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솔이에요 !
시간이 어서 지나기 전에 제가 경험들을 이곳에 공유하며 저도 추억할 수 있고 여러분도 감상하며 미국 깡촌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이 어떤지 알려드리고 싶어서 잠을 줄이더라도 자주 들리며 글을 올려야겠어요.
시험에 묻혀
제 기억들도 이제 차차 흐려지는거 같아서...ㅋㅋㅋㅋ
오늘은 지난 11월에 있었던 미국의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 문화체험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 해드릴게요.
전 사실 땡스기빙 데이 당일날에는 뉴욕을 여행중이어서 그 날 thanksgiving dinner를 먹진 못했어요.
에구 뉴욕여행도 이야기 해드릴게요. 벌써 2주나 지났네요 그것도.
무튼 ! 학교에 국제학생들을 위한 부서인 multicultural center 가 있는데, 거기서 주관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polar par이라는게 있어요.
현역생이 멘토, 국제학생이 멘티가 되어 서로 짝지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인데요,
그 프로그램 행사의 일환으로 땡스기빙 데이 바로 전 주인 11월 20일에 multicultural center에서 thanksgiving dinner party 를 열었답니다.
땡스기빙데이를 잠깐 소개해드리자면
우리나라에 추수감사절로 한가위가 있듯이 미국에는 땡스기빙데이가 있어요.
초반에 영국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해 왔을때, 미국 원주민 인디안들에게 배운 농작법으로 큰 수확을 거둬서 그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만찬을 대접한 게 땡스기빙 데이의 유래에요. 혹자는 인디안들 쫓아내서 자기들이 농사지어 놓았기 때문에 대접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다고... 하지만 일단 ! 땡스기빙의 시작은 그렇답니다 ㅎㅎ
현재는 가족들이 모두 함께 모여 푸짐한 만찬을 즐기며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미국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가 되었죠.
한가위 때 우리가 맛있는 음식들 많이 먹고 가족들과 놀이 하며 즐기는 것처럼 여기도 그냥 별 다를 바 없답니다 ㅋㅋ
고로 땡스기빙데이 문화체험을 한다는 것은 또하나의 먹방 ! ^^
먹고 ~ 놀고 ~
만난 기로 한 시간은 저녁 7시였지만
이날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겨울의 날씨였어요
한가위 때 우리가 송편은 꼭 먹듯이 여기에선 칠면조를 꼭 먹는답니다. 그것도 사람 머리 두개를 합쳐놓은것보다 더 큰 무지막지한 칠면조요
칠면조가 영어로 터키인데 그래서 친구들은 땡스기빙데이 는 곧 터키데이라고 농담하는 경우도 있어요 ㅋㅋ
맨 처음 땡스기빙데이가 시작되었을 때 사냥해서 잡은 칠면조를 원주민들을 초대한 저녁 때 영국인들이 대접한 이후로 매 땡스기빙데이때마다 터키를 먹게되었다고 해요.
multicultural center 직원분인 omega !
한국에서 2년동안 살며 영어선생님을 했던 경험도 있는분이어서 한국을 되게 좋아하셔요 사실 한국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에게 관심도 많고 잘 대해주신다는 !
오늘의 저녁을 위해서 오전 10시부터 요리를 시작했다고 했었어요 (우리가 만난시간은 저녁 7시..ㅋㅋㅋ)
땡스기빙때 얼마나 많은 음식을 먹고, 요리해야하는지 감이 잡히죠?
았던
집에서 열리지만 않았을 뿐 땡스기빙 때 했던걸 모두 했었어요.
omega가 메일로 자기 요리를 가져와서 같이 나눠먹을 사람은 환영이라고 해서 전 이날 김밥을 만들어 갔어요.
어디든지 미국에선 이렇게 저녁 초대가 열리면 자기 요리를 가져와서 함께 먹는게 흔한 일인거 같아요.
좋은건 모두 같이 공유하기 ! ^.^
한인마트에서 산 김밥 김, 단무지, 그리고 여기 학생식당에서 구한 재료인 계란, 햄, 당근, 치즈 ㅋㅋ
한국에서 먹는 김밥과 완전히 같은 맛은 아니지만(시금치도 없구 우엉도, 맛살도 no ㅠㅠ)
맛있답니다 ㅎㅎ
저 뿐만 아니라 볶음 밥을 요리해온 친구도 있었고 오른쪽의 빨간 쿠키를 요리해온 친구도 있었어요.
아 추석때 송편이 추석음식의 아이콘이지만 다른 많은 추석음식들이 있는것처럼 여기도 터키가 메인이긴 하지만 마요네즈 으깬 감자(매쉬포테이토), 버터 옥수수콘, 마시멜로 빵, 시나몬 호박파이(펌킨파이) 등 땡스기빙 때면 꼭 먹는 다른 음식들도 있답니다.
터키 손질하는 오메가 ㅋㅋ
터키가 얼마나 큰지 식칼이 저렇게 작아보일 지경이랍니다 ㅋㅋ
터키 손질하는데만도 몇십분 걸린거 같아요 ㅋㅋ
다들 음식을 받느라 정신이 없어요 ㅋㅋ
저 터키는 모든 사람들이 받고 또 받았는데도 반이 남았다는... 정말 무지하게 크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시켜먹는 치킨의 한 8배는 될거같아요 거짓말 안치고..
맛은 닭보단 좀 질기지만 그래도 역시 고기는 항상 옳습니다 ㅎㅎ
받은 음식들 !
사진이 별로 맛있게 보이진 않네요 ㅠㅠ 근데 진짜 맛있어요. 역시 살찌는 미국음식들 ~
이거 먹고도 한번 더 가서 받았는데 ㅎㅎㅎ 정말 맛있게 잘먹었어요
땡스기빙 풍습중 하나 더 있다면 크리스마스 때 나홀로집에가 매일 틀어지듯이 여기는 땡스기빙 때 땡스기빙데이를 주제로 한 고전 만화들을 봐요 ㅋㅋ
목소리가 없는 무성만화일 정도로 오래된 애니들 ㅋㅋ 예를들어 스누피나 디즈니 같은거요.
이날에도 오메가가 만화 틀어놨는데 ㅋㅋ
소리도 안나오는 심심한 고전만화를 볼리가 있나요 ㅋㅋ
다들 먹느라 떠드느라 바빴죠 ㅎㅎ
저도 그중 한명이라 사진도 안찍었네요 ㅋㅋ
역시 인증샷 뿅 !
한국이나 미국이나 추수감사절은 별 다를바 없는 날 같아요
먹고 살찌는날 ^^ ㅎㅎ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이렇게 좋은 인연들과 함께 모여 단란하게 가족 미국식 땡스기빙 음식을 먹으며 미리 땡스기빙 체험을 했던 즐거운 날이었어요 !
진짜 땡스기빙 때 했던 뉴욕에서의 경험들은 나중에 올릴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