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줄리입니다 :-)
어제는 제가 뉴욕에 잠~깐 다녀왔어요~~ㅎㅎ
오늘은 그 뉴욕여행중 갔던 'THINK COFFEE'라는 곳을 자세히 보여드릴께요~~!! ^^
최근에 개강하고 난 이후 갑자기 너무 바빠져서 정신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마침 하루 시간이 비어서 기분전환 할 겸 뉴욕행 티켓을 끊었어요.
실은, 지난달 프로비던스에 Megabus라는 말도 안되는 저렴한 버스가 생겨서, "기회만 되면 바로 떠나야지"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화요일 수업이 없는 관계로 바로 뉴욕행을 선택했죠.ㅎㅎ 얼마나 싸냐하면....... 왕복 티켓 금액이 겨우 6달러!!!!!! 더 관건인건 날만 잘 고르면 왕복 2달러라는 말도 안되는 금액으로(겨우 껌 한통 값 밖에 안된다며.... ) 프로비던스에서 뉴욕을 갔다 올 수 있어요.
이 전까지는 친구들과 차를 몰고 가거나, 피터팬이라는 버스를 이용했는데, 왕복티켓이 보통 80달러정도였답니다.
그래서! 이제부턴 시간만 나면 뉴욕에 갈거랍니다! 아하하하. (갑자기 3시간 반거리의 뉴욕이 바로 옆동네처럼 느껴진다며....ㅎㅎ)
이번 뉴욕행은 기분전환이 주 목적이었으나, 결국은 언제나처럼 쇼핑이 메인이 되었어요(지름신이 나를 너무 사랑하신다며....).
쇼핑을 만족스럽게 마친 후 시계를 보니 3시반. (프로비던스행 Megabus를 타기까지 2시간 가량 남은 상황)
소호거리를 이곳저곳 둘러보다 뉴욕대 근처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때 갑자기 떠오른게 무한도전 촬영지였던 Think Coffee!!!!
그래서 급! 아이팟으로 위치 검색을 해보았는데, 다행히도 몇 블락밖에 안 떨어진 곳에 있더라구요.
THINK COFFEE는 Mercer 스트리드와 3ave 와 4ave 사이에 위치.
그나저나 이 사진은 뭔가 '아주 미국스럽.....'. 아니, '뉴욕스럽다'는게 더 맞겠네요. 뉴욕의 상징인 옐로우 캡과 거리에 세워진 자전거, 뉴욕대 주변이라 큰 가방을 맨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한 이 커피샵 앞 거리를 보다보니, '뉴욕에 살고 싶어졌어요'. 소위 말하는 그 '뉴욕커' 가 되고 싶었답니다.ㅎㅎㅎㅎ
짧은 시간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오갔어요. 청바지에 큰 가방을 하나씩 맨 모습이 대학가의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주는듯.
떨리는 가슴을 안고 문을 열고 안을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널찍한 실내가 이렇게 한눈에 쫙~들어옵니다.ㅎㅎㅎㅎ
"오오오~ 여기가 무한도전을 찍었던 바로 그곳이란 말이지? ㅎㅎ" 마치 역사적 현장에 온것마냥 들떠서 사진기로 이곳저곳을 찍어대기 시작했어요.ㅎㅎ
그냥 일반물인지 스파클링워터인지(자세히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ㅎㅎ) 뉴욕 THINK COFFEE만의 간지가 좔좔- 흐르는것 같더라는.
물론 성격탓도 있지만 이런 유명한 곳에 가면 이곳저곳을 빠르게 돌아보기 바뻐서 꼭 이런 디테일한 걸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답니다...
어찌됐든, 바쁘신 저의 눈은 먼저 메뉴판을 쭈욱~ 한번 훑어주기 시작합니다.
핫 앤 콜드, 그리고, 아침메뉴, 스프, 에스프레소 등등으로 나뉘어서 적혀있었는데, 요요~ 칠판에 쓴 듯한 메뉴판은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스타일!ㅎㅎ
어랏! 커피샵에서 마실때에는 머그잔에 담아서 주기까지~!!!!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 커피샵에서 마셔도 종이잔에 담아준다며.... 심지어 스타벅스도.....;;;;)
- THINK COFFEE - 참 단순하면서도 한번쯤 생각해보게 만드는 문구인것 같아요. 제가 좋아서 마시는 커피이지만, 좋은일도 더불어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는.ㅎㅎ (저 THINK COFFEE 마시는 여자에요!ㅎㅎㅎ)
이 커피샵을 자세히 둘러보니, 공정무역 뿐만 아니라 재생용지를 사용하는 '환경까지 생각하는' 그런 까페더라구요.
아침용 샌드위치.
언제나처럼 노슈거 아이스라테를 주문하고선, 또다시 이곳저곳 둘러보며 셔터를 눌러대다가 뒤를 돌아보니 입구쪽에 금새 사람들이 이렇게 또 꽉차있더군요.
커피사이즈는 커피머신위에 올려진것처럼 4가지.
무한도전에서 미션이 커피에 소이밀크넣고, 거품조금 얹은후, 컵 두개 겹쳐서 커피홀더까지 받아오는것이었나요?ㅎㅎㅎㅎ 이번엔 깜빡하고 시도를 못했는데 다음에 가면 꼭 해봐야겠어요.ㅎㅎㅎㅎ (한국인들 다 왜 이러냐고 할 듯....ㅎㅎㅎ)
사진을 찍고 또 찍고.. 셔터를 못해도 50번이상은 눌렀을듯.
