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예고해 드린대로 오늘은 면허취득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007작전이라 함은 아무래도 사진 촬영의 대상이 관공서인데다가
시험이 치러지는 장소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뭐 그렇다고저 따라오던 경찰차까지 따돌리고 기념촬영까지 한 제가 안하겠습니까? ㅋㅋㅋ
(그 사건 이후로 간이 배밖으로 나왔어요.ㅋㅋ)
어제 와이프에게
'나 어제 해커스 게시판에 글 올렸다? 근데 사람들이 재밌대^^'
이랬더니 냉큼 들어가봤나 보더라구요.
근데 다른건 다 좋았는데 경찰차 사진을 보더니 저보고 대뜸 미쳤냐더군요..
만약 그 때 그 경찰이 사이렌만 울렸으면 저는 경찰차 따돌리고 뺑소니친걸로 인정된다더군요..
여긴 걸리면 100불부터 시작하거든요..
심지어 40마일인 곳에서 60마일로 달리면,
즉 20마일 이상 과속하면 그 즉시 수갑채워서 연행한데요. 역시 미국의 공권력이란..
가끔 길가나 고속도로에 덩그러니 주인없이 놓여있는 차들이 있는데..그건 고장이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아.. 연행됐구나..' 이러시면 100% 입니다. ㅋㅋㅋ
근데 여기 미국 경찰들 얍삽한거 아세요?
검은색 차엔 검은색으로 police 써놓고 하얀색 차에 하얀색으로 police 를 써놨어요. 정말 치사하죠?
그 경찰차 사진 찍는게 목표라고 와이프한테 말했더니 해커스 특파원 아이디 삭제시켜버리겠다네요.
그리고선 뭐 이런 저런 잔소리로 계속 궁시렁대는데..왜 엄마들이 하는 그런 잔소리 있잖아요?
'공부를 그렇게 좀 해봐라..'
그러게요..공부를 이렇게 좀 해볼걸..
이 자리를 빌어서 저희 아내에게 고백할게 하나 있습니다.
'여보, 오늘 성적 나왔는데 그 때 자기가 꿨던 꿈.. 그거 악몽이 아니라 예언이었어..미안해'
어느 날부턴가 제 글이 안 올라오기 시작하면...아시죠?
제 아이디가 삭제됐거나 아니면 경찰한테 잡혀갔거나..
뭐 암튼 면허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면허 이야기 원래 그냥 글로만 써드릴려고 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한 번 가보자 하고
Olathe에 있는 drivers liscense examining station으로 향했습니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면허 따로 한 번 가보고 4개월 만이네요.
어라! 가는 길에 보니 기름이 떨어졌습니다.
면허 이야기니 만큼 기름 넣는 방법, 소개해드립니다.
먼저 미국 주유쇼 풍경입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셀프 주유입니다.
가끔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 잘 몰라할 경우 도와주는 애들이 있는데요
그러면 단 1달러라도 팁 줘야되요.
그럴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주유소 사용법 지금부터 들어갑니다.
이게 주유기인데요. 오른쪽 아래 노즐 보이시죠?
차 주유구가 왼쪽에 있는지 오른쪽에 있는지를 잘 확인하신 다음에 주유기 쪽에 차를 댑니다.
그 다음엔 요렇게 생긴 곳에다가 카드를 얼른 넣었다 빼셔야 되요.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요. 얼른 넣었다 빼라네요.
원래는 제가 손으로 카드를 잡고 있는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제가 손이 못생겨서 너무 부끄러워서 그만..ㅋ
카드를 넣은 다음 다음 인증이 끝나면 노즐을 제거(remove)하라는 말이 영어로 나올텐데오..
진짜로 제거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빼라는 말이에요..ㅋㅋㅋㅋ
(죄송합니다^^;;)
노즐을 빼신 후에 다음과 같이 3등급의 기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물론 가격은 등급이 낮을 수록 싸구요.
"나는 가장 높은 세번째 것!! 왜?? 내 차는 소중하니까!!" 이러니까
(제가 막 흥분해서 소리내어 읽어가면서 글을 쓰고 있거든요)
와이프가 옆에서 글쓰는 저를 보면서 꼴깝 떨구있네.. 이러네요.
참나..우와..여러분 신혼 생활이 뭐..어쩌구..깨가 어쩌구..
그거 결혼식 지나면 다 끝이에요, 끝. 결혼 시작하면 그런거 없이 그냥 그 때부터 웬수에요 웬수..
.............라고
제가 아는 어떤 선배분이 그러더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와이프는 참 검소하고 지혜로운 것 같아요.
아무튼 노즐을 주유구 입구에 꽂으신 후에 레바를 당기시면 기름이 나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레바를 계속 당기고 있으실 필요는 없구요.
말씀으로 설명드리기가 어려운데 레바 고정시킬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러면 이런 모양이 되지요.
원래 모법적인 주유자들은 저 총같이 생긴 부분을 손으로 잡고 있습니다.
저도 원래 그러는데 사진찍기 위해 부득이.. 손을 놓았네요.
그러면 이제 가격이 얼마 나왔는지 볼까요?
약 10갤런에 27불 나왔네요.
1갤런에 3.8리터 정도 되니까 38리터에 약 3만원.
1리터당 약 800원 정도네요.
기름 값 싸죠?^^ 여기서는 차 끌고 다닐만 합니다.
한국은 지금 얼만가요? 네이버에 보니까 무슨 2000원 가까이 갔다던데..
멀리서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주유소 종류는 Philips 말고도 shell, Quick trip 등등 많이 있는데요.
여기는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주유소 입니다.
참고로 현금을 사용하시려면 가게에 들어가셔서
몇번 주유기에 얼마치 이렇게 얘기를 하시고 직접 계산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주유소마다 조금씩 달라서
어떤 곳은 제가 위에 말씀드린 과정 중간 중간 Receipt를 원하냐 이렇게 물어보는데
yes or no 만 선택하신 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여러분
기름을 다 넣으셨으면 주유기는 제 자리에..^^
에궁..면허 이야기하다 기름만 넣고 끝났네..
여러분..너무 죄송해요.
지금 한국 시간이 오후 4시 11분이네요.
여기는 새벽 2시 11분이에요.
너무 졸려요.
시험도 이미 끝났는데..ㅠ.ㅠ
와이프는 저 기다리다 이미 잠들었고..
면허 얘기는 내일 해드리면 안될까요?
제가 내일 일어나자 마자 바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_-)(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