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커스여러분들^^
해커스특파원 막내입니당
모두들 학교생활 평탄히 잘 하고 계신가요??
혹시 학교 기숙사에서 룸메이트(들)과 지내고 계신 분은 없으신가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제 룸메이트 때문에 죽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의 룸미에 대해서 함께 공유하고자 해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때 유치원, 초, 중, 고, 대학교까지
전부 다 통학을 하였고
방을 누군가와 함께 쉐어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하야
이번 교환학생와서 룸메이트랑 사는 게 처음이예요
그런데 이렇게 힘들 줄을 몰랐습니다
다른 사람과 방을 공유한다는 게 참 쉽지않더군요...
우선 제 룸메이트를 소개합니다!
나이는 미국나이로 18살, 제가 20살
저와 같은 인터내셔널 학생이예요 ㅎㅎㅎ
캐나다에서 왔구요
그래서 영어 배우는 데는 미국인 룸메이트 못지않습니다^^
테니스 선수입니다
위의 사진은 지난 번에 경기 구경갔다가 찍은 거랍니다^^
너무 작아서 안 보이시나요???
헤헤
미국학교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운동선수인 것 같아요
농구, 배구, 테니스, 축구, 여자축구, 치어리더 등
대부분이 한 가지씩 참여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 경기 보러가는 맛에 산답니다^^
경기 보러가주면 되게 좋아하고
또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같아요 ㅎㅎ
저의 기숙사 룸 구조입니다
쪼오기 빨강색 동그라미 스티커가 보이시나요???
바로 저의 방입니다
리버티 315호!!
엘리베이터랑 부엌이랑 가까워서 좋고
또 리버티중에서 방에 코너에 위치해 방 크기도 다른 방들 보다 커요
자, 이제 룸메이트와 방 소개를 했으니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제가 룸메이트와 살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더 많더군요....
저만 그런가요???????
룸메이트랑 짱친하고 싶은데,,,
제 룸메이트는 청소를 안합니다
너무 지저분해요...
위에 사진을 보시면 제 맘을 잘 이해하실거라 믿습니다..
저는 굉장히 정리정돈을 좋아하고 청소도 좋아하고 깔끔한 편인데
룸메이트는 그렇지 않으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방이 네모라면 왼쪽은 룸메이트 side, 오른쪽은 제 side입니다
줄을 그어서 여긴 내 사이드, 저긴 네 쪽
이렇게 나눈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절반은 제가 사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아예 신경을 안쓰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위의 사진과 같이
fall break 끝나고 돌아와서 풀다 만 짐이 점점 제 자리를 침범하고 있습니다
이 쪽은 제 쪽입니다
그렇게 선에 맞추어서 정리하고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확연히 차이가 나죠???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너무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고 하다가
결국에는 이야기를 하자 생각했죠
룸메이트에게 방을 치우는 게 어떻겠냐라고 얘기했어요
저의 입장에서는 같이 쓰는 방이니까 상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외국인들 사고방식은 다르더군요
이 쪽은 내 사이드고, 저 쪽이 너 쪽인데 왜 상관하니?
이런식으로 대답을 해서
제가 참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저의 성향에 대해 설명하고
지저분한 걸 보고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건 너무 정도가 지나치니
조금이라도 치우는 게 어떻겠니? 라고 했어요
그 때의 룸메이트 표정은 참 제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었는데
그래도 저를 위해 우리 착한 메리제인이 드디어 방을 치웠어요!
그 때 마침 룸미가 냉장고를 사려고 생각중이었는데
냉장고를 방에 들이려면 공간이 필요했고
그 공간을 만들기 위해선 침대를 올려야했고
침대를 올리려면
방을 치워야했어요!
전 정말 행복했습니다
냉장고가 들어왔고
침대를 올렸고
드디어 깨끗한 방이 되었습니다
짜잔!
방이 훨~씬 넓어보이죠???
원래는 저 중간 복도에 룸메이트 택배와 캐리어들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젠 말끔합니다^^
대부분의 여기 학생들이 이렇게 침대를 이층으로 올리고
그 밑에 책상을 두더라구요
보통은 방 안에 책상이 있어도 방 에서 공부를 안하기때문에
(도서관이나, 기숙사 내 스터디 라운지에서 해요)
책상이 그냥 물건 두는 곳으로 전락해버리고맙니다 ㅠ
이렇게 신발도 가지런히 정리정돈을 했어요!
아이구 착하다 메리제인
이런 상태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시도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요 ㅎㅎ
이 쪽은 제 사이드 입니다
저는 침대를 이층으로 만들지 않았어요
방에 와서 쉬고 싶을 때 침대에 눕고 싶을 때
이층으로 올라가려면 사다리를 타야하기에 ㅠㅠㅠㅠㅠ
일 층으로 놓고
책상을 저런식으로 돌려놔서
자그만하게 저만의 프라이버시 장소를 만들었어요
뻥~ 뚫려있어서 저게 뭐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고개를 들거나 옆으로 돌려야만 들어 온 사람과 눈을 마주칠 수 가 있어요
참 신기하죠?
저도 몰랐는데 은근 좋더라구요 뭐 할 때 방해 안 받고..
그리고 저 안에서 옷을 갈아입으면
조금 가려주는 효과도 있답니다 ㅋㅋㅋㅋㅋ
정면에서 본 모습이예요
코르크 마개가 부서져서 뚫려있기에
일부러 책들이랑 사진, 달력도 저런식으로 꽂아두었답니다
룸메이트와 사는 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또 좋은 룸미, 마음 잘 맞는 룸미를 만나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룸메이트가 마음에 안 들다고 바로바로 방을 바꾸는 친구가 있는데
그 방법도 있지만, 차근차근 제 입장을 설명하고 이야기하면
여기 애들도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여기서 제가 나가면 지는 기분이잖아요?!
이런 사소한 문제 하나하나 룸메이트와 이야기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아가고
또 답답한 심정을 영어로 얘기하면서
영어실력도 느는 것 같아요
사실은,, 말싸움도 영어를 잘해야 잘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마음속으로 어떻게 받아칠까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하고 또 고뇌이고 했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외국인 남자친구 or 여자친구와 싸우면서
영어가 는다고 하는 말이 이해가 갔어요
정말루!
지금은 룸메이트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같이 행아웃하고
내년 봄 방학 때는 벤쿠버로 같이 놀러가기로 했어요!
(룸메이트 집이 캐나다 벤쿠버예요)
초대받았거든요!
초대 받았을 때 기분이란,,, 후훗
미국으로 교환학생와서 가장 많이 부딪히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저는 룸메이트라고 생각해요
현재 룸미와 사이가 안 좋으신 분들이나
갈등을 겪고 계신 해커스 여러분들
모두들 잘 해결하고
문제들 잘 극복했으면 좋겠어요^^
모두모두 학교생활, 기숙사생활 행복하게 :D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