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또 왔답니다.
오늘은 날씨가 흐린듯 하면서 맑은 이상한 날이예요.
어제는 우박이 마구마구 떨어져서 무서웠답니다.
살면서 우박내리는 거 처음 봤네요.
정말...얼음이 내리더라구요. 신기했어요!
자 날씨얘기는 고만하고
오늘은 한국 문화 소개의 마지막 편.
Korean Night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해요!
우리학교에는 국제학생들이 모여사는 기숙사가있답니다.
해마다 거기서 코리안 나잇, 즉 한국의 밤을 개최하는데
이번 해에는 저와 또 다른 친구 세 명이 기획을 맡았어요:)
저는 프레젠테이션, 친구1은 공연, 친구2는 음식, 친구3은 놀이.
이렇게 네 파트로 나눠진 한국의 밤을 한 달 전부터 차근히 준비해서 빵! 떠뜨렸지요 흐흐
그럼 대박난 코리안 나잇 이야기 함께 보시지요:)
코리안 나잇은 한국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되었답니다.
제가 하진 않았고 친구에게 부탁해서 친구가 프레젠테이셔늘 이끌었어요~
보시다시피 사람들이 아주 꽉꽉 찼죠? 호호
중간 중가네 객석?의 참여유도를 위해 이렇게 불러내서 이름 한글로 써보라고 시키기도 했답니다.
발음만 알려주고 어떻게 자음모음 조합하는지 알려주니까
꽤 잘 썼었어요!
사람들이 지루해 하면 안되니까
이렇게 즉석에서 한복입는 시범도 보였어요!
한복은 입을 때마다 사람들이 예쁘다고 감탄한답니다.:)
한 바퀴 돌고 있는 친구의 모습 입니다. 귀엽죠?
이 외에도 한국모습 많이 담은 사진들이랑
한국 문화에 대해서 많이 넣었구요!
첫 페이지에는 독도 사진을 함께 넣었죠.
사진에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아주 찐하게 적혔었는데 본 사람들이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이건 벽 장식인데요,
친구가 한국에서부터 들고온 반크 홍보물들을 붙였답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는 난타, 태권도 그리고 사물놀이 공연이 있었어요~
난타는 왜 사진이 없는지ㅠㅠ
친구들이 연습해서 난타 공연을 올렸구요.
태권도는 학교에 있는 태권도 클럽 친구들한테 부탁해서 공연을 할 수 있었답니다.
지금은 사범님?을 소개하고 있는 것 같네요!
사범님은 당연히 한국분!
꽤 폼이 나오죠?
다들 어찌나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태권도를 하는지 보는 제가 다 떨릴 정도였어요.
태권도 클럽에 한국인이 한 명 뿐이라는 말을 듣고 조금 슬프기도 했답니다:(
태권도 시범의 꽃 송판격파도 있었죠!
저 친구는 아마...4~5번의 시도끝에 성공했었던 것 같아요. 하하
그래도 태도만큼은 100점짜리 친구였답니다.
정말 진지하게, 그리고 열심히 임했어요!
그리고 요 풍선 발차기로 터뜨리기!
근데...풍선이 질겼던 걸까요...
저 친구는 성공을 못했어요 끝냌ㅋㅋㅋ
그래서 사범님 나오셔서 다독이시고 빨리 들어가라고ㅋㅋㅋㅋ
저 친구가 제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였는데 속상해 하는 것 같아서 저도 같이 안타까웠답니다.ㅠㅠ
이렇게나 열심히 찼는데! 풍선이 참 강하죠 그죸ㅋㅋㅋ
대신 분위기는 정말 확 떴어요 이 친구 덕에...
그리고 마지막 공연! 사물놀이랍니다.
사물놀이 공연에는 정말 사연이 많아요~
처음에 근처에있는 한국 교회에서 악기랑 한복이랑 다 빌려왔거든요 코리안 나잇 때문에
근데 칠 줄 아는 사람은 제 친구 한명(장구) 뿐.
아무도 모르고 그리고 아무도 시도조차 해보려고 하지 않았어요ㅠㅠ
점점 날짜는 다가오고 하려는 사람은 없고
애써 빌려온 것들이 무용지물이 될 뻔했죠.
사물놀이를 하면 분명히 반응은 좋을 거라는 걸 아는데...
다른 친구들은 또 하지 말자고 어떻게 하냐고 하고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결국 행사 1주일 조금 전에 제가 저와 제 친구 두 명이
죽이되든 밥이되든 해보자는 마음으로
몇 가락을 쳐봤는데 신기하게 이게 소리가 나는 거예요.
