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경제의 심장부이자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일컬어지는
뉴욕 월스트릿에 위치한 '뉴욕 금융 박물관'에 방문하였습니다.
사실 경제에 관련된 사실이라고 하면 너무 방대해 역사나 개념이 모자라,
작지만 알찬 전시를 하고 있는 이곳에 방문하면 조금이나마 잘 알게될길 바라며! 방문한것이랍니다.ㅎㅎ
오늘 뉴욕은 비가 왔어요~
48 Wall street, NY 이 이곳 박물관 주소이며 1호선 월스트릿에 내려 조금 걸어가시면 됩니다.
현재 일반인은 입장료 $8, 학생증이 있거나 60세 이상일시 $5에 입장 가능하십니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픈하고 있으며
특정한 날은 오픈하지 않을수도 있으니 공식홈페이지(http://www.moaf.org)는
꼬박꼬박 체크하고 가시면 좋겠죠?
내부는 2층부터 관람하시면 됩니다.
뉴욕 금융 박물관은 사실 빨리본다면 30분만에도 다 볼수있는 아담한 사이즈의 박물관입니다.
하지만 전시내용이나 그에 따른 역사들을 알기 위해선 한두시간 시간을 보내는게 좋을것같아요.
금융 박물관인 만큼, 미국에서 '뱅커 책상 램프(Banker desk lamp)'라고 불리는
초록색 스탠드가 보입니다. 주로 은행이나, 금융 기업가들 책상에서 자주보는 디자인인데
조도가 높고 기업에서 단체로 구매하다보니 어느새 전통으로 자리잡은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해 볼까요^^?
박물관에서는 경제의 가장 기초가 되는 '돈'이라는 존재, 즉 물물 교환을 할수 있는 화폐의 역사부터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전복 조개껍질을 화폐대신 사용하거나
털모피등을 쌀과 바꾸는등 물건 교환역시 사용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화폐의 모양은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작은 모양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이런 동전이 종이 화폐보다 먼저 나왔다고 합니다.
동전은 옛날 '골드 러쉬'시절에는 말그대로 순금으로 만들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10원 100원 등의 개념이 아닌
'순금 동전'자체의 가격으로 화폐가치를 매겼다고 합니다.
즉 순금 동전 하나에 쌀 20가마니 정도 될려나요?ㅎㅎ
또한 우리나라에서 보다 훨씬 자주 찾아볼수 있고, 많이 사용하는 수단인 '수표'.
위 수표는 1909년대 위조 수표의 모습입니다.
미국내에서 수표는 현금으로 주기 어려운 큰 단위의 액수를 주거나, 작은 돈이라도
수표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이 누군가에게 얼마의 돈을 주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많이 애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 은행에서는 수표를 현금 처리하고 보통 하루~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위조수표'를 만들었던 사기꾼들이 몇십년전만해도 아주 많았다고 합니다.
요즘에야 발전된 기술로 바로 기계에서 검사가 가능해서 이런 위조 범죄는 현저하게 줄었다고 하네요.
이건 뭘까요? 바로 순금과 다이아 몬드로만 제작된 '모노 폴리'랍니다.
모노폴리 게임을 해보신분들은 이미 룰을 잘 알고계시겠지만,
이름처럼 '독점'하는 게임입니다. 부를 나누기 보단 혼자 다 쓸어모으는 이런 체제를 모노폴리라고 하는데
요 럭셔리 셋트는 싯가로 따지면 굉장히 비싸 디자이너가 주문제작시에만 만들어 판다고 합니다.
저기 다이아 몬드 하나만 살짝 빼가도 엄청난 가격이지 않을까요^^;
또한 박물관 한켠에서는 미국의 초대대통령이자 링컨과 함께
가장 칭송받는 '조지워싱턴'에 대한 "경제 역사"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지 워싱턴은 미국의 틀을 마련하고, 처음으로 임기가 정해져있는 대통령직을 만듬으로 인해
혈연에따른 세습이 아닌 노력하는 자를 위한자가 대통령이 되도록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미국 경제의 틀을 잡은 대통령인데요, 조지워싱턴은 미국내 국립은행을 창설하고
당시 부자계급이었던 위스키 제조업자들에게 세금을 징수 및 이와 같은 맥락의 단호한 행정으로 국고를 튼튼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가 현재 국방비에 1000조를 사용한다고 하여 '천조국'이라는 우스개별명이 있는 나라의 초반이 된것 아닐까요?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섹션인 "상품선물".
