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혜에요.
한 학기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되서 너무 부끄럽네요.
저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서 다시 살짝 소개를 하자면
저는 지금 NDSU 노스다코타주립대학교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한 학기가 지나고 두 번째 학기를 맞이하고 있어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는데 .. 힝 너무 부끄럽고 죄송해요!
다시 특파원으로 돌아와, 저의 삶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
사실 지난학기는 적응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친구들과 놀러다녔던 것 같아요.
겨울방학에 친구들과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의 맛에 빠진 저는 스스로 돈을 벌어 여행을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됬어요.
교환학생은 J-1비자로 오게 되서 교내에서 주20시간까지 일을 할 수가 있어요.
밖에서의 일 같은 경우에는 1)전공에 부합이 되야 하고
2)전공 어드바이저와
3)인터네셔널 학생을 담당하고 있는 어드바이저의 허락을 받은 경우에 밖에서도 일할 수 있지만
거의 어렵다고 보시면 되요(왜냐하면 제가 그랬거든요..ㅠ.ㅠ)
인터뷰에까지 합격했지만.. 타고다닐 차가 없다고 하니까 아 그러면 어렵겠다하고 연락이 오지 않았답니다. 밖에서 일하려면 차가! 필요합니다
교내에서 일하려면
1)일을 지원한다.(시간표 내기)
2)어드바이저의 허락을 받는다
3)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받는다.
4)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낸다.
(간단해보이지만.. 굉장히 까다롭다고 느끼실 거에요!!)
저의 일터는 바로 두구두굳구두구 ..
Get chopped or not(줄여서 겟찹이라고 할게요)이라는 샐러드가게에요. 이름이 웃기죠.(썰거나 말거나)
샐러드 드레싱이 굉장히 다양해요..
이 무수한 샐러드그릇들..
이 곳에 손님이 주문하신 가진 야채를 담아서 드레싱을 뿌린 후 샐러드 칼로 chop chop한답니다.
겟찹에서는 샐러드와 브레드스틱,프렛즐,나초칩,스프,팝콘을 팔고있어요.
저는 이곳에서
프렛즐,브레드스틱 굽기, 팝콘 담기, 그릇 채우기 등등 (오픈일)
계산일
제가 쓰는 말은 네마디 정도로 한정된다고 볼 수 있어요.
Hi~(안녕하세요)
Would you like anything else?/ Would that be all?(또 필요한 거 있으세요?)
Total is (얼마입니다.)
Here's your change(잔돈입니다)
Thank you, have a nice day(고마워요 좋은하루되요)
샐러드 만드는 일&
이 부분이 제일 힘들었어요.. 저는 굉장히 느리고 굼뜨거든요..
(제가 실수한 날 일기를 쓴 걸 옮겨와볼게요.
.. 그냥 이 가게 샐러드가 좋아서 이 곳에 일을 지원했는데..왠걸 정말.. 힘이 든다
돈 버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매일 점심시간에 일해서 손님이 정말 피크로 많다. 다리도 너무 아프고 매 순간 긴장한다. 콩이며 치즈며 야채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날 헷갈리게 한다.
어제도 실수를 두번이나했다
귤은 샐러드 위에 올려주시고 드레싱은 사이드로 따로 주세요 라는 주문을 귤이며 드레싱이며 신나게 뿌려서 다 잘라서 드렸다. 손님이 많기 때문에 빨리만들어야되고 조급해지고 긴장해서 실수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콩이름이랑 치즈이름이 헷갈려서 초록색 콩을 넣어야되는데 병아리 콩을 넣고 체다치즈 넣어야되는데 파마산 치즈 넣고..
매니저님이 손님한테 죄송하다고 하고 능숙하게 다시 만들어서 드렸다. 단골손님이신 것 같았는데 새로와서 지금 배우는 중이라고 당신도 그랬던 적이 있지않냐고 웃으면서 사과하시고 다시 만들어드리는 모습을 보고.. 진짜 죄송하고 감사했다. 나도 엄청 혼날까봐 쫄아있었는데
처음이어서 그런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해주시고, 일이 끝나면 항상 오늘 일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어 좋은 하루 보내렴 해주시는데 정말 힘이 난다
한국에서는 알바하면서 꾸지람 들은 기억 밖에 없는데..
이렇게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는 이 분위기
사실 혼내면 더 잘하나 더 위축되서 실수할 거 같은데
나도 이런 칭찬을 들으면 민망하고 죄송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돈 버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매일 점심시간에 일해서 손님이 정말 피크로 많다. 다리도 너무 아프고 매 순간 긴장한다. 콩이며 치즈며 야채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날 헷갈리게 한다.
어제도 실수를 두번이나했다
귤은 샐러드 위에 올려주시고 드레싱은 사이드로 따로 주세요 라는 주문을 귤이며 드레싱이며 신나게 뿌려서 다 잘라서 드렸다. 손님이 많기 때문에 빨리만들어야되고 조급해지고 긴장해서 실수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콩이름이랑 치즈이름이 헷갈려서 초록색 콩을 넣어야되는데 병아리 콩을 넣고 체다치즈 넣어야되는데 파마산 치즈 넣고..
매니저님이 손님한테 죄송하다고 하고 능숙하게 다시 만들어서 드렸다. 단골손님이신 것 같았는데 새로와서 지금 배우는 중이라고 당신도 그랬던 적이 있지않냐고 웃으면서 사과하시고 다시 만들어드리는 모습을 보고.. 진짜 죄송하고 감사했다. 나도 엄청 혼날까봐 쫄아있었는데
처음이어서 그런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해주시고, 일이 끝나면 항상 오늘 일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어 좋은 하루 보내렴 해주시는데 정말 힘이 난다
한국에서는 알바하면서 꾸지람 들은 기억 밖에 없는데..
이렇게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는 이 분위기
사실 혼내면 더 잘하나 더 위축되서 실수할 거 같은데
나도 이런 칭찬을 들으면 민망하고 죄송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사진이 흔들린 까닭은. 일하는 시간에는 핸드폰을 못하거든요.. 그래서 오픈하기 전에 몰래 빨리 찍느라.. 이렇게 흔들렸습니다!
다른 두 장의 사진이 왜 안올라가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좋은 점은
1)돈을 벌 수 있다.(노스다코타 최저시급인8불)
2)같이 일하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미국인,인도인,중국인)
실수하면 같이 도와주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
그리고 저 혼자 한국인이어서 영어를 많이 쓰게 되는 점도 좋은 점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3)학교 식당에서 알바하기 전 또는 후에 2불을 내고 밥을 먹을 수 있다. (그냥 들어가게되면 10불이나 해요 ㅠ.ㅠ ) 엄청난 절약..
4)돈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돈을 더 아끼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 몇주간은 너무 힘들어서 집에오면 지쳐서 잤지만 지금은 일도 적응되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 수퍼바이저님도 너무 좋고..
일도 게임하는 것 같고 재밌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