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카톨릭 신자라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말마다 성당에 가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가는 학교 주변의 성당 Our Lady of Lourdes를 소개하려고 해요.
사실 저는 이곳에 오기전에 교환학생을 가면 미국에선 성당을 다니지 못할 줄 알았어요.
미국인의 대부분이 개신교 신자들이고, 제가 다니는 이 학교가 엄청 조그맣고 시골에 위치하고 있어서 성당이 있을거란 생각을 못했거든요.
근데 와보니 카톨릭 클럽도 있고 성당도 있더라구요.
제가 그다지 신실한 신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서 종교활동하면서 마음도 다지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을거 같아서 클럽도 가입하고, 성당도 다니면서 되도록이면 종교활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당 가는길.
성당이 메인스트릿, 도로가에 위치하고 있는게 아니라 가정집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런 동네 집들을 지나서야 성당을 찾을 수 있어요.
제 기숙사에서 걸어서 가면 30분 정도, 학교 정문에서 걸어간다면 15분 정도 걸리는거 같아요.
물론 학교 학생들을 위해선 학교에서 셔틀 밴을 운행해요.
이 점이 참 좋은거 같아요. 여기 학교는 학교안에 채플을 할 수 있는 교회가 있는 개신교 학교인데, 학생들의 다양한 종교 활동을 존중해주더라구요. 따로 religious life라는 부서도 있구요.
요즘 동네 집들은 모두 할로윈때문에 그런지 할로윈 장식을 해놓았어요.
성당의 이름은 Our Lady of Lourdes.
직역하자면 성모마리아에요.
이 이름을 가진 성당이 세계에 몇개 있다는데, 여기도 그 중 하나인거 같아요.
처음 성당을 봤을 때 느꼈던건 정말 아담하고 아기자기하다 라고 생각했어요. 조금 큰 일반 가정집과 비슷한 크기.
성당 문을 열면 입구에 들어가기 전 이렇게 그 주의 주보와 여러 카톨릭을 소개하는 안내서들이 있어요.
성당이 작다보니 이 자리들도 책상만한 크기에 같이 놓여있어요.
미사 도중에는 사진을 찍지 못하기 때문에 미사가끝나고 혼자 남았을 때 성당 내부를 찍어보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성당이 정말 작아요. 제가 가본 성당중에서 이렇게 조그마한 성당은 처음보는거 같아요 ㅋㅋ
여기도 일요일 11시 미사가 정식 미사인데, 미사때 보면 학교 학생들이 거의 반을 차지하는데, 우리학교 카톨릭 클럽 인원이 한 50여명 정도 되거든요.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겠죠? 제 생각에 한 150여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거같아요.
2층도 있긴 하지만 30명정도 수용하는 매우 조그마한 공간이랍니다.
그리고 1층 오른쪽 구석에 조그맣게 보이는 하얀 문이 고해성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에요.
교회랑 다른 점중 하나인 성당의 성수대.
성수는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기 전 성수를 찍고 성호경을 그음으로써 세속적인 때를 씻고 주님께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한국의 성당들은 보통 양 사이드에 두개가 있는데
여기는 이렇게 입구에 들어서면 성수대가 딱 하나있어요.
다른 점중 하나인건, 여기 성당은 성가 책을 다 배치해 놓아서 살 필요가 없다는거에요. 산 사람도 없는거 같아요 ㅋㅋ
그리고 그 주의 미사 형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담은 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매일미사라는 책) 그것도 다 구비해 놓아서 오늘 신부님이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지, 오늘 부를 성가는 무엇인지를 다 알 수 있어요.
이 주의 복음 내용을 담은 노트
원래 성당에 보통 들어서면 한쪽에는 예수님 석상이, 다른한쪽에는 성모마리아상이 있는데 여기는 구석에 성모마리아 상이 있더라구요. 처음엔 없는 줄 알았는데 이날 사진찍으면서 이 성당에도 성모마리아 상이 있다는걸 알았어요.
작아도 있을건 다 갖춘듯해요 ㅋㅋ
참고로 성당을 안다니시는 분들중에서 카톨릭은 성모마리아를 믿는 종교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하느님과 예수님을 믿어요.
성모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 공경을 표하는 것이랍니다.
모든 성당의 벽에는 십자가의 길을 위한 액자들이 있는데 여기에도 있더라구요.
십자가의 길은 그리스도께서 구원을 위해 수난하신 사실 중에 중요한 열네가지 모습을 만들어 성당 양 벽에 표시해 놓고, 그 앞을 한처 한처 지나면서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에요.
성당 오른쪽 구석에는 이렇게 추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의자들과 함께 부엌이 있어요.
우리나라 교회, 성당에서 주일에 국수같은 점심을 제공하는 것처럼
여기 성당에서 행사하거나 만들어먹고 이럴 때 저 부엌에서 요리를 해서 마당에서 같이 먹고 그래요.
그리고 저 구석엔 사무실이 있구요.
정말정말 아담하고 작답니다 ㅋㅋ
모든 성당 밖에 있는 성모마리아 상은 여기에도 있는데 정말 아담했어요.
집에두는 성모마리아 상보다 조금 큰 정도?
그래도 성당에 들어가기 전 항상 기도하며 인사드려요.
신부님께 허락을 맡고 사진을 찍었는데 작지만 그래도 있을 건 있는 성당이에요.
조금 차이점은 있지만 한국과의 미사형식도 다 똑같이 진행되고 그냥 성당은 성당이더라구요ㅋㅋ
조금 차이점은 있지만 한국과의 미사형식도 다 똑같이 진행되고 그냥 성당은 성당이더라구요ㅋㅋ
특별한 점은 성체를 모실때 여기는 포도주도 함께 주어서 성혈도 같이 모신다는점?
그리고 교리를 아직 받지않은자, 개신교 등 다른 종교의 신자도 성체를 모실 수 있게 한다는 점이 특별하더라구요.
저도 여기 학교의 교회에서 채플을 드려본적도 있고 한데, 여기 교회, 성당들이 좀 더 다른 종교에 개방적인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냥 별 신경을 안쓰는거 같기도 하고 ㅋㅋ
저도 여기 학교의 교회에서 채플을 드려본적도 있고 한데, 여기 교회, 성당들이 좀 더 다른 종교에 개방적인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냥 별 신경을 안쓰는거 같기도 하고 ㅋㅋ
나중에 성당에서 이벤트같은거 하면 그런 이야기도 한번 올려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