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오
롱타임노씨
새해를 맞아 오랜만에 뵈어요.
그 동안 여행을 다니느라고 올릴 겨를이 없었어요 하하
그래서 게으름 피우느라고 올리지 못해써요 호호
그래서 지금 저는 어디일까요? 학교로 돌아왔을까요?
아니죠…
돌아가는 길이랍니다. 사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카고를 거쳐서 학교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는데
우리 시골 동네에도, 시카고에도 눈이 너-----무 많이 비행기가 세시간 반 지연 됐네요^^
캔슬 안 된 게 어디예요…그져?
사실은 어제 저녁에는 제가 애지중지 하는 반지도 잃어버리고
신년을 맞아 운수가 사납네영. 올해에 삼재라도 왔는지… 휴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저처럼 안 좋은 일 있고 그러시지 않았죠?
그러시길 바라요.
그럼 저의 신세한탄은 그만하고요.
오늘은 뉴욕에서 아주아주아주아주 유명한 카페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 드릴까 해요.
카페 얘기하는 데 갑자기 웬 영화 포스터일까요?
바로 제가 얘기해 드리려는 카페가 이 영화와 동명이인? 하하 같은 이름을 가졌고
영화에도 나온 장소이기 때문이지용.
저 이 영화 완전 좋아하는데 혹시 이 영화 아시는 분 있으실런지.
뉴욕의 블루밍데일이라는 백화점에서 우연히 한 장갑을 집다가 만난 이 두사람이
우여곡절끝에(다 말하면 시시하니깐, 이건 꼭 보세요 로맨틱한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어 사랑하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 이지요.
그래서인지 카페 위치도 블루밍데일 백화점 근처!
이 영화의 한 장면에 이 카페가 나오는데요.
카페에서 이 두사람이 먹는 바로 이 것.
프로즌 핫초콜릿. 이 이 카페의 주 메뉴 되겠습니다.
그럼 이 카페가 영화때문에 유명해 진거냐?
아니죠. 원래 매우 유명했는데 영화에 나온 이후로 빡!!!!!!
뜬 거죠.
저희가 갔을 때도 3-4시간 정도 기다려야만 한다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은 가서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만 쓰고 못갔고
두 번째 갔을때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 써 놓고
딴데 가서 놀다가 다시 와서 들어갔죠.
지하철이 UNLINITED여서 가능했던 일정입니다.
근데 연말에만 이렇지 평소에 가면 이렇게 심하게 북적대지는 않는다고 하니
갈만 한 장소인 것 같지요?
기다리고 기다려 안으로 들어갑니다.
입구 쪽에는 이렇게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어요.
인형 책자 쿠키 넣는 통 등등 이것저것 모두 다 팔고있답니다.
세렌디 피티 기념 컵.
이쁘죠. 하지만 비싸니 패스.
들고갈 수 없으니 바바이를 외치지요.
디저트로 유명한 곳이라 레시피북까지 따로 파네요.
이거나 사가지고 갈까봐요 한국에.
미국에 와서 베이킹에 눈을 떠 가고 있는 저랍니다:)
이제 더 안 쪽으로 들어가 볼까요?
온 카페 안이 너무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어요.
등도 이쁘고 트리도 이쁘고 그렇죠?
제 친구가 여기 간다니까 영화에 나와서 가는거야? 난 안가 그게뭐야.
이러더니 검색해보고는, 나 여기 갈래. 예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맘 바꿨죠.
천장에 달려있는 등들도 하나같이 이쁘고.
유리공예로 만든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카페 전체가.
2층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저희는 1층에 앉았었답니다.
저희 옆에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있었어요.
애기들이 밖에서 기다리는 거 보는 거 안쓰러웠는데
이름 부르니까 소리지르면서 들어가더라구요. 귀여워가지고 한참웃었지요:-)
들어와서도 메뉴 보는데도 막 신나가지고 이거저거 다 먹자고 졸라대는게 너무 신나보였어요.
