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편]
한 학기의 시간이 마구마구 지나갔습니다.
팜트리 뽑으랴. 순대 먹으랴. 지저분한 룸메이트 대신 청소하랴.
어찌어찌 하다보니 한 학기가 끝났고 + 즐거운 저의 무한 여행도 끝이 났지요.
이제는 텔레토비가 집으로 돌아갈 시간.
같은 시간이 주어졌을 때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가는 사람도 있고
벽을 긁으며 집 생각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고
모두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팍팍 듭니다. (급진지. 어울리지 않아)
Love the people who treat you right, forget about the ones who don’t,
and believe that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If you get a chance, take it, if it changes your life, let it.
Nobody said that it’d be easy, they just promised it would be worth it.
(에이 짜증나. 싶을때마다 한번씩 쳐다보고 화이팅을 외쳤던 말이지요)
아무튼 -
교환학생. 이것만은 놓치지 맙시다의
첫번째. 공부편을 시작해보도록 하지요.
아 - 쓸쓸허다 왜 공부편이 1편이냐.
교환학생들은 학점이 GPA에 합산되지 아니하고 Credit만 인정되다 보니
아무래도 C+ 만 유지해서 비자만 안짤려도 나는 성공이다 싶을 수 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수업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고 옆에서 급 공부 돌입하는 클레스 메이트를 보면
갑자기 나도 학구열에 불타는........... (수도 있지요)
보통 교환학생은 9 학점 이상 들어야 학기가 인정 되지요.
많은 분들이 교양수업을 들으시더라구요.
댄스와 경영의 믹스쳐. 미술과 심리학의 적절한 섞음. -
저는 어쩌다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12학점을 들었답니다.
3 곱하기 4 - 4과목 (교양 1과목 + 전공 3과목)
수강신청은 본교에 열린 과목과 비교하는게 (첫번째)
그리고 좋은 교수 찾기가 (두번째)
교수 찾기에는 역시 http://www.ratemyprofessors.com/ 최고이지요.
학교 이름 타입 -> 교수님 누르면
우리 교수님들......... 마구 평가 되어있지요.
(정말 강추 너무 좋아요 - 부터 - 이건 뭐야 이거 까지)
이 사이트 믿어도 되나 싶었는데 전 성공했답니다.
좋은 교수님들을 만났으니.
여기서 잠깐.
300불 날린 사연을 공개합니다.
수강신청을 하는 주 (월 - 금) . 저는 원래 12학점 + Photography를 신청했었지요.
금요일에 처음으로 수업을 갔는데 엥? 이건 아니잖아. 싶었답니다.
수업 드롭을 그 다음 주까지 할 수 있다길래 주말내내 고민하다가 월요일이 되자마자
드롭드롭 버튼을 눌렀지요. 나중에 보니 300불이 빠져나가있더라구요.
이게 뭔가 하고 보니 photography?
담당자분께 찾아가
나는 수업을 드롭기간에 취소했오. 듣지도 못한 수업을 돈이 내는게 말이 되오.
했으나 신청기간에 이미 신청이 된 수업은 돈이 빠져나간다며.
못찾아 못찾아 했답니다.
수업은 이미 취소했고. 나의 300불은 이미 저멀리.
이러지 맙시다.
수강신청을 마치고 학기가 시작되어 수업에 가면
교수님께서 실라버스를 나눠 주시고는 한 학기의 수업 방향을 설명해 주십니다.
페이퍼 페이퍼 페이퍼 시험 인 수업도 있고
발표 페이퍼 시험 인 수업도 있고
공대생인 친구를 보니 2주에 한번 시험을 본다고........
실라버스** 를 잘 모아두어야 한답니다.
여기서 또한번 나오는 실라버스 사건.
한국에선 교수님께서 " 자자 대드라인 다음주 월요일이야 알지 알지 "
" 내일이야 내일. 알지 알지"
"오늘이야 오늘. 다 내도록 내도록" 하지요.
미국은 알아서 입니다 .알아서. 실라버스를 나눠주시며 처음에 설명해주신 것을
잘 명심했다가 데드라인을 지켜서 알아서 내야 하는 것이지요.
듀데이트가 다가올때 다시 한번 말해주시는 분도 계시긴 하지만.
보통은 방목스타일...........
실라버스와 친해지기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는
책만들고 수업을 들어갔지요.
어라. 모두들 잡지책을 읽고있네?
(요즘 잡지책 읽기가 대세군)
싶었는데 알고보니 오늘은 잡지책 가져오는날?
나중에 친구들에게 어찌 알았냐고 하니 실라버스에 써있다고 하더라구요.
집에가서 실라버스를 보니 3번째장에 몇일-잡지책.
그 뒤로 열심히 파헤쳤지요. 실라버스
보시는 것처럼 94 - 100 점은 A / 그후로 A- B+ B B- 어쩌고 저쩌고.
상대평가인 수업도 있고 절대평가인 수업도 있다는데
제가 수강했던 수업은 4과목 모두 절대평가
그래서 그런지 시험이 있을 때마다 거의 반 학생 모두가
모여서 공부를 했답니다.
에세이 문제가 3개이면 3팀으로 나눠서 준비를 해온 후
서로 답을 알려주기도 하고
뭔가 교수님 vs 학생으로 시험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는
저는 이번 학기에 팀프로젝트가 좀 많았지요.
역시 한국이나 미국이나. 팀마다 연락 두절하고 도망가는 학생은 꼭있다는.
저희 팀에 한 친구는 정말 마지막 날까지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당일날 등장. 아무것도 한게 없는 그 친구.
막상 발표가 시작되자 줄줄줄줄 ( 그래 너 똑똑해 )
좋은 팀을 만나길 바랍니다. 모두들.
+
페이퍼 쓸일이 매우 많지요. 특히 문과는.
하지만 페이퍼 주제와 분량은 학기 시작때 알려주기 때문에
미리미리 평소에 조금씩 리서치도 하고 글도 써가면 어렵지 아니하지요.
(문제는 " 미리미리 " 가 안된다는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스스로 뛰어다녀야 합니다!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
Learning Resource Center 혹은 Writing Center 같은 곳에 예약해서
튜터에게 페이퍼 쓰는 법을 지도 받기도 하고
직접 쓴 페이퍼를 함께 읽으며 고쳐나가기도 한답니다.
또 2nd Language 를 배우는 경우 원어민에게 튜터링을 받을 수 도있다는
(모든 학교가 그러하지는 아니하겠지요.)
아무튼 기회를 잡아라. 월리를 찾아라.
또 교수님의 Office Hour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전 워낙 오피스 아워에 교수님 찾아가는 스타일의 학생이 아니라........
(이런 스타일도 있다는)
아무튼 근데 이번 학기엔 Public Speaking 수업이 너무너무 재미있었는데
교수님도 너무 좋고 해서. 어려운점 있으면 찾아가서 질문도 하고 했었답니다.
교수님과 급친해졌다는.
나중엔 교통사고 났을 때 수업을 못간다고 메일 드렸더니,
교수님이 보험회사도 알아봐주고.
병원도 알아봐주고.......... 다 나을때까지 나오지 말라며.
1주일을 빼주셨답니다.
역시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알아서 척척척이었던 겁니다.
좋은 수업을 잘 선택해서 + 실라버스와 친해지고 + 미리미리 생활화 하기
+ 모르는 것 질문하기 ! 를 함께하면 문제 없지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