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가 있었던 다음날, 전화가 와서 잠에서 깼어요. 어제 밤에 입던 옷 그대로였고, 침대 위에 있었어요. 맨정신이었으면 이랬을 리가 없는데...? 전화를 받아보니, 친구 Jasmine이었어요. 그러고보니, 열두시 반에 약속이 있었는데 이 떄 시간이 열두시 반이었어요 ㅡㅡ;;
서둘러 준비를 하면서 보니, 책상에는 물이 엎질러져 있고... 밤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룸메한테 물어보니, 어제 밤에 제가 정신을 잃은 채 의자에 앉아있었대요...ㅋㅋㅋㅋㅋㅋ이때부터 물이 엎질러져 있었구요. 그걸 본 룸메가 절 침대로 옮겨줬대요... ;;;;;;;;;
오늘 오후에 밀워키 한인 학생회 모임(KOSA)이 있어서 거기에 자스민이랑 가기로 했었어요. 준비 끝나는 대로 자스민 차를 타고 모임 장소인 Lake Park로 갔어요.
솔직히 말하면, 미국까지 와서 한국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아는 사람이 많으면 여러 모로 도움도 받고 좋을 것 같아서 이 모임에 참여했어요. 자스민은 그냥 한국사람이 좋아서ㅋㅋㅋㅋ
이날 모인 인원이 한 30명은 됐었던거같아요.
패티도 굽고... 맛있게 점심도 먹었어요ㅋㅋㅋ
팀을 짜서 피구도 했어요ㅋㅋㅋ 이날이 학기 시작 후 처음 있는 모임이라 신입생도 있고,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같이 밥도 먹고 게임도 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한건가봐요.
전부터 느꼈는데, 미국은 공원이 참 많고, 또 넓어요.
이번학기 회장선거를 끝으로 모임이 끝나고 집에 가는길. 밀워키는 호수와 접해있어서 경치가 참 좋아요.
그리고, 오늘 밤에는 스웨덴에서 온 친구 Michelle의 생일파티가 있어요. 어제도 생일파티 오늘도 생일파티... 참고로 다음주에도 생일파티가 있어요ㅋㅋㅋㅋㅋㅋ
미국에서는 파티가 있으면, 보통 술, 과자 등을 각자 조금씩 가져와요. 다들 맥주 가져왔는데, 저는 보드카, 럼, 잭다니엘을 가져왔답니다^^
정작 생일파티의 하이라이트, 촛불끄는 사진이 없네요ㅠ 위 사진들처럼 대화하는 것 말고도, 한쪽에서는 라틴 애들이 모여서 남미 노래 틀고 춤추며 놀았답니다ㅋㅋㅋ 저는 여기저기 여러 그룹 돌아다녔어요ㅋㅋㅋ
그리고.... 이번 파티에서 한 친구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아시안들은 자기들끼리만 논다. 우리와 어울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너는 그들과 다르다. 너는 무언가 special한 점이 있다."
실제로 이번 파티에 한국인 몇명이 왔었는데, 거의 한국말로 자기들끼리 놀다가 몇분 안되서 돌아갔어요. 그리고 밖을 돌아다녀도 다른 인종과 섞여서 노는 아시안들을 보기가 힘들어요. 외국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한국을 알리고, 그들로 하여금 한국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