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s, CALIFORNIA]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제가 지금 있는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위치한 Davis라는 아.주.작.은 시골 도시(?모순이죠..)에요.
전 대학교 처음 입학해서부터 목표가 '교환학생'이었어요. 너무 뚜렷한 목표의식과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 덕분에
하마터면 포기할 뻔 했던 적도 많아요. 특히 교환학생으로 선발되고 준비할 당시........ 지원서 쓸 때의 그
설레임은 어디로 갔는지 짜증만 나고 다 포기하고 안 가고 싶더라고요
뭐 이렇게 준비할게 많은지!! 그리고 학교 국제교류센터는 그냥 다 '너 알아서해라' 식이고..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UC Davis라는 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
잘 보이시라고 크기 안줄였어요 괜찮죠?!
다 아실테지만 지도 가장 왼쪽에 길다랗게 생긴 주가 California에요.
잘 보시면 제일 위쪽에 Sacramento라는 도시가 있는데요 캘리포니아의 주도랍니다.
Davis는 Sacramento 오른쪽에 위치하며 차로 30-40분이면 도착해요!
저희 학교는 캘리포니아에서 UC Davis, UC Fullerton, UC Irvine이렇게 세 주립대가 교환교로 맺어져 있는데요
저는 UCD에 다녀온 선배말을 듣고 그냥 바로 이 학교를 선택했어요
이유는 '매우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이라는 것 때문에!!(제가 사람많은 곳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여기 온지 10일이 다 되어가는 저는 제 취향의 재발견을 했습니다.
전 사람많은 곳을 싫어하는 게 아니었어요!!!
그보다 더 싫어하는 건 외로움이었어요!!
전 북적대는 곳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만.큼 정말 많이 조용해요.
요새가 Holiday기간이라 학생들이 다 자기네들 집에 내려갔대요.
(데이비스는 거의 학생들로만 이루어진 도시에요)
그래서 정말 도시 전체가 텅텅비었어요
제가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는데 분리수거하러 나가면 아...세상이 참 고요하고 조용하다.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구요. 혹시 나만 모르는 사이에 세상이 다 멸망해버렸나 <-이딴 생각이 들정도로 조용합니다^^.....
꼭 영화 '나는 전설이다'인가?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 처럼 지구가 멸망했는데 홀로 살아남은 그런 기분이랄까....
별 생각이 다 드는 열흘이었습니다.
자 이게 오후 5시의 하늘입니다%
그리고 급격하게 어두워져요. 아니 깜깜해져요
그래서 차가 없으면 5시 반 이후에 나갈 생각을 못해요 ㅜㅜ
하지만 외로움을 딛고 드디어 내일부터 개강입니다!!! 아니 벌써 1월 9일이네요
지금 새벽 2시를 향해 가고 있으니까!!
룸메이트 말로는 내일부터 학교가 북적북적할거라는데 믿어 봐야죠...?
떨리고 긴장되고 설레요!
사실 며칠전에 학생증을 만들러 학교에 갔었는데 저와 친구 둘과..
다람쥐와 파랑새?(룸메가 이름 알려줬는데 잊어버렸어요ㅠㅠ) 그리고
거위같이 생긴 오리과 동물들이 마치 학교가 제 집인양 거닐고 있더라구요
하하 좋습니다^^!
제가 심한 길치라 내일 수업시간에 안 늦고 잘 찾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여기 온 지 열흘째 되는 소감은.. 한마디로 하자면 '이러다 마음의 병이 올거같다'에요
하지만 내일부터는 절대 안 그럴거란 하우스메이트들의 말을 전 믿어요^^
앞으로 부족하지만 제가 사는 이곳 캘리포니아 이야기 재미있게 해드릴게요
다음 포스팅은 학교 소개가 될 거 같아요~
그럼 기대많이 해주시고 모두들 굿나잇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