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걱정없는 수강신청을 위해 함께 고민해봅시다.
오늘은 과목 선택 / 드랍 제도 / 한국 학교에서의 학점 인정을 알아볼 차례!
혹시라도 더 궁금한 사항있으시면 덧글로 남겨주시면 글에 반영하거나 제가 아는 한에서 답변 드릴게요.
1. 무슨 과목을 들을까?
먼저 외국학교의 수업들은 대부분 3학점/2학점으로 이뤄진다. 2학점같은 경우 체육교양이 대부분이며, 극히 일부 전공수업이 2학점인 경우도 있다. 외국 대학의 수업 시간표 같은 경우 대부분 월,수,금 / 화,목 으로 묶여있어서 시간표를 짤때 굉장히 편하다. 일부 학생들은 화,목으로만 시간표를 몰아서 주 2를 만들기도 한다. 지난학기 같은 경우 나는 금요일 없는 주 4를 했었더랬지.
또한 우리나라 처럼 내 전공/ 교양 이렇게 과목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전공별로 과목이 뜬다. 그러니 자신의 전공 외에 다른 과목을 들으려면 우리나라와 달리 자신이 관심있는 학과의 수업을 직접 찾아봐야 한다.
만약 아직 미국에 적응이 서툰 교환학생 첫 학기라면 4학년 수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내용이 어려운 것은 둘째치고, 수업의 방식이 대부분 강도높은 토론과 결과물을 도출해야하는 그룹프로젝트로 이뤄져있으며, 특히 4학년 2학기 같은 경우 졸업페이퍼를 준비하는 수업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미리 실라버스와 과목 개요를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수업들은 우리나라 처럼 온라인상에 미리 실라버스가 제시된다. 이 수업이 어떤 수업인지
궁금할 때 이 실라버스만큼 도움되는 것도 없다. 실라버스에는 언제 무슨 시험을 어떤 식으로 볼 것인가 까지 매우 자세하게 나와있으므로 미리 실라버스를 읽어보고 수업을 들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면 되겠다.
2. 마음에 안든다 바꾸자, 바꿔!
당연히 수강과목이야 마음에 안들 수도 있고, 바꾸고 싶을 때도 있다. 우리학교 같은 경우 모든 학생들의 수강신청기간이 끝난 다음에는 계속해서 시간표를 바꿔나갈 수 있다. 수업이 시작하고 1주일 후까지는 돈을 내지 않고도 무료로 드롭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이후에 드롭하게 되면 날짜가 지남에 따라 무료로 드랍을 할 수 없게 되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학교 캘린더 등에 날짜에 따라 드랍하면 받을 수 있는 퍼센테이지가 나와있으므로 평소에 잘 체크하시기를. 또 드랍하기 전에는 반드시 교수님과 상담한 후에 드랍하는 것이 좋다. 물론 필수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교수님께서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3. 한국에서의 학점인정 어떻게 받지?
이는 물론 모교에 따라 달라지므로 각 학교의 국제협력실에 물어서 체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일반적인 얘기를 해보자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외국대학에서 들은 과목을 전공 교수님이 심사후에 전공으로 인정할 것이냐 교양으로 인정할 것이냐를 결정한다. 교환학생은 대부분 고학년들이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왕이면 교양보다는 전공으로 인정받길 원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데 이 경우 같은 학과의 수업이라고 다 인정해주는 것이아니라 자신의 모교에 있는 과목과 최대한 비슷해야 인정을 받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모교에서 개설된 수업의 영문명과 똑같은 수업을 찾아 듣는 것. 또한 외국대학에서 들은 과목의 실라버스같은 것을 제출하면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학기가 끝났다고 실라버스를 함부로 버려서는 안된다.
<최종수강신청이 완료된 후의 시간표 모습. 전공인정을 위해서는 최대한 한국 과목명과 비슷한 영문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미국은 대부분의 수업이 3학점인 경우가 많다(물론 2학점도 있지만 대부분 체육관련교양). 그런데 여기서 3학점짜리 수업이 한국에가면 2학점인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 2학점으로만 인정하니 이 경우도 생각해가면서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매일매일 플래너를 쓰고 1년의 장기계획을 세우고, 나아가 인생의 계획을 세우듯, 대학생들에게는 한 학기의 시간표를 짜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지요. 특히 교환학생들에게는 내가 이곳에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시간표이기 때문입니다. 토론 수업중에 만난 친구들이 1년내내 단짝이 되기도 하며, 어떤 수업은 나에게 너무 맞지 않아 타지에서의 생활이 더욱 고역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부디 모두들 행복한 한 학기를 보낼 수 있는 완벽한 시간표 짜시길, 수강신청 Don't wo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