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ALIFORNIA]
오늘은 멘토찾기!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먼나라 이웃나라로 교환학생/유학을 떠나시는 분들은 모두모두
같은 마음이실거라 생각합니다.
옷은 몇벌을 가져가나 ( 급 네이버 날씨 검색 - 급 지식인 검색 " 엘에이는 추운가요" )
드라이기는 가져가나 ( 급 네이버에게 의지 " 220v 드라이기 터지나요?)
구글 검색에서 뜨는 이미지를 보면
" 아싸 재밌겠다. 좋았어 잘 놀다와야지" 싶다가도
친구 못사귀고 방에 쳐박혀 있는 최악의 상황이 머리를 스칠때마다 안습
기대와 걱정을 하루에도 오만번씩
이런 학생들을 위해 각 학교마다 좋은 멘토 프로그램이 있지요.
(없는 학교들도 있겠지요. 제 친구들 학교는 다 있던데)
프로그램은 멘토 프로그램 / 아이멘토 / 버디 프로그램 등등 다양
LMU의 경우 iMentor 프로그램이
안습과 올레를 오가는 international students를 도와준답니다.
imentor프로그램은 외국에서 온 학생들 혹은 다른 주에서 온 학생들이
학교 생활이 적응 할 수 있도록 학교에 선배들과 1:1 매칭을 시켜주는 올레 프로그램이랍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메일을 통해서
멘토의 정보를 받게 되지요.
이렇게 잔디밭에 앉아 개미 잡고 있지 않도록 도와주는
좋은 프로그램 되겠습니다.
저 또한 학기가 시작되기전에 멘토의 이메일을 받았지요.
이제 졸업반이라는 나의 멘토.
저는 현지 날씨 / 챙겨가야할 물건 / 수강신청 등등 많은 도움을 받았지요.
수강신청때 교수님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도 알려주고
학교에서 읽어야 한다며 메일로 온 책. 사실 읽을 필요 없는 것도 알려주고
그렇게 이메일을 주고받다가 학교에 오게 되었고
저는 하우징 오피스에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기숙사가 아닌 스터디 룸에서 일주일을 살게 되었었지요.
원래는 공부하는 방으로 쓰이는 곳에 이렇게 책상 / 옷장
참 쌩뚱맞게. 나름 센스있게 놓아주시고. 바람 싱싱 부는 이 방에서
좋은 기숙사로 배치가 되길 바라며 일주일을 살았답니다.
그 때는 학기 시작 전인 방학이었는데. 저의 멘토는 학교를 찾아와
하우징 오피스에 일하시는 무섭게 생기신 아주머니와 싸워주었다는.
이렇게 고마운 나의 멘토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학교에 오기전부터 워낙 facebook을 통해 멘토의 사진을 많이 봐서
왠지 길가다가 마주치면 " 야야 나야 나" 할것만 같았다는.
멘토와의 만남은 학교에서 준비한 international orientation에서 이루어졌답니다.
벌써 5-6 개월 전 이야기군요.
암튼 외국에서 온 (상당히 어리버리한 상태)의 학생들이 테이블에 앚아있고
학교에서 온 ( 난 쫌 알아 상태)의 멘토들이 멘티를 찾아다녔답니다.
옆에 앉아있던 대만에서 온 내친구는 멘토 바로 찾으시고
20-30 분쯤 지났을까 저의 멘토도 등장!
예상 했던대로 서로를 알아보며 " 야야 나야" 하고 인사 했었다는.
학교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던 터라
한국에서 준비해온 자그마한 선물과 편지를 주었지요.
(오실때 인사동삘의 열쇠고리나 책갈피등을 좀 사오시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할때 좋아요)
짜잔. 멘토와의 급 상봉.
우리 이 때 어색했군요. 아무튼 멘토와 만나서는 "그동안 도와줘서 고마웠다네"
부터 사우스다코타에 대한 이야기까지 줄줄줄
암튼 활발하고 성격 좋은 멘토를 만난 저는 참 운이 좋았답니다.
나중에 들으니 멘토가 누군지도 모르고 학기가 지난 학생들도 있고
오리엔테이션때 상봉한 이후로 연락이 없는 학생들도 대부분이더라구요.
저는 워낙 성격 좋은 친구가 멘토가 되는 바람에
학기중에도 힘들 때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도움도 받고 했었답니다.
잠시 저의 멘토를 소개해드리면
정말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랍니다. 여기로 저기로. 이리로 저리로.
인도부터 라스베가스까지. 방학마다 쉬지 아니한다는.
이번 겨울 방학때는 쿠르즈를 타고 알래스카에 다녀오면서 배 안에서 무슨 수업을 들어서
공부를 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한다고 들었는데 잘 다녀왔는지 모르겠네요.
학교 쉬는날이 있을 때면 여러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예전에 한번은 homeless 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2박 3일동안 홈레스 생활도 했답니다.
자전거 타는게 취미라 자전거 동아리에서 활동한다는.
처음에 이메일 받았을 때 " 내 취미는 자전거 타기 " 해서 "오 나도 자전거 좋아해" 했는데,
알고보니 정말 밤새서 자전거 타고 산넘고 이런................
음 난 그냥 자전거가 좋다구........ :)
암튼 운좋게 멋진 친구가 멘토가 되어 편한 생활을 했던 2009년 2학기였답니다.
이런 프로그램 너무 좋은것 같아요.
한국에 우리 학교에도 외국학생들 돕는 동아리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런식으로 운영되는가요?
(급 질문)
암튼,
나의 소중한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