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으로 느껴졌어 넌 내 사랑이 될거란걸
워우워워워워워 웡워워워~~
하하 왜 저는 쓰다보면 이렇게 한 번씩 날리는 건지요.
기말 고사가 드디어 끝나서 제가 요새 꽃힌 노래인 본능적으로를 들으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당 히히
글을 날려도 기쁜 이 기분?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당
매주 금요일마다 만나는 Friendship Family 맘이 저희에게 제안을 하셨지요.
얘들아 이번 주말에는 우리집 트리 장식 하는 거 도와주지 않을래?
네. 뭐 트리 장식 해 본지도 오래됐고 해서 그래용. 하고 가볍게 대답했지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깐여
하지만 이 트리를 보는 순간 일단 입이 떡 벌어지고...
저 사다리... 이 집 천장이 높은 데도 천장에 거의 닿으려 하는 저 나무의 자태... 예쁘지요
충격은 뒤로하고 일단 앞마당 부터 단장했어요.
리스랑 나무 줄기는 이미 아주머니가 장식해두셨고
저희는 그냥 거기에 금색 볼만 다는 정도였지용
근데 왜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냐구요?
미국은 떙스기빙이 끝나자마자 바로 크리스마스 준비체제?로 들어갑니다.
저 수 많은 크리스마스 관련 머그컵이 보이시나요 하하
저도 사실...산타 머그컵 하나 샀어요 삼딸라 주고.....
너무 예뻐서 맨날 들여다보고 있지용.
그리고 우리 강아지 토비도 빨간색 목걸이를 예뿌게 했네용
본격적으로다가 트리 장식을 하기 전에 집안 곳곳을 장식하기로 합니당.
상자 한 가득 들어있던 장식품들을 다 꺼내서 탁자에 얹어 놓았어용 많지용.
깨알같은 장식품들 보이시나요.
할무니 할아버지도 넘 귀엽구 저 토비 닮은 강아지 인형두 넘 귀엽지 않나용
신발 신고 있는 거 넘 귀엽네영
(오우 저 이거 쓰다가 신발에 ㄴ 받침 뺴먹는 오타 썼었어용 깜짝이야)
풍차같은 장식도 있고 눈사람두 이꾸요
이걸 집안 곳곳 장식장이면 장식장 화장실이면 화장실 여기저기 놓아두었어요.
한결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구용
이제 터키 장식은 좀 다른 곳에다 넣어두구.
연주하는 언니들
이 언니들에게서 어색한 걸 찾아보세용.
맞추시는 분께는 저의 애정을...
(줘도 안 갖지요)
하하 오른쪽 두 언니에게 들려잇는 이쑤시개. 발견하셨나요?
아주머니가 아무렇지 않게 꽃으시더 이쑤시개...하하
트리 장식을 하기 위해서 일단 전구를 쭉쭉 돌려감고 있습니당.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우리 오라버니.....?
아마도 맞을 거예요... 아직 나이는 못 물어본 베이커 되겠습니당.
원래 군인이었는데 이제 집으로 돌아왔어용
왼쪽에 있는 건 아주머지 아저씨 젊으셨을 때 결혼 사진.
두분다 훈훈하지용
그리고 고 사이에 인형 넣어둔 제 친구의 센스
이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할 타임.
왜 우리나라는 트리 장식한다고 하면 전구를 둘둘 두르고
동그란 볼을 여기저기 달고 그리고 나서 맨 위에 별 달고
빤짝이 줄?을 둘둘 감으면 끝나지 않나요?
근데 여기서는 장식이 너무너무 다양해요.
요건 제 맘에 쏙 든 지구모양의 장식품.
여기는 그냥 종이에다가 그려넣은 것도 있고, 이니셜 들어간 것도 있고,
직접 만든 거, 산거 등등 모양도 생김새도 너무너무 다양해요.
아주머니도 장식을 이십년간 모아오셔서 정말정말 종류가 너무 많았어요.
덕분에 장식하느라고 다크서클은 점점 턱까지 내려오고...
점점 힘들어 하는 저희를 위해서 만들어 주신 새참.
