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갓.
왜 어째서
저는 쓸떄마다 한 번씩은 날릴까요?
지금 완성 다 한 글을 날리고 잠을 잘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오래동안 안 올렸기에...
저를 다잡고 글을 씁니다...............휴 여러분 저에게 힘을 주세요.
저는 요새 다이어트를 시작했답니다.
여기와서 살이 정말 어마어마 하게 쪘지요.
오늘은 제가 왜 살이 찔 수 밖에 없었는지 보여드리려고 해요.
한 동안 뉴올리언즈 소식을 들려드리느라 못 아어갔던
미국대학 A TO Z 중에서 오늘은
C - CAFETERIA 에 대해서 이야기 해드리고자 합니다.
카페테리아. 라고 하면 왠지 커피마시고 케익 먹어야 할 것 같지 않나요?
아닙니다.
미국 대학교에서 CAFETERIA는 학교 식당을 말해요.
그럼 일단, 우리학교의 카페테리아 투어를 시켜드릴게요.
일단 샐러드
날씬날씬 열매를 먹은 언니들이 즐겨찾는 메뉴입니다.
이렇게 초록색깔 풀들을 맘껏 내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입니당.
보통 다른 야채들도 함께 있는데요.
당근, 오이, 브로콜리, 옥수수, 콩 등등등 이 있어요.
한쪽에는 요리된 샐러드와 토마토, 할라피뇨 등등이 있지요.
역시 내가 먹고싶은 대로 담을 수 있답니다.
보통은 풀떼기들과 야채들을 많이 섞어서 먹어요.
그리고 치즈를 뿌리거나 계란, 참치, 혹은 치킨구이나 튀김을 얹어서 샐러드를 먹기도 하지요.
드레싱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데
싸우전 아일랜드(다 뭔지 아시져)
허니 머스타드
라즈베리 드레싱
이탈리안(약간 시큼시큼해요)
랜치(느끼함의 절정 칼로리의 절정)
시저
등등이 항상 구비되어 있답니다.
그럼 그 중에서 골라서 먹는 거죠.
처음에는 드레싱 하나씩만 시도해 봤는데
이제는 마구마구 섞어서 쉐낏쉐낏하는 스킬을 발휘하는 저 입니다.
보통 싸우전 아일랜드 + 라즈베리(펫제로 이건 죄책감을 덜기위해) + 이탈리안을 섞어 먹어요
한 쪽에는 이렇게 서브를 만들어 주는 코너도 있답니다.
오늘의 스프는 감자와 토마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감자와 브로콜리 치즈를 사랑한답니다.(살은 괜히 찌는 게 아니예요)
내맘대로 서브 만드는 법
STEP 1.
밑에 사진에 보이는 수 많은 빵중에 먹고 싶은 빵을 고릅니다.
STEP 2.
먹고 싶은 고기 종류를 고릅니다.(터키, 햄, 로스트 비프 등등이 있습니다 - 윗사진 참조)
STEP 3.
먹고 싶은 치즈를 고릅니다.(스위스, 패퍼 잭, 체다 등등이 있습니다 - 윗사진 참조)
STEP 4.
아주머니가 오븐에 넣고 녹여주십니다 흐흐
STEP 5.
넣고싶은 야채 맘대로 다 넣습니다.
그럼 완성. 이렇게 만들어 먹는 서브 맛나요!!
그래서 항상 서브의 줄은 길고도 길지요.
열심히 만들어 주는 완소 아주머니들
한 쪽에는 와플 만들어 먹는 기계도 있습니다.
저 와플 그림 있는 기계에 달린 레버를 쭉 당기면 와플 반죽이 나옵니다. 아주 사랑스럽죠.
그걸 옆에 있는 기계에 부으면 따끈따끈 내맘대로 와플이 나옵니다.
여기에 주로 시럽, 꿀, 쨈, 혹은 아이스크림들을 발라 먹지요.
한 쪽에는 이렇게 신선한 과일들도 쌓여있어요.
주로 바나나, 사과, 오렌지가 있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건 바나나.
몰래 가방 속에 넣어와서 집에서 먹어요... 이건 제 밀플랜이 작기 때문
(밀플랜은 쫌 이따 다시 설명해 드릴게용)
한 쪽에는 이렇게 우유 따라 먹는 곳도 있어요.
이 사진에는 흰우유박에는 없지만
어떤 곳에는 초코우유도 있어요!
여기 얘들이 초코우유 참 좋아하는데 한국과는 다르게 그 맛이 약간 걸쭉하답니다.
저는 우유를 좋아하지 않아서.... 이용하지 않아요...
우유랑 같이 먹으라고 두 갖가지 씨리얼립니다.
