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캘리포니아에 도착하는 날은 9월 2일,
그리고 1년간 살 집에 입주하는 날은 9월 5일.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저희가 캘리포니아에서 3일간 있었던 곳은 어떤 한국 아주머니의 댁이었어요.
돈이 별로 없었기에 Inn 같은데 있을 수도 없고 해서
남자친구님이 데이비스의 한인 게시판에 글을 올렸지요.
우리 좀 재워주세요;ㅁ;
딸이랑 엄마랑 사는 집인데, 언니가 따로 살게 되어서 방이 하나 남는다고
가능하다면 재워주겠다, 하고 연락이 왔을 때 기뻤지만-
'남자는 좀 그릇타아~' 라고 하셔서,
남자친구님이 저희 사진도 보내 드리고 국제전화까지 해가며 굳히기에 들어갔지요.
우리 착한 애들이에요;ㅁ;
마음이 약하셨던 그 분은 불안함을 감수하고,
자신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받았던 다른 분들의 고마움을 떠올리면서
저희를 받아주셨어요.
만세 >ㅁ< < SPAN>
다만, 저희를 픽업하러 오실 때 속도 위반으로 딱지를 떼서(여기서는 티켓이라고 하나봐요..)
저희가 드리기로 했던 돈 보다 벌금을 더 많이 무셔야 되셔서
저희의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졌었답니다TㅡT
아무튼! 3일간 그 분의 집에 머물면서,
저희는 돈으로 감히 환산할 수도 없을 만큼의 호의를 받았어요.
저보다 5살이나 어린 린다와 딸들의 교육을 위해 7년간 미국 생활을 해오셨던 린다 엄마!
함께 얘기를 나누면서 한국과 미국의 양면을 조금 엿볼 수가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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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하늘.
매일 날씨 좋다~ 말하기 귀찮아질 정도로 매일 매일 화창해요!
린다와 린다 엄마가 살고 있던 Greystone.
제가 살고 있는 The Trees Apartment와는 차로 10분 정도 걸려요.
Davis의 집들은 대부분 2~3층 이상 올라가지 않아요.
캘리포니아가 지진대에 있어서 그렇다는데,
그 때문에 동네가 장난감 마을 같답니다.
Linda가 키우는 강아지 둥이!
말티즈인데 너무너무 애교가 많고 사랑스러워요;ㅁ;
인형을 좋아하는 녀석!
강아지 주제에 같은 개보다 사람을 더 좋아해서,
사람만 졸졸 쫓아다니고
린다나 엄마가 외출하려고 하면 이렇게 얼굴을 내밀고 쳐다봐요,
둥이까지 다섯이 함께 보냈던 4일(떠나는 날까지!).
린다와 린다엄마는 귀찮고 정신 없으셨을 수도 있지만,
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앞으로도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