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솔입니당.
저는 지금 공항이에여
티켓 수속을 마치고 LA로 향할 준비를 다 마쳤습니당 !
비행기 기다리면서 여행기 정리도 할 겸, 오늘 하루는 역순으로 되짚어 볼까 해요 ㅎㅎ
공항으로 가는 버스였던 1번 버스.
다른 여행과는 정 반대로 이번 플로리다 여행하면서는 공항으로 다시 되돌아 갈 때 처음으로 버스를 이용했어요.
워낙 미국이 넓고 해변도시라서 차가 없인 거의 이동이 힘들었는데, 렌트를 하지 않아서 계속 집주인 아저씨에게 픽업비용을 지불하고 차로 움직였거든요.
이곳 포트로더데일에선 제 친구들을 빼곤 아시안을 본적이 하나도 없어요. 아시안은 물론이고 흑인, 아랍인 등등 아예 타인종은 한번도 볼 수 없었는데,
버스 안에서 처음으로 흑인들을 보고, 라틴계 사람들을 볼 수 있었어요.
역시 대부분이 차를 이용하니까 상대적으로 차를 이용할 경제적 형핀이 안되는 동네 분들이 이용하는데, 여기의 3D 업종의 대부분은 쿠바인, 콜롭비아인 등등 중미, 남미에서 건너오신 이민자분들이 대부분이래요.
제가 묵은 곳은 안그랬지만 포트로더데일에 아예 남미 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가 있는데 거기는 아예 영어가 안통한다고 하네요. 스페인어만 사용한다고... 마치 리틀 하바나처럼.
친구 둘은 먼저 떠나서 나중에 저 혼자 버스타고 공항으로 갔는데, 버스안에서 미드 하우멧유어 마더 보다가 공항 정류장을 놓친거 있죠...
계속 픽업 서비스만 이용하다보니까 공항이 어떻게 생긴지도 몰랐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내려서 다시타서 지금 공항에 와있습니다.... ㅋㅋㅋ 역시 바람 잘날이 없어요.
오늘 하루는 비행기타고 다른곳으로 떠나는 플로리다의 마지막 날인 만큼 그냥 소소히 보냈습니당
늦잠도 자고
주인아저씨네 자전거 빌려서 포트로더데일 비치를 구경하기로 했어요.
숙소가 포트로더데일에 있었지만 하루는 결혼식때문에 폼파노 비치 가고, 하루는 마이애미 비치 구경가고 해서 정작 동네 비치는 안 구경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ㅎㅎ
숙소 아저씨가 빌려주신 자전거.
정말 AIR BNB 이용하기 잘한거 같아요.
이곳에서 일반 호텔이나 호스텔 이용했으면 진짜 차 태워다줄 사람도 없고, 렌트 할수도 없고 이동하기도 엄청 불편하고 마이애미 비치 가는건 꿈도 못꿨을 거에요.
게이 커플 집이어서 따로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빵도 대접해주시고 커피도 대접해주시고 자전거도 빌려주고... 너무나도 감사했어요 ^^
근데 초반에 자전거 타면서 브레이크를 못찾아서 달리면서 완전 멘붕왔다는 ㅋㅋㅋ
알고보니 뒤로 감으면 브레이크더라구여 하하
집에서 드디어 출발 !!!!!
오늘의 자전거 루트 !
비치를 보며 달리는 도로 루트가 핵심이긴 하지만 그냥 이왕 포트로더데일 근처를 다 돌기로 했어요.
제가 묵은 동네는 게이빌리지라서 저렇게 가면서 군데군데 다양성을 상징하는 레인보우 깃발을 볼 수 있답니다.
운하도시 포트로더데일인 만큼(다음 포스팅에 이야기해드릴게요)
다리를 낀 바다라는 절경을 역시 자전거 타고서도 볼 수 있었어요.
제가 달리고 있는 도로에는 차들이, 눈앞에는 바다에 배들이
너무나도 멋지고 정말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 같아요.
한참을 서있으며 바라보고싶었지만 너무나도 뜨거운 태양에 그냥 보다가 어서 제 루트를 밟았습니다 ㅋㅋ
진짜 달리면서 이게 플로리다의 겨울이라니.. 믿을수 없었어요.
정말 자연의 신비란 대륙의 신비란 !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자동차의 사람들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그냥 보기만 해도 웃으며 하이 인사를 건네고
신호를 기다리면서 어디서 왔냐, 어디에 사냐 쉽게 안부를 묻는 대화를 하고
정말 사람들의 대화와 그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졌어요.
미국을 여행다니면서 잠깐 살고 싶다가 아니라 여기서 진짜! 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은 이곳 플로리다가 처음이었던듯.
환상의 날씨, 환상의 풍경, 여유로운 생활..
저흐 ㅣ 주인집 아저씨 둘은 한명은 변호사, 한명은 간호사인데 변호사인 아저씨는 거의 프리랜서로 일하시고 간호사이신 아저씨는 일주일에 일을 4번나간대요. 그것도 완전 아침에 출근하는것도 아니고 오후에 출근하심 ㅋㅋㅋ
정말 제가 꿈꿔왔던 노후 생활지가 바로 이곳인듯했어요 ㅋㅋㅋ
엄청난 돈을 벌어야겠지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돈모으다가 손주들이 이곳에서 집살듯..
별의 별 생각을 하면서
드디어 비치공원에 도착했어요
이제 앞으로 좀만 가면 바닷가가 !!!!!
바다 !!!!!!!!!!!!!!!
비치 !!!!!!!!!!!!!!!!
엽서 아니고 그냥 캔디캠 핸드폰으로 찍은 비루한 사진....
포트로더데일 비치는 좁은 모래사장때문에 마이애미 비치보다는 명성이 작지만 그래도.. 아름다웠습니다ㅠㅠㅠ
폼파노, 마이애미 비치와는 다른 분위기를 내고있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웠어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게, 오늘은 수영을 할 수 없다는게 너무 아쉽 ㅠㅠㅠ
돈을 무지하게 많이 벌어서, 나중에 제 가족이랑, 저의 미래의 가족이랑 꼭 다시올거에요.
해변을 끼고 달리면서 내내 바다를 봤지만 그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은 더운데도 너무 멋져서 중간중간 계속 멈춰 멍하니 바라보다 타고, 멍하니 바라보다 타고 했네요.. ㅋㅋ
그래서 정신이 나가서 버스를 놓친건가... ㅋㅋㅋ
그래서 정신이 나가서 버스를 놓친건가... ㅋㅋㅋ
마이애미도 마이애미지만, 플로리다의 모든 비치들이 정말 너무나도 이뻤어요.
다들 플로리다 비치에서 강추하는 키웨스트는 비록 멀어서 이번에 못갔지만 후회 안합니당 ㅎㅎ
미국에 산다면,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진짜 플로리다 비치 한번쯤은 와야할거같아요ㅠㅠ
오늘도 너무 멋진 하루였습니다
지금 한국도 제가 살고 있는 오하이오 못지않게 무지하게 춥다고 들었는데
사진, 동영상 보면서 조금이라도 따뜻함 느끼실수 있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