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커스 특파원 막내입니당^^
한국은 눈이 내렸는지요
제가 있는 StormLake, Iowa에는 일주일 전에 눈이 한바탕 내렸답니다
요새들어 제 룸미가 아침에 일어나기만 하면
블라인드를 치고 맨날 창밖을 확인하더라구요 집에 돌아갈 때 까지 눈이 안내렸음 좋겠다면서..
하지만.. 눈이 내리고야 말았습니다 ㅠㅠ
이제 본격적인 추위 스타트!
학교 교회 앞 뜰이 눈에 뒤덮힌 모습이예요
저 멀리 아치랑 정말 이쁘죠
하늘봐봐
우와
온 동네가 눈으로 뒤덮혔습니다
원래 눈이 자주 많이 오는 동네라 제설작업이 정말 철저하더라구요
아침에 학교가려고 나오니 벌써 길 위에 눈이 쫙~ 치워졌더군요
하지만 black ice를 조심하지 않을 수 없겠죠?
벌써 제 주변에 미끄러져 넘어진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닙니다ㅠㅠ
첫 눈이 온 날은 당연히! 눈싸움을 해야죠
우히히히
여기 애들도 정말 똑같아요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항상 새삼 느낍니다
털모자쓰고 장갑에 부츠에
중무장을 하고 눈싸움 대결을 펼치더라구요
한바탕 눈에 뒹굴고 놀고
기숙사에 들어오려니 이런 공지가 붙어있더라구요
여기는 눈이 심하게 오거나 블리자드가 올 때면 이런 공고를 붙인대요
Snow Emergency!!!!!
첫 눈이 오고나서부터
기숙사 내에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현상을 보게되었어요
어ㅉㅣ보면 간단하고 별거 아닌데
저는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졌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에피소드를 공유하려해요 ㅎㅎ
오잉?
한국은 신발장이 있고 현관문을 따고 집으로 들어오면 당연히 신발을 벗고 들어오죠
하지만 미국은 신발을 벗는 문화가 아니잖아요
기숙사내에서도 신발 신고 들어오고
어떤 애들은 신발 신고 침대에 누워있고
초등학교 때인가? 중학교 때인가?
영어시간에 You should take off your shoes in Korea
라는 단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만 배운 건 가요?? 저 영어책?
ㅋㅋㅋㅋㅋㅋㅋㅋ
기숙사를 돌아다니는데 자꾸 신발들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누가 장난쳤나???
왜 신발을 벗어놓지??
오잉
이상하네
이렇게 생각했죠.. 그러면서 엄청 속으로 웃었어요
여기도
여기도 또!
가지런히 정리되어있습니다
도대체 왜 방안에다 안두고 방 밖에다가 냄새나게
라운지에 냄새배게 놔두는거냐구!!
속으로 엄청 짜증을 냈었죠
그러던 어느날!
친구방에서 같이 놀고있었어요
놀고 있던 중, 오스틴이라는 친구가 똑똑 하고 놀러왔죠
오스틴 come in~ 오스틴 들어와~ 했는데
머뭇머뭇 거리는 거예요
우리는 다 우리 신발 신고 들어와있어서
너도 그냥 신발 신고 들어와 했는데
난감해하더라구요
알고보니
눈 위를 걸어와서 신발이 지저분해서
그 신발을 신고 들어와도 되냐고 조심스레 묻더군요
그러더니 그냥 문 밖에다 신발을 벗고 들어왔어여
그 때 알았죠
아~하~
눈 때문에 구정물이 방 바닥에 다 묻으니까
폭신폭신한 천으로 되어있는 라운지에다가 신발을 다들 벗어놓는구나....
생각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건데 전 아예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이것도 문화차이인가?
아니면 생활 방식이 다른건가?
전 엄청엄청엄청 신기했어요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오지 않았는데 얘네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하니까
이런식으로 방 밖에다 작은 러그에다 들어가기 전에 문대거나
아니묜
이런식으로 방 안에다가 큰 러그를 깔아놓은 친구들은 그냥 신발 신고 들어가더라구요
러그가 다 흡수해주니까!
(그나저나 방이 참.. ㄷㅓ럽죠 ... ㅋㅋㅋㅋㅋ
제 친구들만 그런가요 ㅠㅠ)
너무 귀엽지 않나요????
방 문앞에 꼭 한 켤레 씩은 이렇게 가지런히 신발 한 쌍이 놓여잇어요
헤헤
신발을 방 앞에다 두고
방 안에서는 그냥 맨발로 양말신은채로 다니더라구요
슬리퍼신는 애들도 있는데 많이 보진 못했어요
눈 안올 땐 신발 신고 온 방을 돌아다니다가
눈 오면 청소도 안하고 그냥 맨 발로 돌아다니더라구요
참 이상했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신발의 갯수는 늘어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학교 갈 때 방 나와서 신발 신고 가더라구요
한국에서랑 똑같아서 왠지 모르게 웃음짓게 되더라구요
신발장만 없을 뿐!
그리고 눈이 오니까 등산화같이 딱딱한 신발을 많이 신더라구요
남녀 상관없이
눈이 오면서 생긴 에피소드
막내가 미국에서 새로 배운 사실
정말 재밌지않나요?
그 때 들어갈까말까 주저하는 오스틴의 난감한 표정이 정말 웃겼었는데....
오늘의 보너스 샷!
눈이 온 기념으로 작은 눈사람 하나 만들었어요
우헤헤
너무 춥고 손이 시려워서 작게 만들었는데
귀엽지 않나용용용용?
해커스 여러분들도 한국에서 감기 조심하시고
이번 겨울 무사히 보내시길 바래요
막내도 이 추운 아이오와에서 한번 survive해보렵니다
블리자드도 한번 경험해봤으면 하는 심정이긴해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