뒤에있던 트리가 너무 이뻐거 계속 사진찍기.
너무 이쁘죠.........ㅠㅠ 자리 잘 잡은 것같아서 행복했답니다.
2층은 검색해보니 상당히 단조롭더라구요. 그냥 카페처럼.
천장에 달려있는 나비 같은 장식품들.
자칫하면 정신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너무 이뻤어요!
또다른 한 쪽은 이런 모습이랍니다.
카페 전체가 되게 아늑한 느낌이죠?
저희도 메뉴를 받았습니다.
무지 크네요 정말...
제 상반신 만한 것 같았답니다......신문 사이즈.
아까 말씀드렸듯이 가장 유명한 드링크는 "프로즌 핫 초콜릿"
그래서 그걸 하나 시키구.
친구한테 추천받아온 메뉴가 있었어요.
근데 여기 메뉴는 다 이름이 길어서..........
웨이터한테 물어봐쬬.
"여기 그 브라우니랑 막 아이스크림이랑 들어있는 엄청맛난 게 있다던데 그게 뭐예요?"
하고 물어보니까 뭔가를 푹 찍어주더군요.
그래서 그래 그걸로 주세요!
그래서 나온 아이들입니다.
프로즌 핫 초콜렛
양이 어마어마 하죠. 그럴법한게 이게 굉장히 비싸요...
혼자가서 절대 못 먹는 양
둘이 먹다가 남길 양.입니다....8~9달러 정도 했던것 같아요.
근데 맛은 정말...뭐라그럴까요. 특별한것 없이 그냥 프로즌 핫 초콜렛이예요.........................
전 뭐 특별한게 있는 줄 알아쬬?
하하 겨울이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너무 추워서 잘 못먹었어요.
그치만 많이 달지 않고 시원해서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는
꾸준히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당.
그리고 두 번째.
그 이름도 길어서 못 외운 메뉴!!!!!
아 이게 정말 맛있었죠.
저 케익과 아이스크림과.......
흐엉 그치만 너무 달아요. 저는 단 거 잘먹는데도 물을마구
그래도 먹다가 끊을 수는 없는 맛이어써요....흐겅
신나게 먹고 이제돌아서서나갑니다.
빠빵해진 배로 뮤지컬을 보러가는 길.
오페라의 유령 스탠딩석을 사서 힘이 필요했는데 요 디저트들 덕분에 버텼지요 하하
오늘도 저의 뉴욕 이야기 재밋으셨나요?
아, 시카고 공항에서 무슨 일 있었느냐구요?
5시간 연착끝에 드디어 탄 비행기.
겨우 탔는데 눈 녹인다고 또 한 시간 연착
겨우 떴는데 갑자기 공항 한바퀴 돌고 다시 착륙 사람들은이상한 냄새를 맡았다고 하고요...
내려오니 소방차가 우리 비행기를 둘러싸고 물을 퍼부었어요.
비행기 뒤쪽에서 연기났다고 조종석에불들어왔다고 기장이 얘기하고...
소방관 엔지니어들 들어와서 검사하는데 그 와중에 모든 승객은 그 자리에서 대기...
(밖에 내보내주지 않은게너무 무서워쬬ㅠㅠ)
괜찮다며 한 시간 후 다시 떴는데
이번에는 이상한 냄새가 또나더라구요ㅠㅠ
사람들도 다 냄새 맡구...근데 그냥 쭉 운행했어요
한시간 반 동안 벌벌 떨며 새벽 두 시 반에 도착했죠....
비행기 안에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ㅠㅠ 흐겅
정말 별일이 다 있죠?
전 년초 액땜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올해는 좋은 일만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하
저는 오늘 슈퍼볼을 보러갑니당.(당연히 tv로)
그럼 다들 좋은 하루되시구
다음에 뵈어요.
씨유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