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중요한 필기체 연습, 같이해요
교환학생을 가기 전,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데 한 선배가 필기체 연습을 꼭 하고 가란다. 그러나 필기체는 크리스마스 카드 쓸 때나 멋부리며 쓰는 글씨체 인줄로만 알았기에, 크리스마스 몇 번 쓰다 하산해버렸다. 그리고 교환학생을 왔는데, 지난 학기 동안 필기체 없이도 참 잘살았다. 선배는 거짓말쟁이, 선배는 거짓말쟁이. 그러나 이번학기 큰 시련을 맞이하고야 말았으니, 필기체로 판서하시는 교수님을 만난 거다.
솔직히 다 같은 '글씨체'인데 처음엔 대충 알아볼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문맥을 알면 대충 받아쓸 수 있기도 하다. 그렇게 1, 2주는 대충 문맥 맞춰서 찍어가며 받아쓰고, 모르면 옆 친구 필기도 조금 빌려보면서 보냈는데, 이거 수업 중반으로 들어서니 내용도 어렵고, 교수님 말은 점점 빨라지고, 학문의 세계는 깊어지고! 아, 도저히 힘들어서 필기를 따라갈 수가 없는거다.
그래서? 뭐 어쩌겠는가. 이제라도 선배의 조언을 따라 필기체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아래 사이트는 내가 알아낸 보물같은 사이트. 필기체 연습하기 너무 유용한 사이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요 사이트인데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글 연습하는 꼬맹이들을 위한 사이트다. 꼬맹이들 사이트라고 자존심 상해 하지 마시길. 영어는 미국 초등학생처럼만 읽고 말해도 성공한 것이란 말도 있으니까.
요 사이트에는 필기체만 있는것이 아니라 영어 알파벳도 있고, 스페인어도 있고 그러하다. 눈높이가 꼬맹이들이기에 실제 어떻게 글씨를 쓰는지 animation도 있고, 출력해서 연습할 수 있도록 연습용 종이도 준비 돼 있다. 어떻게 글씨쓰는지 애니메이션을 보며 글씨 연습을 하고 있자면 정말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초등학교 때 서예학원에서 국어책 글씨가 되겠다며 예쁜글씨연습을 했던 그 때.)
자, 사이트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면
요건 A. 이렇게 대문자와 소문자를 함께 출력해서 쓸 수 있는 형태가 준비 돼 있다.
아, GGG. g가 왜이리 어려운 거지요.
J도 어려운 녀석들 중 하나.
요 위에 것들은 실제 내가 연습하는 노트들. mimi는 저의 영어이름 입니다. 여러분도 얼른 출력하셔서 여러분 이름적으시고 필기체 연습 해보아요.
특히 교환학생 준비하시는 분들, 다음 가을학기에 가시는 분들, 자자 눈 동그랗게 뜨고 다같이 필기체 연습 시작하여야 합니다. 필기체는 크리스마스 카드 쓸 때만 필요한게 아니랍니다. 필기체 모르면 판서를 할 수 없습니다. 얼렁뚱땅 찍어가며 적는 것도 한계가 있구요, 무엇보다 요 녀석이 그냥 글씨체로 취급하기엔 참 어렵더라구요....
2010년 3월엔 우리 다같이 필기체 연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