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솔솔입니다.
오늘은 지난 수요일에 했었던 country night 행사 경험과 금요일에 있었던 homecoming dance night 을 이야기하려고해요. 재미있게도 두 행사 모두 같은 장소에서, 날짜는 다르지만 저녁시간대라는 같은 시간에 열린 행사랍니다.
둘 다 저번주의 일들인데 지금 올리는 이유는... 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당ㅠㅠ
저번주가 homecoming week 이라고해서 이런저런 행사가 되게 많으면서도 마지막 시험주? (그렇다고 하기엔 이번주에 또 새로운 시험이 있긴 하지만 ㅋㅋ) 여서 자주 해커스를 들리지못했어요 ㅠ.ㅠ
오늘 다 업뎃할게요 !
이건 spirit rock 이라는건데요. 학교 중심건물인(우리나라로 치면 학생회관?) 맥킨토시 건물 앞에 있는 바위에요.
학교의 주요 상징물 중 하나?
중요행사가 있을때마다 저렇게 바위를 칠해서 알림판 역할을 하기도 하고, 학교를 알리는 문구가 적히기도 하고 그래요.
제가 맨 처음에 학교 소개할 때 오리엔테이션 당시 여기에 모든 신입생들이 자기 이름을 적는 행사도 바로 이 바위에다 했답니다.
시간은 저녁 8시, 장소는 sports center의 south gym 이에요.
제가 속한 클럽인 SPC(School Planning Committee)에서 이 날 country night 행사를 주최하여 저렇게 바위에도 알리고, 학교 건물 곳곳에 알림판을 붙여놓은거에요.
country night 이라고 하면 뭐지? 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말 그대로 country 컨셉의 노래를 틀고 country 컨셉의 관련 놀이, 행사를 하며 학생들이 즐기는 자리라고 보면 되요. 황소타기, 컨트리 소품과 함께 사진찍기 등등이 있다고 말해놓았지만 사실 저게 다라는게 함정...ㅋㅋ
카우보이, 컨트리 스타일의 복장을 갖추고 오라곤 하지만 전 비루한 유학생이기 때문에 그냥 동아리 옷 입고 갔어요. 어차피 도우미 역할 하러가는거라 ㅋㅋ
가장 인기가 있었던 황소타기 bull ride 놀이기구.
우리나라에도 있는진 모르겠네요.
말처럼 움직이며 도는데 보기와 다르게 버티기 엄청 힘들어요. 가장 오래 버틴 사람에게는 상품을 줬어요. 얼마인진 잘 기억안나는데 보통 애들은 1분도 못버티고 다들 넘어지더라구요.
저는 한 15초...? ㅋㅋㅋㅋ ㅠㅠ
친구 페북에서 가져온 사진.
bull ride 주변에만 이렇게 애들이 엄청 많아서 타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정도였어요.
bull ride 쪽에서 바라본 전경.
오른쪽이 체육관 입구, 빨간테이블이 제가 있었던 안내부스인데 저곳에서 공짜 과자, 음료수등을 나눠주었어요.
그리고 raffle ticket을 나눠주는 역할도 하였답니다.
raffle ticket 이란 우리나라 말로 하면 제비뽑기? 추첨해서 상품주는 그런 행사에요.
솔직히 사진에서보다시피 별로 할 게 없다보니까 애들이 황소타고 사진찍고 빨리들 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이라도 붙잡아 두려고 20분 간격으로 추첨을 했거든요 ㅋㅋㅋ
빨간테이블 옆 왼쪽의 파란테이블이 상품이 진열되어있는 테이블.
도우미 역할 하고 있을때는 사진찍을 생각을 못해서 이렇게 멀리 찍힌 사진 밖에 없네요 ㅠㅠ
관중석에 얼마나 적은 학생들이 있는지 보이시나요?
근데 사실 할게 없어요 ㅋㅋ
나란히 서서 보이는 애들이 하는 공던지기 놀이, 투호같은 놀이랑 bull ride밖에 할 오락거리가 없는데 뭘ㅋㅋㅋㅋㅋ
앉아 있는 애들은 모여서 그냥 컨트리 음악 들으며 간식먹으며 노닥거리는 것밖에..ㅋㅋㅠㅠ
아 그리고 raffle ticket에 당첨되길 기다리며 앉아있는 애들도 있었네요 ㅋㅋ
이렇게 카우보이 헬멧, 수염등의 컨트리 컨셉의 소품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별로 찍고싶다는 생각 안들어서 찍어주는 도우미 역할만 했습니다 ㅋㅋ
그래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단 애들이 훨씬 많이 왔었어요.
클럽에서도 그래도 나름 흥한 행사라고 생각하고 ㅋㅋ 아무래도 bull ride의 힘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저는 비록 별 재미를 못느껴 제가 맡은 타임대 봉사역할만 하고 나오긴 했지만 ㅋㅋ 그래도 나름 건전하고 가족적인 행사를 보낸 날이었어요.
