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솔입니당^-^
오늘은 전에 말씀드린것처럼 수업이야기 두번째 ! 재즈댄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당.
5과목중에서 2과목이나 댄스수업을 듣는다고 친구들이 가끔 댄스 메이저냐고 장난치기도 하는데...ㅋㅋㅋㅋ 그러게요 왜 댄스를 두개나 신청해서 왜 이고생하고있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사실 재즈댄스는 첨부터 신청한건 아니었어요.
발레를 선수강 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기 때문에 저는 신청 조차도 못했고, 어차피 댄스를 두개나 들을 생각은 없었거든요.
첨엔 전공 3개, 댄스 한개, 스페인어 한개 이렇게 신청했었습니당.
근데 앞서 말씀드린 탭댄스 수업 오리엔테이션 갔을때 댄스 수업이 재미있어보이기도 했고(이땐 당연히 수업을 안나갔으니...ㅋㅋㅋㅋ)
첫학기고 하니까 전공수업 3개는 좀 빡셀거 같아서 전공수업 하나를 그냥 다른 댄스수업으로 바꿀까 생각을 했습니당
운이 좋게도 우연히 탭댄스 교수님과 재즈댄스 교수님이 같았기 때문에 부탁하면 뭔가 받아주실거 같았거든요.
같은 학교에서 온 한국인 언니 한명도 재즈댄스에 관심있다고 해서 같이 듣기로 결정 ! 교수님께 찾아갔습니다.
교수님께 국제학생이라 1년밖에 못있는다, 댄스배우는데 관심이 있다 라는 이야기를 하니까 흔쾌히 받아주시더라구요.
저는 댄스에 대해서 잘 몰라서 재즈댄스를 그냥 흔히 파트너랑 같이 추는 댄스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정말 왜 발레를 선수강 과목으로 지정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재즈댄스는 발레 스텝, 용어들을 바탕으로 하기때문에 발레를 배우지 않은, 아니 춤 자체를 배워보지 않은 저에겐 초반에 재즈댄스가 탭댄스보다 더 버겁게 느껴졌어요
애들 다리는 쭉쭉 뻗을 줄 아는데 각목같이 뻣뻣한 제 몸은 왜 제 몸이 아닌건지.. ㅋㅋㅋㅋ
어떤 용어들이 사용되는지에 대한 예시... ㅋㅋ^^
탭댄스 수강 인원이 한 30명정도 된다면 재즈댄스는 12명밖에 안되서 못하면 또 바로 티가나서 더 더 더 좌절감과 굴욕감을 많이 맛보았습니다..ㅋㅋㅋㅋ
그리고 같이 신청한 한국인 언니와 저, 그리고 다른 두명 빼곤 역시 모두 musical theater 전공이에요....
그리고 그 두명은 유치원때부터 댄스를 춰온 즉 10년이상 넘게 재즈댄스를 춰온 아마추어 재즈댄서..^^ (학교에 댄스 쇼 있을때마다 걔네도 참여해서 공연하더라구요)
규모가 더 적으니까 그래도 쉽게 친해질 수 있지 않나? 라고 물어보실수도 있지만,
얘네는 이미 발레수업을 같이 듣고, 다른 댄스수업들을 같이 들었기 때문에 서로 엄청친해요.
우리는 유일한 아시안, 그리고 다른애들과 다르게 진도를 잘 못따라가니까 그냥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듯 ㅋㅋㅋㅋ ㅠㅠ
차별당한다는건 아니지만 친해지기 힘들다는 의미에요ㅜ.ㅠ
그래도 이 클래스에서 가장 춤을 잘추고(매 쇼에 서요) 약대 다니는 친구가 한명있는데 그 친구가 되게 친절하게 잘 대해줘서 항상 시험때마다 따로 배워서 시험은 어찌저찌 치는거 같아요..
근데 따로 연습하지 않는이상 제대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니 전에 교수님께서 중간 끝나고 저희를 불러서 따로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진지하게 드랍하는건 어떠냐구요..ㅋㅋㅋㅋㅋ
중간 이전까진 진짜 기초적인 스텝들을 배우고 우리 둘(국제학생)을 배려해서 진도를 좀 느리게 나갔는데
우리 둘 빼곤 얘네들에겐 너무나도 쉬운것들이어서 중간 끝나고 진도를 이제 빨리 뺄거다. 더이상 너희 둘을 배려해서 진도를 느리게 나갈 순 없다며
혹시 학점이 필요하지 않는다면 드랍하고 맘 편히 수업에 참여하는건 어떠냐고 제안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ㅠㅠ
괜히 이 수업을 신청해서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서 안좋은 학점이 나오면 너네한테 손해가 될거고, 매 수업시간 마다 너네한테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저희가 발레를 수강하고 이 수업을 들었어야 했다며 자기도 받아준걸 조금은 후회한다고 하더라구요. 저흐ㅣ가 너무 힘들어 하니까.. ㅋㅋ ㅠㅠ
근데 괜히 그런소리 들으니까 오기생기고 그래도 한달 반밖에 안남았는데 한번 끝까지 해보자 ! 라는 마음으로 계속 듣겠다고 말했어요. 어차피 여기서 들은 과목들은 p/f로 인정되서 c 밑으로만 안받으면 되니까 점수 걱정도 좀 덜 되었고...
가끔 수업때마다 왜 내가 그때 그냥 드랍하지 않았을까 후회하기도 하는데 재즈댄스는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적응되어 가는거 같아요.
탭댄스와는 반대인듯..ㅋㅋㅋ 탭댄스는 초반에 쉬워서 따라가기도 쉬웠고 오 재밌다 ! 했는데 점점 어려워지면서 완전 드랍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재즈댄스는 초반에 너무 어려워서 드랍욕구 엄청 많았는데 그래도 이젠 괜찮은 정도??
댄스수업이 더 쉬울거라는 생각으로 신청한 두 댄스수업들이었지만...ㅋㅋ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나중에 이 학기가 끝나면 추억이 되겠죠? (그래도 절대 다음학기엔 댄스수업 안들으려구요ㅋㅋ)
마지막으로 재즈댄스 중간 범위였던 스텝 연습 동영상 올려볼게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