이 거 가지고 배가 차냐고요?ㅋㅋㅋㅋㅋ
사실 이 거 먹기 전에 피자도 한 조각씩 이미 먹은 상태.
이 요리는 데블스 에그라는 건데 땡스기빙 음식이예요.
땡스기빙 얘기하다가 이게 맛있었다고 했더니
제 친구들은 못먹어 봤다고 해서 아주머니가 뚝딱 만들어 주셨지용.
일을 마저 합니다. 트리 밑에 담요를 깔아서 선물을 놓을 수 있게 해 놨구요.
벽난로 앞에는 양말을 걸어요.
여기서는 저 양말을 "스타킹"이라고 부르더라구요 호호
새로운발견
그렇게 만든 트리!!!!!!!!!!!!와우
사진만 보면 쉬워보이지만 분명히 집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짱짱했는데
다 끝나니까 어두워서 한치앞도 안보이는 저녁.....................
네 트리 장식도 쉽지가 않더라구요.
트리 앞에서 아주머니 아저씨 다정하게 한 컷 찍었네용
왼쪽 사진은 비교해보시라며 같이 붙여놨어요.
저희 정말 일 많이 한 거 보이시죠? 허허
나중에 저걸 다 어떻게 또 치울까요... 무섭네옄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미국에서의 트리장식을 또 경험하게 되었네요.
사실 저는 친구 집에 가서 받아온 우리학교 장식품이 있는데 걸어둘 트리가 엎어서
그냥 서랍에 올려두었네요 하하
여기서 끝나는 줄 아셨죠? 에이 넘 짧아요. 저답지 않아요.
(나 다운게 뭔데? 라는 대사가 생각나는 군요.)
어느 날 방에서 잉여롭게 놀고 있는 저에게 일본인 친구가 연락을 했지용
오늘 저녁에 뭐하니?
응? 나 암것두 안해 잉여얍
오늘 저녁에 크리스마스 점등식 있는데 보러갈래?
오 좋지.
그래서 가게 된 점등식 흐흐
작은 동네지만 할 건 그래도 다 해주는 이 동네에 감사할 따름입지요.
마을 한 가운데? 있는 작은 광장입니다.
일요일이면 농부시장이 열리고(파머스마켓)
각종 행사들이 열리는 이 광장에,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어김없이 전구 장식들을 하는 것이지용.
요래요래 예쁘게 길마다 잔디밭마다 장식을 해 놓았어용.
점등식이래봤자. 오늘 처음 불 켰다 정도 되겠습니당.
그래도 점등식이라고 사람 무지하게 많더라구요.
하하 이뿌지용.
이쁘다 이쁘다 말만 들었지
또 얼마나 예쁘겠어? 하고 생각하고 있던 저를 깜짝 놀래킨 장식 이었답니당.
한 쪽에는 이렇게 노래하는 거리의 악사님들도 보이구요.
떨어질 것 같이 너무 예뻤던 전구들...
사실 이 날 엄청 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쁘다 소리를 계속 입에 달고
사진 찍고 또 찍고 또 찍고 했네용
한 쪽에는 이렇게 당나귀 타는 코너?도 있습니당.
하하 저도 타고 싶은데... 포니가 쓰러질 것 같아서 참았어용
요렇게 귀여운 아가들이 당나귀를 타고 뺑뺑 돕니다.
저는 한 번도 이런 거 타본 경험 없는데, 이 거 재밌나요? 저도 말이나 당나귀 타보고 싶네용
한 쪽에는 이렇게 회전목마 모양 장식두 이꾸용
마지막으로 학교 상징인... Razorback모양 장식 되겠습니당
하하 재미나지용
히히 너무 예쁜 우리동네 광장 구경이었어용.
사실 오늘 크리스마스를 미리 기념하며 친구와 쿠키를 만들었는데
그 사진은 친구가 가지고 있어서 다음번에 또 다른 이야기 속에 넣어서 보여드릴게요.
그 동안 시험보고 과제하고 시달리면서 글을 잘 못올렸어용.
아 그 전에 11월 선정되서 넘넘 조쿠용 히히
앞으로도 열심히 올게용 많이많이많이!!! 만나용
히히
씨유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