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갔던 무한도전 멤버들은 워싱턴 스퀘어를 보고 이렇게 소리쳤더랬지.
“와, 뉴욕에 개선문이 있어!”
정말이지 파리의 개선문과 많이 닮은 워싱턴 스퀘어 아치. 이제 이 워싱턴 스퀘어 아치는 워싱턴 스퀘어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어거스트러쉬>에도 <나는 전설이다>에서도 등장했던 유명한 아치이기도 하다.
봄에 꽃이 피거나 가을에 단풍이 들 때 오면 정말 예쁘다는데, 아쉽게도 내가 갔을 땐 추운 겨울. 나무들도 모두 잎을 떨어뜨리고, 꽃들도 모두 숨어 버렸다. 물을 뿜는 힘이 넘쳐난다는 분수도 겨울엔 쉬어가나 보다. 모두 조용하다. 그래도 너무 슬퍼하지 마시길. 겨울날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는 또 그만의 무한한 매력이 존재하니까. 지금 부터 추운 겨울, 더군다나 눈 오는날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 대처하는 법을 함께 배워보자.
그러기 전에, 먼저 워싱턴 스퀘어 파크님은 어디 계신가요? 워싱턴 스퀘어 파크는 저번에 설명하기도 했던 NYU대학 바로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실제 NYU대학과는 매우 가깝게 붙어있기 때문에, NYU학생들은 그냥 워싱턴 스퀘어를 자기네 학교라고 생각한단다. NYU행사도 자주 열리곤 한다니, 학기 중에 방문하게 되면 또 다른 매력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 워싱턴 스퀘어 주변의 땅 대부분은 NYU꺼라고 한다.
<워싱턴 스퀘어와 NYU는 아주 가깝게 있다. NYU를 방문했다면 꼭 놓치지 말고 워싱턴 스퀘어 파크도 둘러보시길 바란다.>
눈이 쌓여 고요한 워싱턴 스퀘어 파크를 열심히 걸어다니다 보니 아니 이게 누구신가, 눈사람군이 히-죽 웃으며 서있다. 내가 방문한 시간이 그리 늦은 시각은 아니었는데, 부지런한 누군가가 벌써 이렇게 만들어 놓고간 것이다. (부지런 부지런) 한국에선 눈이 와도 눈사람 만든 것을 잘 보지 못했는데, 와우. 어쨌든 요녀석 누가 만들었는진 몰라도 너무 잘 만들었다. 모쪼록 눈오면 요정도 눈사람 정도는 만들어 줘야 된다는 거.
<눈사람아 안뇽?>
겨울 시즌 여행의 또 다른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대형 트리장식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서도 빠질 수 없다. 락펠러 센터에서 본 것만큼 크고 화려한 트리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크고 멋있었던 워싱턴 스퀘어의 트리. 물론 워싱턴 아치와 더불어 반짝이는 예쁜 트리는 사진 찍기에 너무 좋은 배경장소.
<자, 마구 포즈취해주시고 브이도 해주시고 ! >
자, 추운 겨울 워싱턴 스퀘어 파크 산책을 끝냈으면, 이제 근처 씽크커피로 들어가서 몸을 녹이자. 씽크커피에 대한 자세한 맛이나 분위기, 공정무역에 관한 설명은 지난 글에서 했었지만, 다시 한 번 짧게 소개하자면 가게도 널직하고 분위기도 자유롭고, 커피도 맛있고, 커피외에 먹을거리도 다양하고, 더군다나 공정무역으로만 재배된 커피를 쓰는 너무너무 착하고 예쁜 커피집.
<해가 한창일 때 들어갔다가 몸 녹이고 놀아보니 어느새 주변은 어둑, 까페는 문닫을 시간.>
아, 메뉴추천을 하자면 무한도전에 나왔던 소이라떼도 맛있지만, 코코아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워 참 좋다.
이상으로 눈오는 날에도, 바람부는 날에도, 몸이 꽁꽁 얼만큼 추운 날에도 워싱턴 스퀘어파크에서 맘껏 깝치며 재밌게 논 이야기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