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이은 보스턴이야기입니다 ^^
보스턴은 보통 2-3일 머물면 볼 것 거의 다 볼 수 있어요.
보스턴 여행 첫 날은 사실 크리스마스 였는데, 뉴욕처럼 바글대는 시끌벅적 도시가 아니어서
거의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아 당황했었답니다. 힛
보스턴의 볼 만한 곳은 크게..
쇼핑몰들과 미술관이 있는 서쪽 back-bay station 지역, 제가 머문 숙소가 여기 있었어요.
하버드와 MIT가 있는 캠브리지지역
그리고 Freedom Trail이라는 역사적인 장소들이 몰려있는 곳 요렇게 3개로 나뉩니다.
제가 머문 숙소는 YWCA입니다. 로비 참 이쁘지요.
그러나 동부 여행 중에 가장 최악인 곳이었다는. ㅋㅋㅋ 인터넷 사용이 안됫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숙소들이 오래되어 특유의 냄새가 있었어요.-_- 암튼 깨끗하진 않았던 곳.
(뉴욕에서 지낸 호스텔은 완전 깨끗했는데!)
그치만 위치는 끝내주고 괜찮은 아침식사 무료이고 바로 앞에 세븐일레븐이 있어
뭐 사먹기도 좋고 히히 장단점이 있었어요.
크리스마스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일단 보스턴 여행의 핵심인
Freedom Trail을 걷기로 했어요.
Boston Common이라는 큰 공원에서부터 시작되는 프리덤 트레일은, 미국 초기 역사에 있어
중요한 장소들이 길따라 모여있는 곳이랍니다.
Boston Common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랑 저는 동시에, ‘우와-‘ 했어요.
분위기가 너무너무 다른 이 도시, 뉴욕에서 바로 넘어온 저희들에겐 신세계 –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오래된 느낌
마침 Boston Common 앞에 있는 Part Street Church에서는 종소리가 크리스마스 음악으로
울려퍼지고 있었어요.
이곳이 유명한 보스턴 커먼. 지금이야 보스턴에서 가장 큰 공원이자 휴식처이지만
과거엔 역사적인 순간마다 시민들이 모여드는 장소로 사용되었대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이 이 곳에서 있었다고 합니다 ^^
마침 눈이 내려 멋진 풍경 -
다람쥐가 포즈를 취해주었어요.
반대편에는 주 의사당이 있구요.
지하철에서 나오면 바로 눈에 띄는 파크 스트리트 교회. 교회 안에서 노예제 반대 연설들이 있었다고 하네요.
길따라 밑으로 내려오시면 Old Granary Burying Ground.
미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존 핸콕, 사무엘 애덤스 등의 묘지가 여기있대요.
이건 킹스 채플 묘지.
Old City Hall앞에는 벤자민 프랭클린 동상이 있었어요.
이 많은 유적들이 길따라 쭉 연결되어 있답니다 :- ) 찾는 재미가 쏠쏠
골목 골목도 참 이뻐요 :)
다음은 old south meeting house! 이곳은 미국 독립의 초석이 된 중요한 곳.
보스턴 시민들의 집회장소로 이용되었다는군요. 미국 역사를 아시는 분들은
미국 독립 전쟁의 시작이 된 보스턴 차 사건을 아실 터! (고딩때의 세계사시간을 떠올려보아요)
왜, 그, 차(tea)싣고 온 영국배 뒤집어 엎은 그 사건이요.
바로 그 보스턴 차 사건을 일으키게 된 사무엘 애덤스의 연설이 여기서 있었다는 :- )
이것은 파뉴일 홀 Faneuil Hall. 미국 혁명의 발상지로 지금까지 시민들의 자유로운 토론장이래요-
케네디 대통령도 연설한 적 있다고 하는 !
이건 담에 자세히 ^^
보스턴에서의 첫 날, 저의 느낌은
아- 역사가 담겨있어 깊고 진한 맛이 나는 도시 같은.
왜 어떠한 공간에서 풍기는 정서라는 게 있기 마련인데,
시간이 축적된 오래된 역사에서부터 흐르는 정서는 역시 부정하기 힘든 것 같아요. 깊은 느낌. :- )
휙휙 지나가버리는, 빠르고 반짝이는 뉴욕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어요.
어느 곳이 더 매력있냐고 물으시면… ^^
그저 웃지요 ㅋㅋㅋ 비교불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