저는 씨리얼 정도로는 배 안차는 그런 여자.
먹어 본 적 없어요...하하
한 쪽에는 이렇게 커피 코너도 있습니다.
가끔 여기서 텀블러에 커피 가져가는 미국 아이들 있어요.
그래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똑같아요.
저는 주로 디카페인을 애용해요.
저는 커피 마시면 밤에 두근거려서 잠 못자는 그런 촌스러운 여자니깐요.
갖가지 소다와 쥬스, 그리고 핫초코 먹는 코너도 있답니다.
찍다보니 메인 메뉴들은 잘 안찍혔는데 주호 학교 식당에 나오는 메뉴들은 거의 매일 비슷비슷 합니다.
피자(여기 피자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짜요. 치즈에 소금을 통째로 넣은 느낌)
파스타 (맛있을 땐 정말 맛있지만 맛없을 땐... 이것은 무엇인가... 내가 아는 그 파스타가 맞나 이런 느낌)
치킨 요리 (제가 사는 동네에 치킨 농장이 많아요. 그래서 치킨 구이, 치킨 튀김 등등 치킨 정말 많아요. 이러다 닭이 되어 날아가겠어요)
볶음밥, 볶은 국수 (아시아 푸드 같긴 한데 또 그렇지도 않고... 특이해요)
맥시칸 (가끔 타고 같은 것들이 나온답니당)
그릴 푸드 (주로 패티를 구워줘요. 그럼 여기얘들은 그거 가지고 내맘대로 햄버거-를 만들어 먹습니다. 소세지도 있어요)
이런 게 주로 메인메뉴로 나와요.
아침에는 메뉴가 바뀌어서
팬케익, 와플, 비스킷, 오믈랫, 스크램블 애그 등등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항상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과일, 디저트들은 구비되어 있지요.
(살은 정말 괜히 찌는 게 아니예요)
지금까지는 평소의 카페테리아 이야기 입니다.
처음에 이 카페테리아를 접했을 떄 "우와 이건 신세계"라며
많이많이 먹으며 즐거워 하던 떄가 있었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조금만 지나면 금방 물려요... 계속 반복되고 맛도 똑같고 하니까...
그런 학생들을 위하야!!!!
학교 식당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쉪 나잇"이라는 것을 합니당.
이거슨 그 메뉴판.
말 그대로 쉐프들이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주는 날이예요. 흐흐
이 때는 음식 질이 평소보다 매우 좋아서 손 꼽아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지요
평소에 잘 먹지 못하는 생선(여기는 내륙이라 주로 고기를 먹습니다.)도 큼지막하게 나왔네요.
저 사랑스러운 붉은 속살... 흐엉
익혀서 나온 맛난 생선과 고기입니당.
나름 괜찮았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자세히 봐주세요.
자 지금 여러분은 왼쪽 쉪의 메뉴를 살핍니다.
Chaeyuk kui (제육구이)
Bulgoki (불고기)
Bap (밥)
Kongamool moochim (콩나물 무침)
Kimchi (김치)
Sigeumchi namool (시금치 나물)
네 그렇지요. 이 것은 바로 한식.
네 살다보니 미국 학교 식당에서 한식을 맛 봅니다.
이 메뉴를 보고 전날 부터 설레었던 저.
여기 가려고 점심도 굶었어용 히히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쪽으로는 의심이 가득했지요.
"과연 한국맛이 날까? 과연 제대로 할까?"
중국에서 가본 한국 음식점에서 한국음식도 중국음식도 아닌 걸 먹고부터
외국의 한국 음식에 대해서 의심을 품게된 저는
마음 한 쪽에는 설레임을 한 쪽에는 의심을 가지고 식당을 갑니다.
와우. 그런데 때깔부터가 장난이 아니예요.
이 건 내가 한국에서 보던 그 모습. 그 사랑스러운 모습!
시금치 나물입니다.
너무 푹 익혀졋다는 점만 빼면 나무랄 데가 없었어요.
김치!!!!!!!! 와우 저의 사랑 김치
솔직히 김치는 젤 기대를 안했는데
웬걸 한국에 있는 칼국수집에서 먹는 약간 익힌 겉절이 맛이 났어요!!! 와우 올레
그리고 가장 맛있었던 콩나물
한국에서 먹던 바로 그맛, 할머니 생각나는 그 맛이었어요.
이거 너무 맛있어서 친구들이랑 쌓아놓고 포크로 돌돌 돌려 먹었지요. 파스타처럼 호호
도대체 어디서 배웠는지 제대로였어요. 쉪 따봉
그리고 당연히 빠져서는 안되는 밥!!!!!!!!!!!!!!!
