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는 신부 아버지와도 춤을 추죠잉 !>
안녕하세요 여러분 !
이곳 파고는 살짝 더워지기 시작하는데 한국은 아직도 덥겠죠잉 ? 부디 더위조심하세용
그리고 한국은 이제서 학기를 시작했겠군요 ! 새학기 힘내세용 !!!
오늘은 제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가 본 결혼식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고 해요 !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입니다.
신랑은 스물 다섯살, 신부는
스물 셋인데 이제 부부가 되었습니다.
결혼식에 갈 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얼마나 떨릴까요 으흐흐흐
6월 30일에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벌써 두달도 더 된 이야기군요 !
저는 이 것때문에 이 날 드레스를 입었답니다. 원피스죠 원피스 ㅋㅋㅋㅋㅋ
원피스 입을 일 없는 저에게 신기한,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결혼식 장소는 제가 있는 곳에서 왕복 2시간정도 떨어져 있던 거리였습니다.
차를 타고 갔는데 보통 파고는
별로 경사가 없는데 고속도로에도 경사가 있더라구요 신기신기 *_*
한국은 결혼 선물을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거나 축의금으로 대신하지 않나요 ?
그런데 여기의 특색인지 아니면 이 커플의 특색인지 축의금은 받지 않았어요. 대신 결혼식 한참 전에
reception list가 있는데 이 커플에게
필요한 물품을 적어놓은 리스트같은 건데요 이걸 하객들이 읽고
선물해줄 목록에 가위표를 치고 결혼식 당일날 선물을 전달하는 스타일이더라구요.
결혼식 당일날 어린 꼬마들이 돌아다니면서 선물을 받아서 차곡차곡 쌓아 놓는답니다.
아 앞에 아저씨이~~~~~ 아 진짜 저 아저씨 ㅋㅋㅋㅋ
하객들은 특별히 옷을 꾸며입지 않았는데요.
어린 아이들은 특별히 많이 꾸며 입은 것 같았어요.
청첩장에 까만 양복은 입지 말라고 (초상집 아니니까)
편하게 와서 축하해 달라고 적혀 있었는데요.
청첩장도 참 실용적인게 사진 같은 걸 특별히 넣지 않고
심플한 광고지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식은 예배같이 치뤄지는데요 ! 같이 일어서서 찬송가도 부르고 그래요.
일곱명의 신부 들러리가 있는데 모두 보라색깔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조오기 앞에 앉아있는데 잘 안 보이네요잉
한 두시간 후에 리셉션이라고 한국식으로 하면 피로연을 하는데요 !
두 시간 기다리느라 지루지루 ... :)
대도시에서 열린게 아니라서 그런지, 큰 체육관?같은 데서 리셉션을 했는데요 !
이렇게 위에 핑크색깔 보라색깔 등 같은 것과 전구로 장식을 아주 예쁘게 해서
처음에는 체육관인지 몰랐어요 ㅋ.ㅋ
테이블마다 꽃과 촛불로 장식이 되어 있었어요.
신부측이 이 데코비용을 다 댄다고 그러더라구요.
한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갑자기 손님들 중 한명이 일어나서 컵을 포크로 탁탁탁치면
모든 사람들이 컵을 치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신랑 신부보고 키스해 !!!!! 라는 독촉의 의미 *><*히히
(얘 뭐임 ? ㅋㅋㅋㅋ)
이 사진은 신부의 자매중 한명이 편지를 읽는 건데요.
내용인 즉슨,
언니가 처음 형부를 소개시켜주었을 때 나는 이미 이 사람과 언니가 결혼을 할 거라는 걸
짐작하고 있었던 것 같아.
두 사람은 무척 잘 어울리고 좋은 부부가 될거야~~
신부가 포옹을 해주었어요 !
샐러드는 이미 나와있었습니다.
샴페인은 들고 다니면서 조금씩 나눠 주시는 분이 계시지만
음식은 자기가 알아서 먹어야 하는 일종의 뷔폐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
한국의 종류가 다양한 뷔폐라고 생각하심 안되고~
미국 가정식 음식이라고 보시면 되용 !!
돼지고기, 소고기, 빵, 옥수수, 감자, 그리고 피클!
근데 저는 입맛에 그닥 잘 맞지는 않는 거 같더라구요 ㅠ.ㅠ
샴페인만 들입다 마시고 왔다는 후문 -_-;;;
한국은 5월이 결혼 시즌이던가요 ?
이곳 결혼식은 한국만큼 아름답고 실용적이고 !
역시 결혼하는 신혼부부만큼 아름다운 건 없다는 게 제 생각!
그나저나 저 이날 한국 쇼핑몰에 결혼식 드레스 치면 나오는 드레스 스타일로 입고 갔는데
뭐 청바지 입고 그냥 티셔츠 입고 오는 분들도 많고
굉장히 편안한 노멀 스타일로다가 식이 이루어져서
첨엔 당황도 했지만
그래도 실용적인 거 같아요
여긴 폐백같은 거도 안하고 옷을 한국처럼 서양식 한국식으로 두벌 맞추지도 않으니까
더 실용적인듯 !
제가 한국에서 결혼식에 다녀보면 웨딩드레스 입고 식을 치루고 다시 한복을 입고
폐백을 하고 다른 한복으로 갈아입고 하객과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피로연을 갖는 게
일반적인 것 처럼 보였어요 ^.^ 그런데 제가 갔던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는 웨딩드레스,
턱시도 하나만 입고도 결혼식도 하고 부모님, 하객들께 인사도 드리고 마지막으로 리셉션(피로연)도
한번에 해내니까 그게 좀 신선해보였어요 ! 아무래도 옷을 준비하는 데 드는 돈이 덜 들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잉~
제가 갔던 결혼식에서
정말 나를 축하해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온 결혼식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