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솔입니다!
오늘은 금요일 오후~ 일요일 동안 경험한 Cedar Point Fun Raising Trip (노동착취 경험기) 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지금 시각은 일요일 자정 12시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빨래하고 지금 컴퓨터를 켜서 글을 쓰고 있으니까...(현재시각 새벽 한시 반) 이틀 반을 그곳에 있었네요.
제가 매일매일 고해커스에 들리기로 결심했는데, 이것 때문에 그동안 글을 못 올렸어요ㅠㅠ
그래도 최대한 생생한 경험기를 올리고자 피곤함을 무릅쓰고 지금 글을 써보자 합니다.
노동착취라는 말을 보고 흠칫 하신분들도 있으실텐데, 정말 제가 느낀 그대로를 이야기 하려고 저렇게 제목을 써 보았어요..ㅋㅋ
일단 Cedar Point가 무엇인지, 어떤 trip을 다녀왔길래 노동착취라는 말을 쓰는지, 왜 놀이공원에 이틀이나 잠을 잤는지를 차근 차근 설명해드릴게요 !
저는 10월 첫째주에 Model UN이라는 수업을 뒤늦게 등록했어요.
모델 유엔은 우리나라에도 있는 모의유엔과 같은 것인데, 국제 현안들에 대해 실제 UN회의와 같은 형식의 회의를 진행하며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거에요. 이 수업을 일주일에 1번, 1시간 진행되는 수업인데 수업이자 동아리 형식이랍니다.즉 모델 유엔이라는 동아리 활동을 수업시간에 하는 것이라고 보면 돼요.
제 전공이 행정학과인데 정치와 관련되어 전공수업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고, 모델 유엔 활동에도 흥미있어서 뒤늦게 수업신청과 함께 동아리에 가입하였어요.
그리고 동아리 회장으로부터 앞으로의 동아리 행사 일정을 전해받았는데, 그 중에 제 관심을 끌었던 것이 바로 Cedar point trip 이었습니다. (왜 관심을 갖게되었는지...)
Cedar point는 오하이오의 명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가 있는 곳으로도 기록된 롤러코스터 천국인 놀이동산인데요. 그곳으로 trip을 간다길래 관심이 있어서 문의메일을 보냈습니다.
사건의 발단이 시작되는 순간이죠.
회장의 말을 들어보니 금요일 오후에 가서 짧은 시간의 트레이닝을 받고, 공짜로 놀이기구를 타고 논 후, 토요일 하루 일하고, 일요일 저녁까지 일하는 fund raising trip 이라는 거에요. 물론 잠은 거기 놀이공원 기숙사에서 잘 수 있다고 하구요.
돈 안내고 놀이기구도 타고 놀이공원에서 알바하는 경험도 할 수 있고,
아직 잘 모르는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일하며 친해지고, 동아리 회비를 모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재미있게 들려서 냉큼 신청했답니다 !
그리고 회장에게 건네받았던 서류들.
놀이공원 지도, 갖춰야할 복장, 용모, 마약검사 준비사항(..ㅋㅋ) 등 업무에 필요한 정보들과 함께
어디서 묵는지, 무엇을 가져와야 하는지 등의 housing 정보도 함께 전해주었어요.
그냥 이당시에는 대충 읽으며 무엇이 필요한지 준비물만 읽었죠.
근데 중요한 걸 안읽었던거에요.
근무시간, 내용에 대한 관련 정보인데
토요일, 일요일 근무시간을 보면 알수 있듯이 하루 12시간이 넘는 엄청난 노동시간을 확인 안하고 그냥 마음만 들떠서 간거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밝고 희망찬, 기대를 가득안고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cedar point에 가는 차에 탑승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밝고 희망찬, 기대를 가득안고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cedar point에 가는 차에 탑승하였습니다.
cedar point는 오하이오의 호수 erie 근처에 있어요.
전에 제가 수련회 갔던 장소 이야기를 참고하시면 호수가 어느정도의 크기인지 짐작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규모가 규모여서 그런지 가는 길이 꼭 바다를 달리는 기분이었어요.
드디어 cedar point 톨게이트 도착!
할로윈 주간이라 그런지 요즘 미국의 곳곳에 할로윈 장식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여기도 톨게이트 들어가기 전부터 이렇게 미라들, 좀비들을 장식해 놓았더라구요. 한국에선 할로윈 행사 경험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저에겐 이런 할로윈 장식들이 참 재미있게 느껴져요.
주차장에 도착 ! 4시즈음에 출발했는데 6시 정도?에 도착한 듯 해요.
처음 도착했을 때의 느낌은 월미도의 놀이공원 같았어요. 놀이기구들이 멀리 보이지만 사람들은 아직 많이 보지 못했거든요.
물가 근처라서 그런지 바람도 완전 쎄게 불고 진짜 춥고...
호수가 바다만하니까 조금 더 큰 스케일의 월미도랄까? ㅋㅋ 무튼 그랬어요.
놀이공원 내부 모습.
