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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미국의 무시무시한 책 값의 성을 공략해보아요 !
어제는 대락 미국의 책 값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1. 교내 북스토어에서 USED 사는 법 에 대해 알아봤지요.
오늘은 인터넷 서점 이용법과 internationl version을 이용해 저렴한 책을 구하는 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더 궁금한 점은 덧글이나 게시판에 질문남겨주시면 제가 답변해드릴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답변해드릴게요!
1. 교내 북 스토어에서 USED북 구하기(①에 있어요)
2.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라
교내 USED북 보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훨씬 싸게 책을 구할 수 있는데, AMAZON이 대표적이다. AMAZON에서도 USED와 NEW북으로 나누어서 구할 수 있는데, 단연 가격은 학교내 북스토어 보다 싸다. 다만 우리나라 인터파크나 알라딘 등의 인터넷 서점을 상상하면 안되는 것이 배송에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일반 배송으로 하게 되면 2주일 정도 걸리는게 기본이다.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있는 시골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책들이 배송되는데 2주정도가 소요됐던 것 같다.
<아마존 홈페이지. 책을 검색하면 NEW북과 USED가격이 함께 뜬다. 배송료는 기본배송료(2주까지도 소요되는)$3.99에서 2days shipping까지 다양하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바로 첫 주부터 수업에 퀴즈에 과제가 시작되는 미국 수업들을 따라잡기가 굉장히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한국같으면 며칠정도 버텨보겠지만, 안그래도 수업따라가기 힘든데 교재마저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난감해 진다. 이럴 때 나같은 경우에는 일단 북스토어에서 책을 주문하거나 2주정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수업을 들은 후에 아마존에서 주문한 책이 오면 반품하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사실 꽤 번거롭다.
대부분 미국 클래스들은 교내 서점을 통해 해당과목 책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시간표가 정해지자마자 바로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아니면 조금 비싸지만 2days shipping을 선택해도 괜찮다. 보통 배송료까지 하더라도 교내 북스토어보다 아마존이 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도 교내 북스토어에서 구입한 책과 마찬가지로 학기말이 끝나면 30%~50%정도의 가격선에서 되팔 수 있다. 아, 또한 아마존도 개인셀러들이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값이 싸지는 시점이 있는데, 대부분 학생들이 개학하는 1주일전이 가장 싼 시점이다. 그러니 뭐니뭐니해도 얼른 시간표 빨리 정하고 책 먼저 사는 사람이 임자인 셈이다.
3. International판을 이용하라
사실 미국 책은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학생들에게도 비싸다. 미국 물가에 맞게 책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시아 국가에서 미국과 판권계약을 맺을 때는 그나라 물가에 맞게 책값을 책정한
다. 내용은 비슷하지만 종이의 질이나 디자인이 조금 틀려진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내용은 똑같다는 거.
GOOGLE shop에 자기가 필요한 책을 치면 네이버 지식 쇼핑처럼 가격이 낮은 순으로 뜨게 되는데, 여기서 가격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책들이 있다. 200불짜리 책인데 30불밖에 안한다거나 심지어 10불 내외인 경우도 있다. 아무리 USED북이라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인데, 더군다나 새 책이다. 그럼 이건 대부분 international버전일 가능성이 높다.
<구글 창에서 shopping을 선택한 다음 해당되는 자신의 책을 검색하면 낮은 순서대로 책을 검색해서 볼 수 있다.>
인터네셔널 버전이 뭐지?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위에 설명한 대로 미국에서 판권을 넘길 때 가격을 미국과 똑같이 하지 않고 그 나라 실정에 맞게 넘긴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미국 내에서는 이 international판을 사용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거다. 자국에 맞게 판권을 넘긴 것으므로 가격이 싸다고 해서 미국민에게 팔아서는 안된다. 그렇지만 책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미국 학생들도 인터넷을 통해 international 판을 구해다 쓰기도 한다. 참고로 얘기하자면 중국에서 온 내 책은 중국돈으로 47위안이었다. 이게 한국 환율로 바꿔보면 8000원 정도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USED북임에도 $100이 넘게 팔리고 있으니 인터네셔널 버전의 힘이 대단할 수밖에. 그러나 중국가격 그대로는 살 수 없고 인터네셔널 판을 판매하는 서점에서는 배송료 포함 $40 정도에 살 수 있다. 본래 중국책값보다는 훨씬 비싸지만 미국 책값에 비하면 싼 편이니 구입하는 학생들도 판매하는 판매자도 많아진다. 이렇게 구글에서 검색되는 대부분의 저렴한 책은 인터네셔널 판들이다.
<인터네셔널 버전의 책을 많이 판매하는 사이트. >
주문을 해보면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에어메일로 오는데 항공료로 그리 비싸지 않고 오히려 시일도 아마존 기본배송보다 적게 걸릴 때도 있다. 문제는 내용은 똑같지만 종이의 질이 조금 좋지 않고, 다른 친구들과 디자인이 다르다는 거 정도. 대신 이 international버전은 학기가 끝난 후에도 공식적인 루트로 되팔 수 없다. (미국내에서의 판매는 금지되었기 때문에)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게시판 같은 곳에서 팔아야 한다.
이상 내가 알고 있는 한 달 방세보다 비싼 미국 책 값 공락법 끝! 이정도면 우리나라 책값 만큼은 아니지만 책값을 꽤 많이 줄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저번학기 책들 아마존을 통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전공책 사고나니 오히려 돈이 조금 남았다.
음, 사실 인터네셔널 버전 같은 경우에는 올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미국내에서는 미국 책을 사는게 맞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위친구들도 많이 들고 다니고, 또 경제적인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애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본다. 사실 우리 교환학생들은 괜시리 기숙사비다 밀플랜이다 외국에서 공부한다는 명목하에 드는 돈 때문에 부모님께 죄송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놈의 책 값마저 왜이리 비싸던지 모쪼록 도움되는 정보였으면 한다.
이제 미국은 2학기 시작한지 2주 정도가 지났다. 다들 힘내서 열심히 공부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