그리고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선 홈커밍 댄스 파티가 열렸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번주 주말이 홈커밍 위켄드여가지고 홈커밍 행사가 많이 열렸거든요.
아 참고로 홈커밍 (homecoming) 의미를 설명해드리자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모교를 방문하여 학생들, 졸업생들 모두 함께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자리랍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행사가 공식적으로 있는건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홈커밍 행사가 되게 중요하고 크게 열려요.
이 조그마한 학교에서 역시 홈커밍 행사는 학교의 가장 큰 행사들 중 하나로 꼽힌답니다.
홈커밍 행사는 대부분 토요일에 몰려있는데(졸업생들이 찾아오기 쉬운 날이니까요)
홈커밍 댄스는 그 전날 밤 학생들끼리 춤추며 놀고 즐길수 있는 자리에요.
드레스 코드는 semi formal.
미국 하이틴 영화에서 보는 prom과 같은 댄스파티처럼 막 모두다 턱시도, 드레스 입고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semi formal 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는 차려입고 가야되는 자리였어요.
몇명 애들만 체크셔츠, 부츠, 모자를 쓰고오며 드레스 코드를 지켰던 country night과는 다르답니다 ㅋㅋㅋㅋ
아 또 country night과 다르게 2달러라는 입장료를 내고 가야했어요.
무료가 아니라서 괜히 돈 많이 드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미국 친구들 이야길 들어보면 고등학교에서 하는 댄스 무도회같은 경우는 더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이정도면 싼 가격이라고 해요.
저는 미국 오면서 다 버릴 옷들 헌옷들만 챙겨와서 별로 이쁜 옷이 없어 뭘 입고가야 하나 했는데 그냥 여행용으로 가져온 원피스를 입고갔습니다. 뭐 국제학생이니까 뭐 모르고 가도 괜찮겠지 하는 맘으로...ㅋㅋㅋ
8시부터 행사가 시작되었는데 8시에 바로가면 별로 애들 없을거 같아서 전 9시에 갔어요.
입구부터 현수막이 걸려있는게 country night과는 달랐어요.
그리고 행사 장소인 스포츠 센터를 들어서자마자 바로 음악소리가 엄청 크게 쾅쾅 울렸어요. south gym근처도 아닌데 말이에요. 그래서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기대
입구에는 티켓부스가 있고 더위를 식히려고 잠시 쉬는 학생들이 보였습니다.
분명 이틀전에 찾았던 장소인데 조명을 다 꺼놓으니까 아무것도 안보이고 어딘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어딘지 몰라서 전화해서 나와달라고 부탁해서 같이 들어갔다는...ㅋㅋ
이게 플래시를 끄고 찍은 사진인데 정말 사진 처럼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애들 얼굴도 하나도 못확인하고 그냥 아주 가까이서 보며 목소리를 들으며 대화할때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
입구에서 받은 야광팔찌들을 차고 혹은 목거리를 만들어 목에 or 머리에 걸어 다들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어요.
그냥 흔히 생각하는 댄스파티, 클럽 분위기와 별반 다를게 없었어요.
다만 차이점이라면 술이 없고 건전하게 정말 춤을 즐길 수 있는 자리라는 점!
구석에는 쉴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데 팝콘, 과자, 음료수, 물 등을 가져다 먹을 수 있었어요.
여기 애들은 학교다닐 때 옷차림을 정말 한국에 비해 신경 안쓰고 다니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파티에서 본 애들의 모습은 정말 달라보였어요.
남자들 중에서는 그래도 편하게 하고 온 친구들도 간혹 가다 볼 수 있었는데 여자애들은 다 화장 빡! 옷은 드레스 빡! 차려입고 있으니까 달라보이고 더 예뻐보이더라구요.
하지만 다들 안에선 실루엣밖에 안보이니까 나중에 밖에나와 쉴 때 깨달았다는게 함정 ㅋㅋㅋ
원을 만들어 한명이 나와 이렇게 춤추기도 했고
너도신나고 나도 신났던 즐거운 자리였어요.
가끔 이렇게 쉬기도 하고 ㅋㅋ
노래중에선 가끔 dj가 발라드를 틀어 블루스 타임을 갖기도 하고 신나는 노래를 틀때는 정말 신나게 미친듯이 추고 ㅋㅋ
강남스타일도 나왔어요. 싱기방기 반갑반갑 ! 아마 그때 저는 제일 신났었던듯 ㅋㅋ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였으니까 ㅋㅋㅋㅋㅋㅋ
country night 때보다 사람들도 훨씬 배로 많았고 재미도 훨씬 배로 있었던 즐거웠던 날이었습니당
11시라는 조금은 이른 시간에 끝났지만 격렬하게 춤을 추며 즐겼기 때문에 별로 그 이후 술을 마시고 놀 힘이 없어서 집에 돌아와 푹 잠을 잤어요.
같은 시간대, 같은 장소에서 열렸지만 정말 너무나도 달랐던 행사들이었기에 색다르고 재미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