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의 또 다른 자랑이 있다면 미국 사립대학 중에 명문으로 손꼽히는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가 있다는 것입니다.
줄여서 Wash.U 워슈라고 부릅니다. J
현재 워싱턴 대학교는 시사 주간지 U.S. News and World Report에서 노스웨스턴과 함께 공동 12위로 랭크되어 있다. 또한, 프린스턴 리뷰(The Princeton Review)의 '미국 상위 371개 대학'에서는 스와스모어, 스탠포드, 하버드에 이어, '학생들을 위한 재정지원이 가장 우수한 대학' 4위로 선정되었다. 워싱턴 대학교는 42억 달러나 되는 자금을 소유하고 있다.
라고 위키피디아는 소개하고 있네요 :- )
저는 이 대학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허허헛.
보통 명문 사립하면 아이비리그를 생각하다보니 그런가봐요. 보통 동부, 아니면 서부 대학들만
알았지 미드웨스트에 있는 대학은 잘 몰랐거든요.
그러나, 미국 대학 10위권에 달하는 명문대, 워슈가 미주리 주에 있다는 사실 J
상쾌한 아침에 갔는데 입구가 너무 예쁘더라구요. 으앗 J
여기 사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의대가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구요.
위키피디아 소개에 의하면 워슈에서 노벨상 수상자도 22명이나 나왔다고 하네요.
저 입구의 아치로 들어가면 캠퍼스가 나오는데 건물들이 역시나 기품있는 그리스로마 양식.
전 어느 나라든지 여행갈 때 대학은 꼭 가거든요. 이번에도 대학 방문 기회가,
그것도 명문대라서 좋았다는. 게다가 전 봄방학인데 다행히 여긴 봄방학이 지난 상태여서
활기차게 이리저리 움직이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어요.
약간 시카고 대학 느낌이 났어요. 날씨 탓인가. 시카고 대학 갔을 때도 날씨가 좋았거든요.
그치만 넓게 뻗은 캠퍼스랑 그리스로마 양식의 기품있는 건물들,
그렇게 북적이진 않지만 활기찬 분위기, 암튼 확실히 닮은 듯.
하버드랑 NYU 느낌이랑은 전혀 다른 것 같네요.
이 학교에 대해 너무 모르고 와서 입학처 이런 데 들어가 브로슈어를 받아볼까 해서 갔어요.
오옷, 마침 요즘 시즌이 미 고등학교 Junior들이 대학을 알아보고 슬슬 결정하기 시작하고
탐방도 하고 이런 시즌이래요. Senior 때는 이미 원서 넣고 그러므로, 대학에서는 Junior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나 안내 데스크, 캠퍼스 투어 등을 마련하지요.
마침 Junior들을 위한 투어를 발견.
입학처엔 브로슈어가 가지런히.
제가 굉장히 인상깊게 본 것. 각 단과 대학과 전공별 1장짜리 짧고 굵은 안내서들.
전공을 고민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딱이네요. 인상적이었던 것이 각 전공마다 천편일률적인
문장들을 써 놓은 게 아니라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안내를 하고 있었다는 거에요.
제가 관심있는 분야들, 싸그리 모아 왔음 ㅋㅋ
예를 들어 역사 전공이면 보통 역사 재밌다고 쳐도
역사 전공해서는 나중에 취업이 힘들다는 생각이 있자나요. 그런 걱정들 하나 하나 세심하게
파헤쳐서 ‘역사 전공 후에 어떤 진로 계획을 할 수 있나’ 이런 섹션도 있어서 다양한 분야로의
활동 가능성을 얘기해 주고 있더군요.
여길 나와 쭉 걷다보니, 특이하고 귀여운 현대식 건물이 나왔어요. 바로 도서관.
교회 같이 보이는 건물도 있고요.
어느 건물에 들어가는 동아시아학 도서관이 있더라구요. (Korean Studies 전공으로는 없어요)
들어가보니 바로 보이는 한국 국제 교류 재단 포스터.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원서들이 쫘악 진열되어 있습니다.
한국 영화에 관한 섹션 발견 J
또 나와 걷다보니 희한하게 생긴 토끼 상도 나오고 ㅎ
무엇보다 날씨가 좋고 캠퍼스 분위기가 좋아서 즐거운 탐방이었어용.
친구들이랑 걸으면서 제가 교환 와있는 DePauw하고 이 학교를 마구 비교토크.
뭐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DePauw도 Liberal Arts 중에서는 괜찮은 학교.
그러나 환경, 사람 수, 이런 면에서 다른 점이 많죠 J
제가 있는 곳은 사람들끼리 다 알고 네트워크 형성이 굉장히 잘 되어 있고, 파티 문화, 그릭 문화
등의 익스트림한 미국 문화가 지배적이거든요.
여긴 큰 대학이다보니 당연 더 개인적인 분위기, 학업적 분위기가 나더라는.
대학원 연구 실적으로 굉장히 유명하다는데,
친구들이 나중에 너 대학원 요기로 오라면서 꼬드기더군요. 큭
암튼, Wash.U 와슈 J 학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활기찬 캠퍼스 탐방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