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솔입니다 !!!
저는 지금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캘리포니아를 여행하고 있어요. 지금은 LA에 5일차랍니다 !
LA에 오기 전 플로리다의 짧은 여행은 바로바로 포스팅하면서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LA에 온 후 숙소문제도 있었고 여행하면서 너무 피곤해서 한동안 글을 못올려드렸네요 ! ㅠㅠ
그래도 앞으로 부지런히 이야기 해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당ㅎ.ㅎ
3주라는 학교의 짧은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고등학교 친구들과 미국 여행을 하기로 했어요.
바람소리때문에 밖에서 통화하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어마무시한 추위를 자랑하는 오하이오와 달리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따뜻하고 멋진 풍경을 자랑하여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주이기도 하고 가장 부유한 주이기도 하죠.
미국 여행도 할겸 추위도 대피할겸 우리는 동부가 아닌 서부를 여행하기로 했답니다 !
캘리포니아에는 우리가 이름들어봤을법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도시들이 꽤 있는데, 우리는 그것들을 중심으로 20일동안 여행하기로 했어요 ㅋㅋ
캘리포니아는 아니지만 서부하면 빠질 수 없는 라스베이거스도 당연히 다녀오기로 했구요 ! ^>^
한국에서 온 친구들이 LA in, LA out 으로 비행기를 끊어서 루트는 LA-LAS VEGAS-SAN FRANCISCO-SAN DIEGO-LA 로 정했답니다!
지금까지 여행 이야기만 들었을땐 좋고 편한데서 쉬고오겠구나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목을 보면 알수 있듯이 우리의 여행은 이 넓은 캘리포니아를 뚜벅이 여행으로 ㅋㅋㅋㅋ
이동수단은 BUS METRO WALK. 즉 버스 지하철 걷기 !!!!
여행 모토는 젊어서 고생 사서도 한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저게 평범한 배낭여행 교통수단이지 않나? 하실텐데 미국의 서부여행은 달라요 ㅋㅋㅋ
보스턴, 시카고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는 미국 동부의 도시들과는 달리 서부는 차없으면 이동하기 거의 힘들다는 이야기를
가이드북에서도, 블로그에서도, 현지인들 입으로도 직접 들었지만
운전면허가 있지만 운전경험이 별로 없는 저와
운전면허가 없고 타지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다는 쫄보인 제 친구들은 렌트해서 여행하는걸 주저하여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부를 여행하기로 했어요.
이왕 대중교통이용하며 여행하는거 아예 돈도 아끼자 해서 초저가로 여행하며 한번 미국 배낭여행을 해보자 ! 하여 요즘 1일 2끼에 하루 만보 이상씩 걷는 여행을 하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역시 시작은 먹는걸로^^^
크리스마스 저녁 때 열었던 소소하지만 푸짐했던 크리스마스 파티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당 !
오늘 여기는 12월 28일 일요일 아침이에요. 아마 한국은 저녁이겠죠?
이제 정말 2014년이 얼마 안남은거같아요ㅠㅠ
다들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곳에서 지내면서 처음으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어요.
1년 365일 화창한 날씨를 자랑하는걸로 유명한 로스앤젤레스(물론 겨울엔 일교차가 있지만^^)에선
항상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미국의 유명 관광도시중 하나죠.
그래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낮에도 선선한 여름? 가을 날씨를 자랑한답니다.
흔한 엘에이에서의 크리스마스 낮 풍경.
눈은 물론이고 도로에 야자수가 심어져있는 엘에이에서 오늘이 크리스마스라는걸 실감하지 못했어요 ㅋㅋㅋ
이렇게 밤이 되어서야 주변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며 아 요즘이 크리스마스 시즌이구나 라는걸 느끼지 낮엔 전혀 못느끼겠다는...
하지만 저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을 자랑하는 엘에이 시내에서 저녁을 먹으며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건 우리에게 사치이기 때문에
우리는 직접 장을 봐서 요리하여 민박집에서 크리스마스 저녁을 함께 하기로 했어요.
메뉴는 버터 스테이크와 연어 카나페 !!!!
버터, 스테이크, 연어, 크래커, 치즈, 약간의 야채만 필요하기 때문에 만들기도 쉽고 다들 고기는 좋아라 하니까 이 메뉴들을 선택했답니다 !
식용유 사는것도 사치여서 스테이크 굽기 위해 샀던 버터로 양파와 버섯을 먼저 볶아주고
스테이크도 막 구웠어요.
스테이크 위에 버터를 발라 버터가 불에 자연스럽게 녹게 하면 버터가 스테이크에 베어들어 버터향이 나며 부드러운 스테이크를 맛볼수 있답니당 !
스테이크는 처음 요리해보는데
그냥 굽고 버터만 바르면 끝이니까 라면끓이기보다 더 쉽더라구여 ㅋㅋㅋㅋ
저와 제친구 한명이 스테이크를 굽는동안 다른 친구 둘은 연어 카나페를 만들었는데 그것도 완전쉬움 ㅋㅋㅋㅋ
그냥 크래커에 치즈 발라서 산 연어만 올려두면 그만이더라구요
그래서 완성한 저녁 !!!!!!!!!
스테이크와 연어, 그리고 애들이 한국에서 가져온 3분 미트볼과 햇반 두개 !!
돈도 없고 방학이 이제 점점 다가오니까 방학 전 일주일동안 계속 김과 밥을 먹은 저에게 있어선 너무나도 푸짐하고 맛있어보이는 저녁이었어요 ㅠㅠㅠㅠ
먹기도 전에 제가 만들고 감동ㅠㅠ
칼이 없어서 가위로 스테이크를 자르고
거의 레어~미디움으로 익혀져 잘 안잘라져 모양이 못나도 좋았음 ㅋㅋㅋ
크리스마스 분위기좀 내본다고 산 8달러짜리 화이트 와인을 와인잔이 없어 플라스틱 물컵에 따라 마셔도 좋았어요 ㅋㅋㅋㅋ
이미 술잔을 따르고 연어와 스테이크를 먹기 시작했을 땐 크리스마스고 뭐고 그냥 굶은 배 채운다는 식으로 흡입했다는 ㅋㅋㅋㅋㅋㅋ
저희는 요즘 돈을 아끼기 위해 아침을 숙소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음식들로 푸짐하게 먹고 나가서 외식 1번만 하는 1일 2끼를 하고 있거든요.
이날 저녁도 아침먹고 커피빈에서 커피, 쉐이크 마신 것 빼곤 처음으로 먹는 저녁이니 얼마나 배가 고프고 맛있게 느껴졌겠어요 ㅋㅋㅋ
크리스마스 장식 하나 없는 민박집 주방에서 그냥 저녁먹는것처럼 느껴질수도 있었지만
제겐 너무나도 특별하고 푸짐한 저녁이어서 이걸로도 크리스마스 저녁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당
한동안 못본 한국에서 온 제 친구들과 연어, 스테이크라는 고급진 재료들을 먹으니 정말 좋지 아니한가 !
일반 레스토랑에서 먹었으면 10만원도 넘게 깨졌을텐데 50달러(약 5만 5천원)이라는 저렴한 돈으로 소박한 저녁을 푸짐하게 먹으니 정말 좋은 날이었답니다!
물론 이렇게 푸짐하게 먹고 그다음날 열심히 걸으며 다 소화시켰지만 ㅋㅋㅋ
따뜻한 곳에서 크리스 마스를 맞이한 것과 동시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저녁을 먹어서 제게 있어선 잊지못할 크리스 마스 저녁이 된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