저는 정말 이상할 줄 알았는데 진짜 소리가 꽤 그럴싸하게? 나서 그때부터 연습에 돌입했죠~
그리고 결국은 이렇게 다 같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답니다.헤헤
저는 난생 처음 잡아본 꽹과리...를 하느라 쫌 여럽고 부담도 되고 그랬는데요~
(꽹과리는 또 상쇄잖아요ㅠㅠ)
하다보니까 재밌고 흥겹고 친구들이랑 나중에는 저 장단에 중독되서 계속 쳐댔답니다ㅋㅋㅋ
외국인 친구들 호응도 진짜 좋았어요!!!
저희의 자랑스러운 기념사진!
어떻게든 해 보겠다고 나서서 진짜 해냈다는 만족스러운 표정 보이시나욬ㅋㅋㅋㅋ
그리고 넷이 같이 한복 입었을 떄 이쁘다고 칭찬많이 받았는데요~
(위험하다고 출입금지 당하고 그런 거 미국엔 없더라구요^^)
사실 처음에는 저 한복들이 정-말 촌스러웠어요.
핫핑크(자주빛도는맨 오른쪽 친구가 입고 있는 치마색) 저고리 + 핫핑크 치마
흰색 저고리 + 남색 치마
꽃분홍(왼쪽에서 두 번째 친구가 입고 있는 치마 색) 저고리 + 꽃분홍 치마
이건 무슨 꽃봉오리 예술단도 아니고 60년대 사진에서 튀어나온 것도 아니고
정말 촌스러움의 극치였죠.
그래서 생각해 낸 믹스 & 매치! 하하
(맨 왼쪽친구는 원래 예쁜 한복)
왼쪽에서 두번 째 친구는 흰색 저고리에 꽃분홍 치마를 매치시켰구요
저는 핫핑크 저고리에 남색치마, 그리고 그 위에 맨 왼쪽 친구가 가지고 있던 하늘색 조끼를 입었어요~
그리고 맨 오른쪽 친구는 핫핑크 치마에... 저 위에 입은 거 사실 남자아이 한복 저고리인데...
그 걸 매치했답니다.
저렇게 바꾸고나서 얼마나 서로 뿌듯해했는지 몰라욬ㅋㅋㅋㅋㅋ
감쪽같죠? (그렇다고 대답해 주세요...)
네 암튼 그렇게 공연들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식사를 했답니다.
요리를 담당한 친구가 고심끝에 선정한 메뉴!
잡채, 불고기, 김치, 떡볶이, 식혜!
양이 어마어마 하죠?
손님이 많이와서 저것도 조금씩 밖에는 못 줬답니다~
맛있는 떡볶이...아 저 지금 운동갔다와서 굶어서 배고픈데...
맛있겠죠?
친구가 센스있게 계란도 넣었답니다.
잡채!
잡채는 저도 여기와서 처음 해 봤는데요
만드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외국 얘들도 많이 좋아해요!
언제나 인기메뉴인 불고기!!
다들 둘러 앉아서 배식받은 음식을 맛나게 먹고 있답니다^^
조 뒤에 걸린 태극기가 오늘따라 예뻐보이네요:)
밥 다 먹고 시작된 놀이타임!
이렇게 땅따먹기 하는 것도 그려놨구요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땅따먹기라고 했는데 다르게도 부르나요?)
사진에 보시면 하얀색 네모들이 보이실텐데 저건 딱지예요~~
외국 얘들 딱지 접고 치면서 완전 신났었죸ㅋㅋ
그리고 요기는 공기!
제가 공기하는 거 보여주니까 떡실신ㅋㅋㅋㅋ
(저도 그 유명한 떡실신 일화 좀 쓰나요?)
꺽기 하니까 어떻게 하냐고 손도 작은데 그걸 어떻게 잡냐고 친구가 난리가 났어요
옆에 아프리카에서 온 친구는 우리도 비슷한 거 있다며 태연했지만요~
네! 이렇게 숨가쁘게 그리고 보람차게
한국의 밤은 끝났습니다.
아직도 저 때 사물놀이 한 것, 매일매일 준비하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다 같이 합심해서 만든 행사라 더 보람차고 평생 기억할 만한 일을 한 것 같구요:)
위험한 한복 입고 공연했는데 다친 사람도 없었답니다^^ 하하
외국에 나오면 더 우리나라가 그립고 좋고 사랑스러워지는 걸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 행사로 더 많이 느꼈구요:)
다들 저처럼 느끼셨는지요?
재밌게 보셨길 바라고
다음 번에는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씨유 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