뭔가 정말 놀이공원에 온 기분이라 신났답니다 !
Cedar Point를 잠깐 소개하자면, 1870년에 개장한 미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놀이공원이에요.
롤러코스터의 제국, 미국의 롤러코스터로 알려진 만큼 스릴있는, 재미있는 다양한 롤러코스터들이 많은데 롤러코스터만 총 16개나 된다고 한답니다. 호수가 맞닿아있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호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도 있어요.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여기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원이라기 보다 성인들을 위한 놀이공원이라는 점. 롤러코스터 말고도 대부분의 놀이기구들이 스릴있고 재미있어 성인들, 장년들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오는 어린이들도 많지만 다들 놀이기구 잘타는 애들이라는 것 ㅋㅋ
그리고 제가 간 시기에는 할로윈 행사들이 한창이라 놀이공원 대부분이 할로윈 장식, 할로윈 공연들, 귀신의 집들이 성행했어요. (귀신의 집만 12개...ㅋㅋㅋ)
일단 놀이공원 구경은 뒤로한 채 우리는 교육을 받으러 어느 장소로 갔는데, 무슨 tv에 싸움 장소로 자주 나오는 공장 뒷구석처럼 엄청 허름한 차고같은 곳으로 들어갔어요.
거기에 한 테이블이 있었는데, 저희가 일할 놀이공원 스팟들 책자가 놓여있는 곳이었어요.
우리는 우리의 동아리 이름, 학교 이름을 이야기 했고, 관리자는 책자를 선택하라고 했어요. 이 책자는 저희가 일할 장소를 고르는 거에요. 즉 제가 고른대로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거죠.
근데 저는 한번도 온 적이 없어서 친구한테 좋은 곳 추천해달라고 해서 "밀레니엄 포스"를 선택했어요. 친구가 이것도 내가 엄청 좋아하는 것 중 하나야 하면서 저에게 건네주었는데, 저는 이 친구도 일한 경험이 없는진 하나도 몰랐죠.. 그냥 자기가 재미있어 했던 놀이기구를 고르고, 추천해준거였어요.
놀이기구 책자를 다들 건네 받고 책자에 쓰여있는 안내사항, 일할 업무 내용을 30분동안 각자 읽었답니다.
그리고 저 한 구석에서 자그마한 티비로 안내 영상을 시청했어요
80년대에 찍은 것 같은 아주 오래된 영상을 아주 오래되고 조그마한 티비로 시청을 20여분 한 후
일하는 것과 관련한 주의사항 교육을 30분동안 받고 싸인을 하고 교육을 끝냈답니다.
이때만 해도 별로 일이 어려울거란 생각 이런건 별로 없었어요.
토요일부터 8:30분까지 일할 장소에 나와 자정(밤 12시) 까지 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에이 설마 무슨 자정까지 진짜 일하겠어 라는 생각도 있었고, 쉬는시간이 중간 짬짬이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그냥 별 걱정없이 교육을 마친 후에 우리는 마음껏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자유시간을 가졌어요 !
일단 즐기자 ! 라는 마음으로 다함께 놀이기구를 타러 나갔답니다.
교육을 마치고 나오니 8시 30분정도 되었으려나.. 벌써 해가 지고 어둑해졌더라구요.
놀이공원 전체에 음산한 공포음악 이 깔리고 할로윈 장식품, 분장한 사람들이 돌아다니는데 진짜 분위기 음산하고 서늘했어요
공포영화 음악보다 더 무서웠다는 ㅋㅋㅋㅋ
곳곳에는 이렇게 할로윈과 관련한 공포 장식들, 좀비, 귀신 분장을 한 연기자들의 공연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좀비 분장 해놓고 저런 서커스 공연하니까 되게 기괴하고 기분 독특하더라구요.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ㅋㅋ
무서워서 사진을 한장밖에 못찍었는데..ㅋㅋㅋ ㅠㅠ
놀이공원 곳곳에 공포체험 통로라고 해서 지나가는 통로에 귀신, 좀비들이 출몰하는 거리도 있고 실외 귀신의 집도 구석구석에 엄청 많아요. 그 특정 구간은 불도 하나도 없어서 진짜 깜깜하고 어두워서 정말 무서워요.
말걸고, 막 뒤에서 몰래 치고 이러니까 진짜 무섭더라구요. 분장들도 다 너무 무서워서.. 영화 쏘우 아시나요? 거기에 나오는 직소, 미드 워킹데드에 나오는 좀비들 같은 분장이 되게 많았어요. 기괴한 삐에로 분장들도 많았고..
한국에서 봤던 귀신들이랑 다르니까 처음엔 진짜 무서웠어요. 나중에는 뭐 그게 그거같고 귀신들이 말걸면 같이 말동무해주고 그랬지만요 ㅋㅋ
귀신의 집만 돌아다니면서 한 4군데 다닌거 같아요. 저런 통로는 한 3군데 가고..
다음이야기는 사진 개수문제로 다음 편에 올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