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늘은 미국 대학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를 소개해드리렵니다. 눈 번쩍 뜨시구여
Greek System, Greek Life 들어보셨나요? (그리스 이야기 아닙니다 -_-)
혹 아니라면… Fraternity, Sorority 이런 말은?
Fraternity (줄여서 Frat), Sorority는 그릭 시스템의 두 종류이지요.
요 두 단어는 각각 라틴어 Brother, sister에서 왔다죠.
즉, Frat은 남자만 Sorority는 여자만 들어갈 수 있는 house입니다.
일반적인 대학 클럽활동과는 차원이 다른 그보다 더 끈끈하고 의미있는 시스템이지요.
중요한 것은 이들 house들의 이름이 모두 Greek으로 되어있어요.
제가 Greek을 쓰진 못하고 사진처럼요. Delta Gamma라고 읽습니다.
또 다른 하우스들의 이름을 예로 들면, Alpha Phi, Sigma Chi, 이렇게..
한 마디로 말하면 ‘social organizations for undergraduate students’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Greek Life에 대해 알게 된 건 첫째, 교환수기를 통해..그런데 그 땐 뭔지 개념이 없었죠.
둘째는 미드 Greek을 통해서였어요. 미국 대학의 Greek Life에 대한 드라마인데 좀 더 초점이
그 속의 남녀관계 뭐 이런거에 맞추어져 있긴해요 (드라마니깐)
마지막으로 여기에 와서 제대로 알게 되었죠^^
Greek Life에 대해 알기 위해선 몇 가지 알아두실 단어들이 있어요.
첫째, RUSH
Rush기간이 되면 새내기들이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고 Frat, or Sorority에 Join할 준비를 합니다.
저희 학교는 2주간에 걸쳐 주말에 진행되는데 굉장히 중요한 기간이구요.
학생들의 이야기 토픽이 모두 Greek에 집중되는 기간들.
지원자들이 모든 Frat과 sorority를 돌면서 기존 멤버들을 만나 얘기도 하고
각 house만의 특징도 파악하고 동시에 자기를 어필하기도 하는 거지요.
즉, 새내기(혹은 일부 sophomore까지)들이 Greek에 조인하는 이 모든 과정을 Rush라고 합니다.
Rush기간에는 이리저리로 뛰어다니고 몰려다니고 소리지르는 남학생 무리와 여학생 무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house들을 도는 것이죠.
Rush 기간이 끝나면 FINALLY 자기가 원하는 house에 조인하는 것이구요.
혹은 아쉽게도 거절당하거나, Rush를 하고도 아무데도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일단 한 사람이 한 house에 조인이 되면 그 때부터는 brother, sister이 되어 끈끈하게J
둘째, PLEDGE
이건 house에 조인하는 newcomer들이 가입 서약을 하는 거랍니다. 보통 파티와 함께 진행되고요.
각 house마다 노래가 있는데 그거 부르고 뭐 이런 식으로.. :- )
여긴 Pledge가 끝난 주말에는 거의 모든 Frat에서 파티가 열리는데
그 기간에 보통 Flower in 이라고 한 Frat이 한 Sorority랑 짝을 지어서 단체로 꽃을 주는 이벤트가 열려요.
그럼 남자애들이 dress-up을 하고 sorority에 가서 여자애들에게 꽃을 건네고 escort해오는 것이에요.
이건 greek에 속한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죠.
요렇게 Hug와 때로는 Kiss가 동반되기도... 흠 !
새롭게 frat과 sorority에 가입한 newcomer들만 해당되는 것으로 사진을 보시면
나머지 환호하는 사람들은 이미 조인한 선배들이라 할 수 있죠.
셋째, HAZING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새내기 신고식 이런 것인데요. 대학마다 정도는 다른 것 같구요. 드라마 Greek에서는 되게 심하고 웃기게 나오는데 (예를 들어, 자고 있는데 기숙사에 쳐들어와 납치를 해간다거나, 알몸으로 얼음 녹이기를 시킨다거나, 선배 빨래를 시킨다거나ㅋㅋ)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건 과장이 심한 편이고 저희 학교는 별로 안 심하다고 해요.
넷째, PHILANTHROPY
각 house마다 자선활동을 하는데요. 각자 내거는 캐치 프레이즈 같은 것이 있어요. 예를 들어
제 친구가 있는 Kappa Kappa Gamma는 시각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위한 자선활동을 한데요.
자선활동을 위해 다양한 모금활동도 캠퍼스에서 이루어 지고요. Sorority에서는 패션쇼를 열고
사람들을 초대해서 3$ 뭐 이렇게 받기도 하고요. 또 바비큐 파티를 열어서 2$ 이렇게 받고
입장시키기도 하고요. J
보통 큰 대학은 사람도 하도 많고, 국제 학생 수도 엄청나고
정말 일부 미국애들만 들어가서 exclusive한 편입니다. 뭐 대학마다 다르다고 들었는데요.
제가 있는 곳은 미국인들 중심의 학교고 완전히 Greek-based 학교라서 독특한 것 같아요.
추세가 그렇다보니 여기 학생 수의 60% 이상이 greek에 가입되어 있어요.
보통 큰 규모의 학교라면 10% 되려나 뭐 이렇다는데..
그래서 제가 있는 학교는 정말 진짜 미국 대학 문화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 Greek Life는 정말 중요한 네트워크입니다. 보통 부모들이 나온 house를 자녀들이 들어가고
이런 현상도 흔하고요. Life-long brotherhood, sisterhood를 주창하는데 실제로는 잘 모르겠고.
그러나 엄청난 네트워크가 되는 것은 사실이죠.
왜냐면 이게 전국적인 거라서 같은 이름의 house가 캠퍼스마다 있는 거거든요.
물론 캠퍼스마다 전부 똑 같은 수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있는건 major one이라 한다면 minor한 greek도 있는데요.
Local Greek System이 있구요. 이건 전국적인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만 있는 것이죠.
규모가 조금 더 작은 편이구요. 그러나 나머지는 거의 비슷해요.
그리고 흑인들로만 이루어진, 혹은 아시아인들로 이루어진 house들도 있어요.
저희 학교에는 아시아house는 없고 흑인 frat은 있어요.
대부분이 라티노인 house도 하나 있구요. 이렇게 하면서 각자가 원하는 네트워크의 일원이 되는 것이죠.
Greek에 대한 더 심층적인 이야기는 다음 편에.
외국인인 저의 눈에는 굉장히 다르고, 때로는 Stupid하게 보일 때도 있고. 비판할 점도 많구요.
단적으로 뿌리깊은 미국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