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글에 대한 댓글들 중에.. 제가 우려하던 현상이 ㅋㅋㅋㅋ
그리스 이야기인줄 아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글 안읽으시고 그림만 보신 분들!
여러분, 이건 그리스와 상관없는 (글자만 상관있는) ‘미쿡’ 이야기 입니다.
자 그럼 못다한, 조금 심각한 Greek Life 이야기.
Sorority 내부 사진 :-)
House에 사는 것은 일반 기숙사에 사는 것과 비용은 비슷한 것 같아요.
그대신 어디에 돈이 들어가느냐가 다릅니다. Greek House에 살면 일단 음식이 달라집니다.
여기 밀플랜으로 먹는 음식은 정말 쉣…. 그러나 일단 house에 들어가면 각 집마다
House keeping 해주시는 lady가 있어요. 청소, 음식 이런 거 책임지시는 house 엄마 되십니다.
그래서 음식이 맛있고, 메뉴도 항상 다르고.
(같이 잠만 자는 침대방, 2-3명씩 같이 쓰는 자기방 따로 있어요)
저도 sorority에 있는 친구들이 초대해서 들어가서 먹은 적 있는데
매일 메뉴가 다른데 그 날은 Taco가 나오는 날이었어요. 히히 J
같은 시간 11:30분 정도에 점심이 거의 시작되니까 밖에 있더라두 얼른 들어와 밥 먹어야 되요.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이지요.
그리구, 특이한 것이 Frat은 alcohol 비용을 내고, Sorority는 social 비용을 내요.
Greek house들 간에 열리는 파티, 행사가 많은데 파티는 항상 frat에서만 열려요. Sorority 안에선
술 마실 수 없구요. 그래서 남자들이 술 비용을 내구요. 그대신 Social 비용으로 sorority에서 내요.
Frat 파티는 시험 기간만 빼고 주말마다 항상 몇 개 하우스에서 꼭 열려요.
거의 다 open to anybody인데요, 간혹 private party를 열어 일부 사람들만 초대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건 정말 뿌리깊은 미국의 문화인데요. 보통 다른 큰 대학들에서는 WASP 중에서도 잘 살고
배타적인 미국애들만 들어간다고 들었어요. 제 친구는 다른 주의 교환학생인데 자기 학교에
그런게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더라구요. 그만큼 일반 학생들은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단 거죠.
그러나 여기는 학교 전반적인 수준이 부자집 미국애들이 많이 오는 학교라서
Majority가 그릭에 소속되어 있어요. 거의 70% 된다는. 그러다보니 International Student도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되지요. 일단 여기서부터 문제입니다.
Greek System을 보면 현재 미국에 뿌리깊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차별’이 보이거든요.
(요건 하우스마다 날잡아 열리는 'Formal Party' 드레스업하고 파트너 데리고 와야함)
외국인으로서 관찰하는 입장에서 볼 때, Greek의 세계에선 보이지 않는 ‘등급’이라는게 존재해요.
백인 중에서도 잘 사는 애들 (외모는 우대 사항)
그냥 백인 애들
백인 중에서도 minority
미국에서 자란 다른 인종들 (second generation) 이들은 백인들과 문화, 언어는 공유하죠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International Students
그리고 이에 따라 적절히 Greek이 나뉘어진다는 게 문제입니다.
물론 이것을 구분하는 것은 자기네들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생각이 되겠습니다.
Greek 중에서 몇 개 하우스는 절대 International 학생을 받지 않아요.
심지어 미국인인 타인종도 받지 않고 ‘오직 백인’.
남자의 경우 백인, 운동 잘하고 뭐 이런 애들, 여자의 경우 잘살고 이쁘고 똘똘하고
뭐 이런 perfect 백인 애들만 받는 것이죠.
우린 외국인들 안받는다라고 써붙인 것은 아니나 항상 결과는 똑같죠. 굉장히 EXCLUSIVE한 문화입니다.
이성관계도 오직 백인하고만 하는 그런 부류의 아이들.
아까 말씀드린 배타적인 Private Party도 이런 house들 중심으로 열립니다.
아무나 올 수 없다는 것이죠. 이런 house들은 한 두 개, 소수인 편이구요.
위, 아래 사진은 대표적인 그런 소수의 Sorority, theta.
거의 다수의 house들은, 역시 거의 다 백인 중심에다 일부 타 인종들과
더 적은 수의 international 학생들 이렇게 이루어져 있더라구요.
House에 따라 외국 학생들의 수는 다르구요. 특징적으로 외국 학생들이 많이 분포한 곳들이 있죠.
그렇다고 그렇게 배타적인 house에 들어가있는 애들은 외국애들이랑은 말도 안하느냐,
그건 아니죠 ㅎㅎ 제 친구 중에도 거기 있는 애 있는데요 뭐. 공동체의 성격이 그러할 뿐
개개인마다 정도는 다르고 진짜 착한 애들도 많아요. 그러나 거의 부자집 애들이라는 것은 사실.
Theta라고 하는 대표적인 exclusive한 sorority가 있어요. 여자애들 중에 거기 들어가면
굉장히 티내거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분위기인 것이죠.
(Theta에 새롭게 조인한 사람 기숙사 door마다 붙어있는 것)
실제 제 education class에 Rush 다음날 여자애들 3명이 추워죽겠는데
똑같은 Theta 반팔티 입고 자랑스럽게 티내며 앉아있는데 속으로 참 유치하다 생각. 고등학교도 아니고…;
과연 누구 눈에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인 걸까요?
외국인인 저의 눈에는, 그리고 제가 믿는 가치에 의하면 다른 문화에 open되어있고 누구와도 벽없이 어울리고 먼저 다가서는 것이 더 멋진 사람인 것 같은데 말이죠.
여기 백인 애들 중에 정말 100% 벽 없이 마음 활짝 열고 다가오는 친구들은 손에 꼽을
정도랍니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요 ^^
얘기해보면 뭐 다들 얘기 잘하고 nice한데 진짜 얘가 나에게 마음문을 열고 있는지 아닌지는
다 알잖아요, 그런 면에서 철저히 마이너리티가 되어 미국의 뿌리깊은 벽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기도 하네요. 차별이라기 보단, 벽인 것 같아요.
어쩌면 그들도 한번도 다른 문화에 노출된 적이 없어서 어떻게 다가서야 할지를 아직 못배운
아이들인지도 모르죠. 세계는 다문화 사회로 변해가는데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그리고, 이 캠퍼스도 점점 외국학생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변해간다는 사실.
이번에 온리 백인만 받기로 최고 유명한 Frat에서 제 중국인 친구에게 들어오라고 했었지요.
(결국 그 친구는 본인 친구들이 많은 다른 Frat에 들어갔지만)
캠퍼스 자체의 Greek 문화가 몇 년 전하고만 비교해도 굉장히 오픈되고 있다고 하네요.
변화는 ‘ING’, 진행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