미국에서 먹는 쌀요리는 대부분 호 하고 불면 날아가는 고 인남미로 만들어 졌답니다.
그래서 밥을 먹어도 이건 밥을 먹는 건지 뭘 먹는 건지 잘 감이 안와요.
하지만 이 밥은... 정말로 찰졌어요 흐엉
옆에 있는 건 김치 볶음밤........................................너는 그냥 패스
네 아무리 맛있게 먹어주려해도 맛이...맛이...
왼쪽은 불고기 오른쪽은 제육구이입니다.
불고기는 약간 맵고 짰어요(어떻게 매울수가)
제육구이는 딱 우리가 아는 제육볶음 맛!!! 이었답니다. 하하
한 접시 가득 담아온 저.
이거 먹고 또 먹었어요....히히 먹고 먹고 또 먹고...
근데 여기와서 매운 음식 안 먹었더니 저 것만 먹었는데도 나중에 혀가 얼얼했답니다.
한국음식에 흥분은 그만하고 이제 다른 쉪 요리를 보도록 해요.
이건 오트밀로 만든 와플입니다. 쫄깃쫄깃 맛있었어요.
아하 그리고 아까 설명드린다고 했던 밀플랜.
밀플랜은 말그대로 밀플랜을 말합니다.
(죄송해요)
다시, 네 미국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 + 혹은 학교 근처 아파트 생활을 하지요.
그러니 학교에서 밥도 많이 먹겠지요?
밀플랜이란... 말하자면 일년치 식권정도? 되겠습니다.
일주일에 몇 번을 먹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우리학교는
7번, 10번, 15번, 언리미티드(무제한)이 있어요.
(이건 한 쪽에 있던 뉴올리언즈 요리들.
보이는 건 포보이 라는 샌드위치 입니다. 검보도 있었어요.
사진찍고 있으니 포즈 취해주는 아저씨,
"너 신문사에서 나왔니?"
"아니요 제 블로그에 쓸거예요"
네 여기는 제 블로그... 하하)
그렇게 자기가 일 주일동안 얼마나 먹을지를 고르면 되는 겁니다.
또 하나 고를 수 있는 기준이 있는데 바로 flex라는 거예요.
이 건 학교 식당, 학교 매점, 학교 내에 있는 음식점들에서 돈처럼 쓸 수 있는 건데.
밀플랜에 따라서 그 액수가 달라집니다.
그러니 일주일에 얼마나 먹을지 + 난 flex가 얼마나 필요한지에 따라서 밀플랜을 고르는 것이지요.
보통 밀플랜 가격은 1000달러를 넘습니다.(한 학기)
왠지 비싼 거 같지만 한 학기 식비라고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아요.
(이건 한 쪽에 있던 피자. 맛있어 보이지만 사실 피자에 허니머스타드라는 혁명적인 맛이었답니다.)
저는 일주일에 7번을 먹는 밀플랜인데요
사실 처음에는 적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그렇지가 않아요.
아침에는 주로 일어나서 수업가기 바빠서 잘 안 먹고요.
저녁에는 씨리얼을 먹거나 낮에 가져온 바나나를 먹거나 외식을 하거나 프리푸드를 찾아 다닙니다. 하하
그럼 점심 한 끼만 먹으면 되니까 꽤나 괜찮더라구요.
(한 쪽에 있던 스프들입니다.)
사실 밀플랜을 늘리기는 쉽답니다.
언제든지 늘려줘요. 왜냐 돈만 내면 되요
그치만 밀플랜을 작은 걸로 줄이는 건 정해진 기간이 아니면 하지 못하기 때문에
처음 신청할 떄는 되도록이면 작은 걸로 신청하도록 하세요(적어도 우리학교는 그런 정책을 쓰고 있어요)
요건 한 쪽에 있던 디저트 입니다.
이렇게 짤라서 앞에 놔주는데 여기 중에 내가 먹고 싶은게 없으면
저 안에 들은 거 꺼내 달라고 하면 꺼내주세요.
아주그냥 맛나요.
특히 제가 자주 가는 곳은 브라우니가 맛있어서.....중독이랍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예쁜 가을날의 카페테리아 모습 보여드리면서 마무리 지을게요.
오늘은 미국 대학의 평범한 학교 식당의 모습과
밀플랜, 그리고 너무도 특별하고 좋았던 쉐프나잇에 대해서 말씀드렸어요.
다들 재밌게 보셨다면 좋겠네요 히히
내일은 땡스기빙 브레이크가 시작된답니다.
저는 친구집에서 보내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너무너무 기대되요 히히
기대해 주세요. 그 이야기도!
다들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구요.
아차 한국 소식좀 전해주세요. 궁금해요 히히
그럼 다시 만나요.
씨유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