항상 옥수수값이 오르거나 밀값이 오르면 신문에서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데, 저는 항상 "우리가 옥수수를 얼마나 많이 먹기에 경제에 그렇게 문제가 되는거지?"라고 생각했거든요.ㅎㅎ
근데 박물관에서 이 부분에 대해 콕 찝어 잘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상품 선물이란? 대두, 옥수수, 소고기, 에너지등 주식같은 금융상품이 아닌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상품을 "상품선물"이라고 합니다.
이는 투자 상품이 되기도 하고, 상품선물 거래로도 발전하게 됩니다.
상품 선물거래란 매매당사자들이 가격을 계약해놓고 미래에 그 가격으로 결제하기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1948년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가 설립된후 곡물중심 거래가 이루어 졌으며 60년대에 들어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급등극으로 인해 "상품 선물거래"가 효율적인 수단이여서 급성장 해오고 있다고 하네요.
에너지 자원중에서는 원유, 난방용 유류, 가스 등이 주로 상품선물로 거래된다고 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평소 당연하다고 생각한 파이프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이런 원자재 가격이 폭등할경우엔
물가 폭등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그 파워가 어느정도인지 새삼 실감이 됩니다.
요런 송아지 상태의 소들도 상품선물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미리 계약해놓고 다 크면 파는 것이지요.
이렇게 요 몇년간 옥수수, 밀가루, 쌀등 우리가 평소 흔히 먹으며
꾸준한 양을 계속해서 소비할것이기 ㅤㄸㅒㅤ문에 한번이라도 농사가 잘못되거나하면 세계적으로 "큰일"이 나는 상품선물들입니다.
옥수수값이 올라가면 덩달아 옥수수를 사료로 하는 닭고기, 소고기등 가격이 올라가고
당장 빵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한테는 식재료비가 올라가게 되어 서민들에게 생활비 고통을 주는 요인인 이 상품선물들.
경제와 별개라고 여겨지던것들도 박물관내에서 보니 거미줄처럼 이어져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경제 잡지하면 떠오르는 '포춘'지의 역사도 만나볼수 있습니다.
포춘지는 1930년 2월에 창간되었고 현재까지 그 입지는 굳건합니다.
창간 당시 대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의 경제 상황때문에 약 3만부정도의 예약 판매 실적을 거두다가 1978년 월간 발행하던 잡지는
발빠르게 바뀌는 경제의 상황때문에 격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네요.
월스트릿에 가면, 펀드가등 전문가들이 손에 다 하나씩 들고 있는 잡지입니다.ㅎㅎ
일반인들한테는 매년 5월 첫주에 발행되는 기업순위가 인터넷에 항상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2012년은 금융시장에서 최신형 컴퓨터와 기기를 사용해서 일을 하고 있지만,
1930~60년대만 해도 이렇게 생긴 컴퓨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당시엔 이런 전산시스템도 수요에 맞게 공급을 해줄수 없어 맨하탄의 부자동네 은행에나
한두개씩 있었다고 하니 참 재미있지 않나요?
또한 미국에서 입지가 굳은 'Wells Fargo', 현재 은행으로 이용되는 이곳에서
사용되던 현금 운송용 가방이라고 합니다.
요샌 철가방을 이용하는데 당시엔 그러한 기술이 없었기때문에 고급스러운 가죽가방을
이용했다고 하네요. 저는 구경하면서 디자인이 예뻐 탐나더라구요.ㅎㅎ
이 외에도 뉴욕 금융 박물관은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평소 많이 들어 보기만 하고 정확하게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경제 상식과
전반적으로 "미국경제"가 어떻게 흘러왔는가에 대한 역사 상식이 주를 이루고 있었어요.
저렴한 박물관 입장료와 함께 뉴욕 월스트릿 방문시 박물관에서
간단한 지식을 쌓고 구경한다면 더 여행이 즐거워 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