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즘 제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부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조금은 지루한 일상처럼 느껴질 지 모르겠지만 막상 와보니 현실이 그렇더라구요 ㅠㅠ
전 이번에 전공 2과목, (교양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닌) 비전공과목 3과목 총 5과목을 수강하여 총 13학점을 듣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통 18~21학점 들었던 것에 비해서 훨씬 적어 수월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공부 량은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같이 교환온 동기들 중에선 제가 신청 학점이 제일 적었고 많이 듣는 언니는 18학점까지도 신청했는데 다들 다들 일주일 지나고, 수업들을 들어보며 하나하나씩 드랍하고 전공과목을 비전공 과목으로 바꾸고 그러더라구요ㅋㅋㅋㅋ
그니까 수업을 따라가기가 벅차고, 공부량이 많다고 느끼는 것이 저 혼자만은 아니란 사실!
일주일에 한번씩 퀴즈를 보고, 매일 과제가 있는 과목도 있고
우리나라 대학과는 다르게 공부량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교양과목은 전공과목에 비해 조금 내용이 가볍고 공부량이 적은 반면에 여기는 교양과목이 교양이 아니에요ㅠㅠ
실례로 저는 신청한 교양과목 중 재즈댄스가 있는데, 같이 교환온 언니와 저 빼곤 모두 댄스 전공자, 부전공자들이에요ㅋㅋㅋ 그러니 수업 진도가 그냥 전공과목처럼 쭉쭉 나가고 자세는 어려우니 맨날 뒤쳐지고...ㅠㅠ 다른 한국인 언니는 진지하게 드랍생각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
게다가 토플 시험을 보고 왔다곤 하지만 목표 점수 만들려고 2개월 벼락치기로 공부하였으니
"영어로 진행되는 대학강의를 현지 학생처럼 잘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는가" 라는 본래 시험의도를 토플공부를 통해선 저혀 이루어지지 않았죠...
수업들이 교수님이 이야기 하고, 그에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으며 진행되는 형식이 대부분인데, 교수님말씀보다 학생들이 하는 말의 속도는 더 빨라서 알아듣기가 더욱 힘들어요. 수업 진행의 흐름조차도 따라가기 힘드니 제 의견을 말하는 것은 더더욱 힘듭니다.
그러니 현재 듣는 수업들에 대한 이해도(교수님의 말씀+ 학생들의 의견, 토론의 내용을 잘 이해하는가)은 최대 80%, 최악의 수업은 50%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영어공부도 듣는 수업 공부와 함께 병행해야 하는거죠 ㅠㅠ
또!
여기의 대부분의 수업들이 중간, 기말만 보는 게 아니라 한학기에 4~5번의 시험을 보는 과목이 많아요.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기억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테스트하는 그런 퀴즈가 아니라 정말 시험! 입니다.
퀴즈는 예고없이 보는 pop quiz 도 있고 미리 예고하고 보는 퀴즈들도 있어요. 벌써 퀴즈도 한 3번 본거 같네요^^;
시험도 한번 본 과목 있고 내일모레면 또 시험이 있답니다. 하하하
이러니 과제하랴, 시험준비하랴, 영어공부하랴... 공부가 일상인게 사실이에요.
물론 그냥 설렁설렁 넘어가며 F만 안맞으면 되지 라는 마음으로 하면 적당히 과제도 스킵해주고 놀고 다른일들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교환학생을 온 이유가 진짜 현지의 대학생과 동일하게 그들처럼 생활하고, 위화감 없이 같이 어울려 다니며 영어실력도 향상하고, 진짜 그곳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조그마한 시골 학교를 선택한 이유도 있구요. (시골이라 상대적으로 놀 게 없으니까, 학생수가 적으니까 애들이랑 더 친밀하게 어울리고, 정말 얘네들은 어떻게 생활하는 지를 잘 알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 제 현실을 보면 말하기 실력도 부족해 아직 외국인 친구들과 영어로 의사소통하기엔 어려움이 있고, 리스닝 실력조차 부족하여 수업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 제대로 현지학생들이랑 어울리고 문화체험을 하기에 앞서 수업을 이해하고,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공부방법은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할게요! 아직 진행중이니까 제가 택한 공부방법이 완전한 효과가 있은 후에! ㅋㅋ)
처음에 정말 이해도가 20% 채 안되었던 introduction to american politics라는 과목이 있는데, 계속 공부하고 미리 수업에서 다룰 자료를 읽고 오니까 어느 부분의 듣기를 놓쳐도 지금 뭔말하는 지 대충 알아듣겠고 정신 빠짝차리고 들으니까 불분명한 교수님의 발음에도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아직도 학생들이 하는 말들은 잘 못알아 듣고있지만 교수님이 하는 말은 이제 반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는게 때로는 지치기도 하지만 학생다운 학생생활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거 같아서 재미있고 점점 익숙해지는 영어글자읽기에 뿌듯하기도 합니다.
아직 갈길이 많으니까 더욱 노력해야겠죠 ! ^^
교환 생각하시는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지레 겁먹는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예방주사인 셈치고 교환 오기전에 영어공부를 제대로 하시고, 현재 교환학생분들 같이 힘냅시다!! ㅋㅋ
글만올리기 심심하니까 요즘 제일 자주찾는 곳인 도서관 사진, 공부사진 올려보아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