, 못찾을지도 모르는 점이 단점이자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물찾기처럼 찬찬히 하나하나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로고가 눈에 익으시나요^^?

바로 겨울만 되면 찾아오는 빨간구세군의 마크, 'The Salvation Army'입니다.
'The Salvation Army'는 크리스찬 기본 단체로, 제3의 세계에서 굶주리고 헐벗은 이를 도와주자 라는 주장으로
시작된 Thrift 가게입니다. 지금까지 2만달러 이상의 성금으로 각국의 아이들을 도와준 성과가 빛납니다.

'The Salvation Army'역시 뉴욕내 다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내부는 다른 Thrift 가게들에 비해
오래되고, 정말 80년대 스타일의 옷들이 넘치고,
가격도 가장 저렴한 곳이랍니다.

80년대 맥라이언이 붕 띄운 머리와 입었을법한
웨딩드레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ㅎㅎ
할로윈 코스튬으로 딱일것 같습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The Salvation Army'는 정말 잘 뒤져야 좋은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으니
Thrift 가게에서 쇼핑을 하려면 뉴요커다운 '여유'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곳엔 중고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들을 특히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요즘 새로 출시되는 '빈티지 스타일'의 제품보다
진짜 빈티지가 더 멋스럽고 개성 넘치는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방에 평생 걸려있다가
온듯한 액자들을 보면서, 다들 저마다 사연있는
물건들이 낭비되는 대신 이렇게 몇십년 다른 뉴요커의 방에 걸려 있을 생각을
하니 괜시리 재미있어 집니다.

정말 잡동사니중의 잡동사니라고 불러도 좋을
제품들도 저마다 가격표를 가지고 판매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