커피 주문한것도 모르고 그렇게 셔터만 계속 눌러대다가 문득 주문한 커피생각이 나서 카운터를 보니, 제 커피가 없더라구요!!!!
급! 놀라서 직원에게 "커피 아직 못 받았다"고 하니, 커피는 옆 카운터에서 받으면 된다고 해서, 옆으로 고개를 급히 돌려 카운터를 보니, 거기에 다행히 제 커피한잔이 딱 놓여있었습니다.ㅎㅎㅎ 덜썩 집어 한모금 쭈~욱 들이키며 음미하기 시작했어요. (바로 이 맛이라며.ㅎㅎㅎㅎ )
얼음이 동동 뜬 모습조차 역시 다르다며, 작은것 하나까지 괜히 다르게 보기시작했어요. ㅎㅎㅎㅎ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
커피 바닥을 보니 까만 초코 시럽 같은게 깔려있더라구요!!! 뭐지?하고 한모금 들이켜보니, 이제서야 모카맛이 나기 시작하는거죠-_-;;;;;
정신을 차리고 보니, 커피 사이즈조차 제가 주문한 사이즈가 아니더라는...
제가 주문한건 작은사이즈! 흥분해서 덜썩 집어온 이 커피는 중간사이즈!!!
아무리 실수했어도 주문한건 꼭 먹어야겠다며(물론 단걸 전혀 안마시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카운터로 가서 커피 잘 못 받았다고 말하니, 문제 없다는 말과 함께 훌딱 다시 만들어주더라구요. 잘못 받은 모카까지 그냥 마시라고 줬어요. 왠. 횡재냐며,ㅎㅎㅎㅎㅎ 평소에 마시지도 않는 모카조차 억지로 몇 모금 들이켜주었어요.ㅎㅎ
라테, 빈컵 2개
컵 홀더, 유기농 설탕.
이 곳은 설탕도 공정무역을 통해 거래된 '유기농 설탕'을 써요!
공정무역 유기농 설탕님 안녕? 하며 사진 한방 찍어주고-
컵 뚜껑, 젓는 막대 등에게도 안녕? 하며 사진 한방씩 찍어주었어요. ㅎㅎㅎ
유기농 설탕님, 컵 뚜껑님, 컵 홀더님, 등등 단체사진도 한컷 찍어주시고-ㅎㅎㅎ
THINK COFFEE는 다른 일반 커피전문샵과 달리 와인도 판매하더군요.
판매뿐만아니라 마시는것도 가능!! 커피와 와인의 조화라......... 제가 살고 싶은 천국이 바로 이 곳?! ㅎㅎㅎㅎ (요 두개를 동시에 판매하는.... 이 어울리지 않는듯 어울리는 이 조화가 신기하더라는.)
더욱더 신기했던건, 와인을 요렇게 캐비넷 위에 일렬로 진열해 놓은 후- 맥주처럼 원하는걸 고르면 바로 따라 마실수 있게 되어있는 저 수도꼭지(?) 같은거였어요.
아이디어에 깜짝! 놀랐습니다.
커피샵이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어요. 겨우 한 테이블을 찾았을 정도.
여기저기서 그룹미팅을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서 토론을 하거나 아님, 혼자서 노트북으로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었어요. 대학가(뉴욕대) 커피숍 다운 모습!
한가지 발견한 점은 대부분 사람들이 맥북(MacBook)을 사용하더라는것. (하- 솔직히 요게 이쁘긴 이쁘죠..)
한쪽 구석에는 이렇게 GIVE and TAKE LIBRARY 라는 문구가 적힌 책꽂이에 책들이 들어있었어요. 마음대로 가져가서 보고, 자기가 원하면 집에서 가져와 이곳에 놓고 다른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하는, 그런 책꽂이였어요. 역시나 아이디어에 감동!
커피를 쵸큼 많이 마셨더니,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어요. ㅎㅎㅎ 혹시나 화장실도 뭔가 있지 않을까?!라며 카메라를 당당히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ㅎㅎㅎㅎ
흐음........ 화장실은 뭐랄까.
위생은 솔직히 별로였고, 여기저기 낙서가 많이 되 있는게, 맨하튼의 할렘 분위기를 연상케 했어요.
대학가에 있는 카페라서인지, 테러, 팔레스타인, 이슬람 등에 대한 논평같은 글(낙서)도 적혀있더라구요.ㅎㅎ
9/11 테러의 진실은 - LOOK AT THE 블라블라블라.............
영어는 아닌듯. 불언가? 아님, 스페니쉬? 흐음-
뭔지 몰라도, 감각이 느껴진다는거.ㅎㅎㅎㅎ
화장실에서 나와 또다시 커피샵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어요. 뭔가 찍을게 있지 않을까하고-
그러다 발견한.....
까페 곳곳에 공정무역, 환경보호 등등에 관한 글들이 담겨있었어요.
이렇게 카운터에서도 커피를 마실수 있어요.
다음에 뉴욕에 가면 또 들러야겠네요! :)
이 곳은 -
뉴욕, 대학가, 청년, 무한도전, 커피, 공정무역, 환경, 소호, THINK COFFEE.
이 단어들 중 하나라도 머리속에 있다면 꼭 가봐야하는 곳!이에요 :-)
재미있게보셨나요?
모두들~ 환절기인데 감기조심하시구요!!!!!
이상 - 줄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