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어공주 케익 만들었던 날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사실 이것도 좀 오래된 이야기긴 한데....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서 +ㅁ+
전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오븐을 가져본 적이 없었어요.
부모님댁에도 없었고 자취하는 동안에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오븐이 보편화 된 미국이라 그런지 저희 집에 붙박이 오븐이 있답니다!
꺄 >ㅁ<
하우스메이트 중 한명인 샌디아가 몰리의 생일날(하우스 워밍 파티 기억나시나요?) 만든
케익을 보고 뿅~ 간 저는 본격 케익만들기에 도전을 했답니다.
모든 재료는 Target(한국의 이마트 같은 곳!)에서 구입했어요.
자우라는 친구 생일 케익 만드는데 자우차 타고 타겟가서 구입하느라 얼마나 용썼는지^^;
다행히 자우는 끝까지 몰랐던지라 눈 앞에서 장보고 만들고 서프라이즈 했지요.
그럼 원숭이도 할 수 있는 인어공주 케익만들기 시작해볼게요!
재료를 쭈욱~ 나열해보자면
케익 믹스 2개, 계란이랑 식물성 오일이 케익 재료고
데코레이션 재료로는 프로스팅 크림 1개(전 세개나 사버렸지만...), 물고기 모양이랑 동그란 모양의 젤리들,
식용 색소, 모래같은 설탕, 그리고 인어공주 바비인형을 이용했답니다.
이 사진을 보니 왜 제 케익이 엉망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보이네요.
저기 떡하니 적혀있는 수퍼 모이스트.....
케익 만들땐 수퍼 모이스트로 하지 맙시다.. 인간적으로^^;
다 부숴져요. 흑흑흑.....
케익 믹스에다가 계란 넣고 식용유 넣고 휙휙 저어서 오븐에다 넣어 줍니다!
저 뒤쪽에 있는 게 받침이 될 케익용이구요 앞쪽에 유리그릇에다가 한 건 인어공주를 앉히는 용도랍니다.
이렇게 오븐을 사용하는 요리는 bake 라고 해요.
꼭 케익이나 쿠키가 아니더라도 치킨이나 다른 것도 오븐에 넣기만 하면 bake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냥 일반적으로 make 라고 해도 되요!
케익이 오븐에서 익을 동안 찍은 사진이에요.
어렸을 때 디즈니에서 나온 인어공주 만화영화를 너무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났어요.
이 녀석은 인어공주 옆에 늘 찰싹 붙어다니던 물고기!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가재는 세바스찬인데 이 녀석은???) 너무 귀여워서
제가 갖고 싶었답니다!
케익 위에 올라갔지만요;ㅁ;
케익을 오븐에서 꺼내고 살펴보니 역시 수퍼 모이스트.....OTL
지금 알았던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쩍쩍 갈라지고 연약하신 몸을 가진 이 케익님을 꾸미느라 진땀 뺐어요.
아무튼 식으면 틀에서 꺼내줍니다!
보이시나요?
큰 케익 받침 위에 작은 케익!
전 초코케익을 좋아해서 케익은 초코믹스로 만들고
하얀색 프로스팅 크림은 크림치즈 맛을 사용했어요.
이렇게 덮는 동안 케익이 다 부숴져서 정말 고생했지요.
나름 선물로 줄려고 만들었던거라서....
하얀색 케익 위에 초록색이랑 하늘색 샌드 슈가를 팍팍 뿌려준 다음에
작은 종지에다 파란색 식용색소를 짠 다음 포크로 콕콕 찍어 케익 바닥에서 부터 위로
구불구불 올려줍니다!
하나도 어렵지 않았어요! 제일 재밌는 부분이랍니다~
양 옆과 위에 물고기 모양 젤리를 콕콕 박아주고 인어공주 바비인형을 올리면 끝! 이랍니다.
근데 문제는 저 인어공주 허리가 이것밖에 안 구부려져서
않히지 못하고 거의 눕혔어야했다는 거에요;ㅁ;
혹시 만드실 분들은 인어공주님의 허리상태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하세요!
케익 받고 완전 기뻐했던 자우.
여자애가 아니라서 놀래셨나요??
마음만은 소녀같은 친구인데!
하우스메이트들의 친구로 너무너무 착하고 재밌는 아이랍니다.
이 케익 들고 자기집까지 어떻게 운전해서 갔나 모르겠네요.
인어를 좋아한다고해서 만들어준건데 나름 성공적이었어요!
참, 이렇게 색색깔로 꾸미는 게 미국 스타일인가봐요.
만든 사람인 저는 절대 못 먹을 것 같은 케익이었는데 말이죠.
이걸 만들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유투브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How to make a mermaid cake - Easy mermaid birthday cake
그럼, 다음번엔 꼭 할로윈 파티 글로 돌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