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을 오면 1학기간 혹은 1년간 많은 친구들의 생일, 혹은 자기 생일을 맞게 됩니다.
전 보통 깜짝파티 많이했어요, 히히
얼마 전에 제 친구가 생일이었는데요, 요 친구는 터키 옆의 작은 섬나라 사이프러스 라는
곳에서 왔어요. 그러나 인종으로 따지면 터키인이에요. 교환학생은 아니고 유학생인데
다같이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
생일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깜짝 파티를 하기로 했지요.
요즘 봄볕이 너무 좋아서 야외에서 생일파티를 열기로!
먼저 프랑스에서 온 줄리아가 프랑스 음식을 만들기로 했고,
생일 케익도 사고,
Second-hand shop에서 산 티셔츠에 각 나라 언어로 생일축하해!를 써주기로 했어요.
장소는 학교 내 공원 :- )
테이블엔, 케익 옆에 줄리아가 구운 체리 케익이 있는데 모양은 별로지만 맛있었어요.
그리고 티셔츠엔 각 나라 말로 Happy Birthday 메시지가 … 저의 한국어도 큼지막하게 후훗
생일축하 장식도 의자에 걸고 J
우리는 준비중
마침 공원 다른 의자에 봄볕맞으며 기타치러 나온 두 학생이 있었어요.
즉석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탁했더니 기타로 멋진 반주를 해주었지요. 배경음악도 깔아주고
전혀 모르고 그냥 나오기 싫은데 나오라는 전화에 인상쓰며 나온 친구 ㅋㅋㅋㅋ
공원에 잔뜩 사람들이 있길래.. 다들 뭐하는 거지 뭐 이러면서 나왔는데
바로 기타 연주 시작! 다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머쓱해진 친구 :- ) 눈치 빠른 친구인데 예상을 전혀 못한, 성공적인 깜짝파티!
다같이 노래를 불러요,
체리 케익도 나누어 먹고.
볕이 좋아 생일파티 후에도 먹고 그냥 광합성하면서 있었어요.
제 친구의 낙타표 담배케이스가 너무 이뻐서 찍은 ㅋㅋ (전 안피워요 여러분)
저 케이스 볼 때마다 모로코에서 잠시 Camel rider가 되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또다른 깜짝 추가 선물은, 못생겼지만..
핸드메이드 티셔츠! ㅎㅎ 티셔츠 뒷장에 줄리아가 사이프러스 파워라고 적고 국기를 그렸습니다.
저 티셔츠 받고 생일 주인공의 놀라움+기쁨이 배가 되었다는 후문 :D
진짜 유성으로 그려서 세탁해도 문제없는 드로잉, 센스 최고에요.
이제 3월도 거의 다 가고,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다들 알고 있기에
학기 막바지로 갈수록 생일파티도 더욱 정이 듬뿍듬뿍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제 생일도 이 때쯤이면 좋았을걸 ㅎㅎ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 친구 생일이 오거들랑 한국어 메시지 적어주는 센스 잊지 마시고
생일파티를 국제적으로 만들어 보세요 ㅎㅎ
그럼 안녕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