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지난주에 있었던 Homecoming weekend 행사 이야기 하려고 해요.
먼저 앞서 이야기 한 금요일 homecoming dance party(홈커밍 댄스파티)가 있기 전, 그 날 5시에는 다음 날 있을 homecoming parade(홈커밍행사 퍼레이드)를 위한 habitat float(해비타트 행사용 차량)을 만들었어요.
float 이라는 단어를 보고 "둥둥 떠다니다" 라는 의미만 생각하시고 "저게 뭐지?" 하시는 분 있으실거 같아요.
왜냐면 제가 그랬거든요 ㅋㅋㅋ
float은 명사로 장식 차량, 트럭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답니다.
음 쉽게 예로 들자면 나이트 클럽 홍보하는 자동차들 시내에서 보신 적 있나요? 선거 유세활동하는 트럭은요?
그런 차량을 float이라고 보시면 되요. 홍보할 내용을 부착하여 꾸며놓은 차량이랍니다. 저도 여기 와서 원래 알고있던 단어 뜻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를 가진 단어들을 매일매일 배우고 있는거 같아요 ㅋㅋ
홈커밍 퍼레이드는 홈커밍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오전에 행사용 차량들이 지나다니며 학교 앞 메인스트릿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행사였는데 제가 속한 클럽 해비타트에서는 이 퍼레이드를 위한 장식 차량을 만들기로 하였어요.
지난 금요일, 이 날이 진짜 무지무지하게 추웠던 날이어서 만들기에 동참하기로 신청한걸 정말 후회했는데
어차피 한거 그냥 가서 돕자 하고 나갔어요.
근데 왠걸.. 신청한 봉사자들중에선 저밖에 없었다는....
나머지 애들은 해비타트 메인 멤버(우리나라로 치면 동아리 집행부, 간부와 같은 핵심 임원들)만 있었어요.
다들 추워서 신청해놓고도 안온거였는데 전 바보같이 온거....ㅋㅋㅋㅋㅋㅋ ㅠㅠ
그래도 뭐 그냥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 반 자포자기 마음 반(이제와서 다시 방으로 돌아가는것도 웃기니까요..ㅋㅋㅋ)으로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정말 체감온도 영하 15도? 겨울날씨였어요.
낮은 온도, 비와 바람(여긴 언덕, 산이 없어서 바람이 직빵이거든요)의 콜라보와 함께 차량 꾸미기를 하였습니다.
첨엔 그냥 이렇게 해비타트 문구만 새겨진 합판과 목재재료, 트럭만 있었습니당.
우리의 계획은 목재를 저렇게 집모양으로 놓고, 합판은 트럭 양 벽에 고정시켜 부착해놓는거였어요.
합판에 구멍을 뚫고
구멍에 고랑을 차서 트럭의 벽과 연결 시켜 묶어놓아 고정 !
남은 목재 재료도 잘라서
못으로 뚝딱뚝딱 박고
연결시켜 고정!
지붕에는 해비타트 간판을 붙여 완성시켰답니다 ! :)
인증샷도 함께 !
진짜 추워서 손도 얼고 2시간동안 덜덜 떨면서 방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지만 그래도 완성작을 보니까 뿌듯하고 보람있었어요.
근데 웃기고 아쉬운건 이날 이렇게 일하고, 밤에 댄스파티 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너무 꿀잠을 자는 바람에 다음날 늦게 일어나서 퍼레이드 시간을 놓쳤습니다 ㅠㅠㅠ 결국 만들기만 하고 퍼레이드 차량 구경도 못하고 타보지도 못했다는 ㅠㅠ
퍼레이드를 못간 대신 12시에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어차피 퍼레이드 갔어도 밥은 먹겠지만 ㅋㅋㅋㅋ)
학생식당이 오늘은 학교 밖 공원에 천막을 설치해 부페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였답니다.
학생들은 학생증으로 학식 먹듯이 swipe 처리 되는거고 일반인은 6불인가 지불하면 되었던걸로 알고 있었어요.
밥먹으러 가는길인데 이렇게 공원에 놀이기구, 미끄럼틀 등의 오락시설들을 설치해 놓았더라구요.
모두 공짜!!!!
하지만 금요일보다 더 추웠던 토요일이었기에 그냥 눈으로만 구경했어요.ㅋㅋㅋ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천막 부스.
되게 컸어요. 저런 천막이 한 4개정도 있었던듯.
입구부터 사람들이 붐볐습니당.
사람들의 옷차림을 주목해주세요. 벌써부터 털모자, 부츠, 장갑... 정말 장난아니게 추웠습니다.
오하이오 사람들이 바람막이를 입고 점퍼를 입고 털모자, 목도리를 입을정도면 어느정도인지 아시겠죠?
이날 날씨를 경험하면서 어서 더 추운 겨울이 오기전에 옷장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ㅠㅠㅋㅋㅋ
인산인해.
계산 입구.
학생식당 아주머니도 오늘만큼은 유니폼 대신 패딩을 입고계셨어요...ㅋㅋㅋㅋ
사실 메뉴는 별거 없었어요.
샐러드, 베이크드 빈, 샌드위치, 햄버거, 과자, 쿠키, 과일.
그리고 밖에 나와선 음료수를 하나 선택해서 받을 수 있어요.
별거 없었지만 푸짐하게 받은 제 점심 ㅋㅋㅋㅋ
천막 안에서 먹어서 바람은 피할 수 있었지만 워낙 추운날씨였기에 진짜 덜덜 떨면서 먹었습니다.
점심 이후에는 풋볼경기 행사가 있었는데 진짜 어떻게 관람하나 걱정하며 점심을 먹었던거 같아요 ㅋㅋ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추운 점심이었어요.
끝나고 다른 천막 부스 구경했는데 구석에서 이렇게 학교 동아리들 홍보 부스들이 있더라구요.
추운날씨에 참 고생한다 싶었습니당
우리는 이후 풋볼경기를 보러가기로 했는데 가는 도중에 공짜 솜사탕을 먹기로 했어요.
오락시설과 함께 솜사탕 트럭도 함께 설치되어있었거든요
카라멜 애플도 원래 같이 파는데 벌써 다 떨어졌다고 해서 솜사탕을 받았습니당.
인증샷 !
다음 이야기는 사진제한 때문에 이어서 올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