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그대들은 전공과 얼마나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가
(젊음이 가득한 소호의 정신없는 벽. 어쩐지 정신없는 모습이 젊음과 연결되는듯)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들이 "저는 ___학과이니까 ___직업을 가지겠다." 라고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심심찮게 입버릇처럼 "취업이랑 전공이랑은 별상관없어~ ."
"누가 전공따라 취업한데?ㅎㅎ 참어리다~"
라는 식으로 콧웃음을 치면서 말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당사자는, 괜시리 머쓱하고 화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왜 전공과 취업은 별개일까요?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07년도 기준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아래와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914명을 대상으로 '전공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4%는 '전공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실제로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구직자들이 58.1%에 달했다.
이 현상은 한국내에선
"일단 대학부터 합격하고 보자" 라는 풍토와
많은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아볼 시간적 여유가 많이 없어
주로 부모님이 원하는 곳, 대학 '네이밍'으로 학교와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가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인해 인문계로 몰린 비균형적 분포가 회사로 부터
특정 전공분야들을 "너 아니여도 일할 사람은 많다."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게끔
부추긴 경향 또한 전공과 취업의 별개선의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패션디자인 전공 대학생들)
이러한 현상, 뉴욕은 어떨까요?
전공에 맞춰 취직하고, 자신이 대학에서 배웠던 것들이 실제로도 많이 쓰일까요?
실제 뉴욕에 살고 있는 뉴요커들은 과연 얼마나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요.
제가 대답하고, 많은 미국인들/뉴요커들 역시 전공과 다르게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지, 라고 생각합니다.
30%~40%는 전공과 관련된 취업, 나머지 절반은 전공과는 관계없는 직업을 선택.
아래는 미국의 한 토론 사이트에 올라온
"대학 전공과 당신의 경력"에 대한 간단한 의견 나눔장의 모습입니다.
Observant Ruminant Location: Rich Wannabe Hippie Town | I
took a degree in journalism because I was good at writing. But
journalism involves more than just writing well, and by the time I'd
finished the degree, I realized that newspaper journalism wasn't for me.
However, journalism did teach me how to gather, synthesize, and report
information in an organized, easy-to-read way -- under deadline. And I
used that experience in a long career in technical writing. So while I never worked in journalsim per se, I used the journalistic skills I learned thorughout my career. 난
글을 잘써서 저널리즘을 전공했어. 근데 글쓰는것 뿐만 아니더라구. 그래서 내가 졸업할ㅤㄸㅒㅤ쯔음엔 신문 저널리즘은 내가 하고 싶은일이
아니라는걸 ㅤㄲㅒㅤ달았지. 근데, 저널리즘을 공부하며 합치고, 분석하며, 정보를 정리하고, 쉽게 읽을수있게 쓰는것등을 배웠어. 그래서
난 이 장점을 내 직업, 전문글쓰기에 사용했지. 그래서 저널리즘 필드에서 일한적이 없음에도 저널리즘적인 기술을 사용해서 내 직업에 사용하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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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more: http://www.tfproject.org/tfp/tilted-life/100127-your-college-major-your-career.html#ixzz1PDAP9UHB
위 몇몇 코멘트 들을 읽어보면, 자신의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회사에 취직했다는
뉴요커들의 이야기를 접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다양한 코멘트들은 나는 이런 전공을 했으나, 다른 필드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전공과 다른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조금 달랐습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전공에서 배운 기술을 살려 다른 직업으로 일하게 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1. 전공을 졸업하고 나자 내 적성에 안맞다는걸 느껴서 다른 직업군 선택
2. 내가 정말 하고 싶은걸 졸업할 때쯤 찾음
3. 취직난으로 인해 아무곳이나 취직했는데 적성에 맞음
한국과는 조금 다른, '적성'과 많은 관련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평생 일하며 살아가야할 제 2의 가족이라고 볼 수 있는 '직장'이라는 존재를
조금더 개인적으로, 돈이라는 물질적이유보다 더욱 가깝게 여기기 때문에
자신이 4년간 배운 전공을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니면 질문자처럼, 자신이 원하는것은 알지만 '항상 잘한다고', '해왔었던'것을
전공으로 선택하면서 고민에 빠지게 되는 현상입니다.
(모델로 일하는 친구와 직접 만든 드레스. 모델일 3년째인데 모델이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어느나라 대학생들이나 자신의 60평생을 정할 수도 있는 직업을
완벽하게 정하는것은 힘들고, 그 고민의 과정에서 실수도 합니다.
인생이란 기나긴 여정이기 때문에 중간에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찾아 낼 수도 있는것입니다.
뉴요커들 역시 한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들은 직업을 자신이 사회에서의 집, 자아를 이루는 곳이라 생각하고,
그 직업을 위해 배우는 과정에서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는다면
그 꿈을 이루려 과감히 포기하는 모습과 그 포기가 결코 실패가 아닌 자신이 찾은 꿈의
뒷받침이 될수도 있다는 긍정적 믿음, 정말 원하는것을 찾는 '용기'는 배워야 할 점일것입니다.